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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 영국 워홀 D+558 :: 진상s are all over the world 본문

Europe/United Kingdom

#259. 영국 워홀 D+558 :: 진상s are all over the world

L I S A 2018. 3. 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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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국 날씨는 정말 크레이지 그 자체였다.

월요일부터 미친듯이 내리기 시작한 눈은

엄청난 바람과 함께 순식간에 쌓였다.

3월인데,,,, 다시 한겨울로 돌아감^^^^

뉴스에서도 몇십년만에 제일 추운 3월이라고 했다.


추운건 그렇다 치고 눈이 쌓여서

길이 처음엔 미끄럽고

녹으면서 걸을때마다 더러운물 튀고 난리여서

출근길이 정말 헬이었다.

고작 10분도 안걸리는 거리를 한 1.5배정도 시간을 더 들여서 가고....

진짜 눈오는거 극혐.

차라리 춥기만 하던가^.ㅠ

이번주는 또 화요일에 스벅 일하겠다고 깝쳐서 월화수목금토 6일 일함...

아직 토요일 출근은 오지 않았지만,

춥고 길 미끄럽고 피곤함의 3콤보에 막스 출근해서는 정말 무슨 정신으로 일했는지 기억도 잘 안남.

이번주는 섹션 매니저들 다 출근도 안하고

약간 플로어가 개판이었음;;;

눈이 많이오길래 손님이 없을줄 알았으나 웬걸... 예상과 다르게 졸 바빴음.

그리고 매일 오는 진상들은 여전히 매일 왔음.

눈이오나 비가오나 그들의 근성 대다내..........


나의 막스 듀티는 주로 제품 리듀스인데,

진상을 다이렉트로 제일 많이 만남^^^^^^

일 자체는 힘든게 전혀 없지만

진상들 대하는게 졸힘들...

단계별로 짜증의 강도가 높아지는 손님들


첫번째는

리듀스하는데 졸졸 쫓아다니면서 족족 다 집어가는 사람

물건을 사가면 당연히 좋은거지만

전부 다- 집어가는 사람은 쫌 싫은게 다른 손님들한테 내가 컴플레인을 받음

왜 저사람이 다 집어가게 만드냐고...

리듀스 스티커 붙여서 내 손을 떠나면 내 소관은 아니지만

여튼 이래저래 짜증나는 상황이 매일매일 생김.

이정도는 진상은 아님.


두번째는

다른 섹션의 리듀스 물건들을 가져와서 리듀스 해달라고 떼쓰는 사람들.

원래 처~~~~~음 일 시작했을 때는 다 해줬는데

사람들이 한번 해주기 시작하니까 매장에 있는 모든 리듀스 제품 다 바스켓에 쓸어와서

내가 할 일도 못하게 잡아두고 리듀스 해달라고 함..

도저히 다른 일을 할 수가 없고 컴플레인도 너무 많아서

지금은 내가 델리에서 리듀스하고 있는데

피쉬 섹션에서 가져온 물건 리듀스 해달라고 하면 절대 안해준다.

근데 자주 안오고 또 몰라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리듀스 해달라고 하는 사람들은

태도부터 굉장히 공손해서 나도 좋게 말하면서 기다려달라고 하는데

정말 매일 오는 진상들이 안되는거 알면서도 매번 가져와서 리듀스 해달라고 할때마다

조오오오오올라 빡침.

머리가 돌대가리인가... 안된다고 맨날 얘기하는데 왜 맨날가져와

자기가 바쁘고 어쩌고는 내 알바 아님.

안되는건 안되는거임.


세번째는

손님들이 서로 사가려고 하는, 경쟁이 치열한 meat, fish, poultry 리듀스 할 때

아직 리듀스 스티커 붙이지도 않았는데

여러 사람들이 트롤리 주위에서 먹이를 노리는 하이에나처럼 지켜보고 있다가

스티커 다 붙여서 제자리에 놓기도 전에

서로 채가려고 싸울때........

롸..?

아줌마들 넘나 무섭..


네번째는

저녁에 베이커리 리듀스 할때.

최고 짜증나는 시간.

이미 낮 시간동안 1,2,3번을 겪고 피곤에 쩔어있는 상태인데

집에 가기 2시간전인 바로 이 베이커리 리듀스 할때

진상들 레알 졸라많아서 돌아버리겠는 순간.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리듀스 하는데

자기 먹고싶은 종류 얘기하면서 이거부터 리듀스해달라고..

물론 나는 항상 내가 그쪽에 갈때까지 기다려 지금 이 섹션 먼저 끝날때까진 못해줘

라고 늘 얘기함.

무슨 로봇처럼 똑같은질문 똑같은 대답 반복하고여...

특히 오늘 날 빡치게 만든 진상새끼

맨날 오는 할저씨인데

매일 스콘을 사감.

망할 할저씨새끼

내가 어련히 알아서 리듀스 안하겠냐만

맨날 스콘부터 리듀스 해달라고 ㅈㄹㅈㄹ

어제 오늘은 아침에 베이커가 티켓을 엉망진창으로 진열해놔서

티켓 찾느라고 시간이 좀 걸렸는데

자기 오래기다리니까 나한테 자꾸 재촉했음;;;

넘나 짜증나는것..

그래서 어제는 좋게좋게 기다리라고 얘기했는데도 계속 재촉하면서 부담줘서 넘나 짜증난거

간신히 참고 넘겼는데

오늘 또 와서 또 재촉...

어제에 이어 오늘도 티켓이 없어서 또 찾고있었는데

와가지고 졸라 참견하길래 터져서 짜증을 빡 냈더니

why are you angry all the time? 이럼ㅋㅋㅋㅋㅋ

몰라서 묻는건가 벙찜ㅋㅋㅋㅋ 아이고 할배여...

어제는 스토어 매니저한테 지 스콘사고싶은데 내가 늦게 리듀스했다고 일렀음/..

오늘은 지 눈에 매니저처럼 보이는 사람이 안보였나본지 입 안털고 그냥 간듯.

내가 휴가가서 다른사람이 리듀스하면 내욕 조올라 하겠구만.

맨날 와도 맨날 한결같이 진상인 사람들은 넘나 신기함...

특히 베이커리 리듀스할때 유독 몰려있는것도^^^^

한명 편의봐주면 다른사람들 다다다다 해달라고 몰려드니까 안해주는거 왜 모르지.

여튼 한국이나 캐나다나 호주나 영국이나

진상들은 어디에서나 볼수 있는 것 같다.

진상은 대체불가 단어인듯.

영어로 표현이 안되내...

아오 진쯔 내일은 오늘보다 진상들이 쩜 덜왔으면....

그래도 내일만 일하면 휴가니까 참자 참자 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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