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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네덜란드 워홀 D+148 :: 많은 일들이 있었던 지난 한 주 본문

Europe/Netherlands

#58. 네덜란드 워홀 D+148 :: 많은 일들이 있었던 지난 한 주

L I S A 2018. 10. 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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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르담에 다녀온 다음 날은,

Het Concertgebouw에서 조성진의 리사이틀이 있었다.

하루종일 비가 와서 집에서 시간 때우다가

공연시간 한시간 전에 공연장 도착.




지난번과 비슷한 자리에 또 앉았음...

목이 넘나 아팠냄....

그래도 연주자의 손이 잘 보이는 위치라 그거 하나는 대만족.




이 날은 지난달 공연보다 한국분들이 더 많이 온 듯한 느낌이었다.

옆자리에 앉아서 인연이 된 분들과 cheers,




끝나고는 사인회도 있었고요.

한국분들이 많은만큼 줄도 엄청나게 길었다.

더치인들도 간간히 서있었지만 거의 대부분이 한국분들이었음.

얼마만에 듣는 고향의 언어인가요.

늘 느끼는거지만 조성진은 체력이 대단한 것 같다.

공연 스케줄도 엄청나던데,

매 공연마다 사인회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에너지 넘치는 공연 후에 사인회까지.

처음 갔던 포르투갈 공연 이후로 리사이틀은 처음이었는데

공연 프로그램이 참 마음에 들었다.

여전히 조성진이 치는 쇼팽이 나에게는 넘버원이지만

다른 작곡가들의 곡들도 좋더라.




공연 끝나고 트램타러 가던길에

사람 없는 I amsterdam sign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드디어 독사진 성공-

독사진을 찍고싶다면 자정즈음에 가는걸 대추천.




공연 다다음날까지 오프였던 터라 시간을 내서 대사관이 있는 덴하그에 다녀왔다.

지금 가지고 있는 여권 만료일이 1년이 채 안남아서 혹시 다른 비자 신청할 때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얼른 새로 발급받자는 취지로....!

대사관에 있던 우리 대통령님 사진 넘나 좋고여.

옛날에는 해외에 있는 우리나라 대사관이 참 불친절하다고 들었는데

내가 겪어본, 호주 영국 네덜란드의 대사관 직원분들은 정말 정말 친절하셨다.

다만 이날의 문제는, 여권 발급 비용을 낼 때 현금으로만 결제가 가능했는데

현금이 1도 없었다는것^.ㅠ

하필 대사관 점심시간 직전에 도착한터라 시간이 애매해서.....

흑...

그래서 일단 여권 신청서만 작성하고 돈은 두시 이후에 다시 들러서 드리기로 하고 센트럴로 감.




덴하그 역시 일년만에 다시 들린 곳.

1년 전의 기억이 그럭저럭 남아있어서 감회가 새로웠다.

마침 내가 덴하그에 간 날 리바카가 근무를 한다고 해서

리바카의 새로운 매장으로 리바카를 만나러 감.

일주일만에 만난 리바카는 참 반가웠다 ㅠㅠ

리바카 없으니까 매장이 뭔가 어수선해짐.

덴하그 매장은 2층이어서 절레절레.... 우리매장이 짱이지.

잠시 리바카와 얘기를 나누고 시내를 좀 돌아다니다 다시 대사관에 갔다.

연휴가 껴서 여권 발급이 오래 걸린다고 했는데

나는 2주 안에 무조건 새로 받아야 했어서 DHL로 돈을 더 주고 빠른 배송신청을 했다.

직원분이 주신 배송신청 사이트로 들어가서 신청을 하고 25달러인가 결제를 하고

예약번호를 대사관 메일로 보냈는데

일주일만에 배송됐다고 연락이 왔음.

곧 찾으러 가야지.




암스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덴하그.




여기저기 자알 걸어 다니다가 4시 전에 기차타러 뛰어감

늦을뻔.... 40% 할인이 뭔지.

^.ㅠ




금요일에는 오프닝, 토요일에는 클로징인 쉬프트였다.

인적이 없는 새벽이니 자전거 타고 출근하는 연습을 해보기로 했다.

오프닝이면 6시까지 출근인데

자전거타고는 처음 출근하는거니까 4시 45분쯤에 집에서 나왔다.

떨렸음.

드라고스가 대충 자기랑 알렉스랑 이런이런 길로 간다고 구글맵 보면서 설명해줬는데

머리로는 알겠는데 왜때문에 페달밟으니까 이상한데로 가는거죠

나 분명 길치 아닌뎈ㅋㅋㅋㅋ 길치가됨........

중간중간 서서 구글맵 확인하고

센트럴 왔을때는 아치모양 다리 그 얕은 힐 자전거로 올라가는게 다리 힘 후달려서

진짴ㅋㅋㅋㅋ 걷다가 평지에서 타다가 쌩 난리를 쳐서 간신히 도착.

무려 53분이 걸렸다......

중간에 안걸었으면 좀 더 단축됐을텐데^^^^

도착해서 다리 풀리고 피곤하고 난리남.

퇴근은 두시반이었지만 대낮에 시내에서 자전거타기는 나같은 쫄보인 초보에게는 무리여서

매장 근처에 주차를 해두고 집에는 트램을 타고 갔다 ㅋㅋㅋㅋㅋ

다음날, 클로징을 마치고서 다시 자전거를 타고 감.

그래도 집에 갈 때는 지오가 태워다 주던 길이 생각나서 그 길로 갔더니

쪼오끔 더 빨리 도착했음.

집근처 다와서 헤맨건 비밀.....()

어쨌든 이제 대충 자전거 타니까 나의 이 키즈 바이크는 팔고 26인치로 다시 사야겠음ㅋㅋㅋㅋ

28인치는 너무 크고요...?




일요일은 오프였다.

잠은 새벽 3시가 넘어서 잤지만 너무 늘어지게 잘 수 없어서 일찍 일어남.

이 날은 드라고스와 알렉스가 이탈리아로 홀리데이를 가던 날.

12시에 집에서 나가서 팀이 밤에 집에 오기 전까지 혼자 있었다.

혼자 집에있으니 넘나 좋은것.

혼자 살고싶어라.

간만에 날이 좋아서 스키폴 공항 관제탑이 아주 잘 보였다.

날 좋으면 뭐해, 피곤하고 게을러서 집에만 있었는데^.^

집이 최고시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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