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224. 영국 워홀 D+418 :: 비행기 티켓 또 질렀.. 본문

Europe/United Kingdom

#224. 영국 워홀 D+418 :: 비행기 티켓 또 질렀..

L I S A 2017. 10. 14. 09:45
반응형




이번주는 정말 기분+컨디션이 롤러코스터를 타듯 오르락 내리락 난리가 난 주였다.

스벅 막스 다 나가는 수요일 새벽에

하필(?) 배고파서 잠이 깼는데

우연히 워홀 인포센터에서 네덜란드 워홀 글을 봤고

인터뷰 예약에 성공했다.

가려고 마음먹고 기다리고 있긴 했지만

공지도 기습적 인터뷰 예약 오픈도 너무 기습적이었는데

어떻게 잠에서 깨서 저 글을 보게 되어서....

나는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질만큼 재수가 없는 사람인데 말이다.

전날 한끼밖에 안먹은게 신의 한수였나?

네덜란드를 워홀이 아니어도 갔겠지만

결국엔 가게 되는 운명이었나 생각될 정도로

기분이 째졌음.

하지만 피곤한건 어쩔수 없었다.

수요일엔 피곤함을 가리려고 화장을 했지만

화장으로도 가릴수 없는 피곤함에 쩔어있었고


목요일엔 하루종일 어마어마한 두통에 시달렸다.

스벅 막스 둘다 조퇴할까 백만번 고민했는데

아이폰 지르고 거지되서 약먹고 참았고

막스는 겁나 오랜만에 쌩얼로 나갔더니

애들이 다들 아프냐고^^^^^^^

아프긴 아픈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나 웃픈것.


오늘도 출근하는데 스벅 진짜 언제때려치나 이생각하면서 출근했다.

안그래도 그만두고싶어서

막스 매니저한테 풀타임 하고싶다고 살짝 언질을 줬는데

바니타가 나를 좀 많이 아껴서 너가 하고싶다면 당연히 찬성이지 이러면서

리한테 얘기해놓는다고 했다.

스벅은 한명과 트러블이 생겼다가 사이 좋아지면

또 다른애랑 트러블이 생기고의 반복.

이번엔 졸 어이없는 애가 딴지를 걸어서 황당.

최근 들어온 5명중 영어를 정말 못하는 흑인 여자애가 있는데

영어를 못하지만 착해서 나쁘게 본적은 한번도 없었다.

같이 일은 많이 안해서 그렇게 친하진 않은데

그래도 이제 한달반정도 넘으니까 마킹도 그럭저럭 하고

음료도 그럭저럭 만드는듯.

디날이 금요일만되면 얘랑 나를 바에 같이 넣는데

바1을 연습시키려고 하는것 같았다.

나는 늘 그렇듯 바1을 하지않는날은 바 서폿을 하는데

문제는 오늘,

피처에 우유 따라주고 컵 놔주고 하는게 나의 듀티인데

갑자기 그 여자애가 나한테 너는 왜 다음 음료 뭔지 얘기안해주냐고

아메리카노에 슬리브 껴서 가지고 오면서 왜 얘기 안해주냐곸ㅋㅋㅋ

화인지 짜증인지를 내는거다.

깜짝놀랐내....

왜 다른사람들은 다 얘기해주는데 너만 얘기 안해주냐고

???????????????

내가 대체 왜 이걸 다 얘기해줘야되는디?

진짜 넘나 황당해서 ㅋㅋㅋㅋㅋ 말이 안나옴 ㅋㅋㅋㅋ

아예 마킹도 모르는 초보도 아니고

자기가 보고 읽으면 되는거지

그걸 일일이 얘기해줘야하나.

난 걔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 바 서폿할때 얘기 안해주는데?

좋게 얘기해서 해달라고 했으면 해줬을텐데

다짜고짜 짜증내면서 얘기하니까 나도 기분이 더러워져서


너 마킹 볼줄 몰라?

내가 이거 일일이 얘기해줘야할 의무 1도 없어

그리고 내가 얘기 안해줘도 너가 보면서 음료 만드는것 또한 연습이고

아메리카노에 물받아서 오는데 슬리브 안껴오면

내 손 뜨거워져서 다칠수있는데

내가 왜 그런 위험을 감수해야됨?

난 내 손 데이고 싶지 않아.

무슨 음료인지 궁금하면 슬리브 내려서 마킹 확인하면 되잖아

내가 온리 이 음료가 뭔지 얘기해줄때는

마킹 없이 나가는 와잇 필터커피나 티 정도야

나머지는 니가 알아서 보고 만들어 나한테 얘기하지 말고.

라고 졸 빡쳐서 얘기를 했음......


사실 맞는말 아닌감

영어 못하는애 뒤에서 서포트 해주는것도 한계가 있지

자기가 노력할 생각은 안하고

해달라고 하니 참내 어이가 없내


이 얘기를 하고난 다음에

오늘 아침까지 미미하게 있던 두통이 갑자기 확 심하게 와서

일하다가 중간에 약먹고 나왔다.

우리매장의 몇몇 애들은 분명히 나를 싫어할거다.

물론 나도 그들을 좋아하지 않음.

내가 그만두면 걔네 신나겠구만.

다행히 쫌 한가해서 9시에 퇴근할사람!!! 나야나!!! 나야나!!! 외치고

집에 일찍옴.


세인즈버리 들려서 유로 환전도 하고-

집에 왔는데 이상하게 추운거임.

보일러가 고장이났내^^^^^^^^^^^^^^^^^^

아옼ㅋㅋㅋ 머리 감는건 둘째치고 샤워 어떠케... ㅓ엉엉.

바로 자려다가 아무래도 비행기 티켓을 빨리 사야할 것 같았다.

좀 거지여서 엄마한테 급전 200파운드만 보내달라고 얘기했는데

한국에서 송금보내면 바로오는게 아니라서 걱정이됐음.

일단 티켓 살 돈은 있으나 사고난 후에 스벅 월급 받을때까지 생활비가^^^^


일단 익스피디아/스카이스캐너/카약 홈페이지 다 띄워놓고 검색을 했다.

중꿔 항공사가 제-일 쌌음.

무려 400파운드.

그 다음으로 싼 항공사는 중꿔랑 가격의 갭이 좀 있었음 ㅠㅠ

무조건 28일에 리턴 해야해서 출발날짜만 바꿔가면서 막 검색해보다가

핀에어가 적절하게 472파운드로 나와서 눈 딱 감고 질렀다.

처음보는 온라인 여행사인데 홈페이지가 굉장히 구렸지만

구글 검색했을때 평이 그럭저럭이길래 그냥 믿고 지름...

다행히 부킹 레퍼런스 넘버가 제대로 와서

핀에어 홈페이지에서 검색했는데 예약이 됐다고 잘 나옴^^

다행쓰..

지난달엔 네덜란드 이번달엔 파리

다음달엔 한국

한국에서 오자마자 다다음주에 포르투갈

난리났냄

막스 휴가빼는게 제일 골치아프긴한데

망할

...

벤새끼 나한테 휴가 날짜 바꿔준다고 일단 예약하라더니

어제 막 안된다는식으로 얘기해서 사람 개빡치게 해놓고

잘 구슬려서 얘기하니까 오늘은 또 괜찮을거라고 그러고

팍씨.


티켓팅하고 맘편하게 낮잠을 자고 일어나서

"찬물로" 머리를 감고

얼어뒈지는줄.

덕분에 잠은 확 깼음.

하지만 막스 출근해서 고난의 시간을 보냈고요..

어제보다 더더더 피곤에 쩔어서 일했음.

계속 하품하고 재채기하고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고요?

리듀스 하다가 옐로스티커 다떨어져서 오피스가서 스티커 가져오는데

바니타가 리한테 너 풀타임 하고싶어한다고 얘기 해놨다고

다음주에 알려주겠다고 하면서

갑자기 나한테 섹션 매니저 하라고 막 압박을 줬당.

미쉘도 그래 너 섹션 매니저 하면 잘할거같아 이러면서 맞장구치고

읭? 나 영어 개떡같이하는데 내가 매니저를 어떻게해? 이랬더니

우리가 다 매니저 트레이닝 할거라면서 괜찮을거라고 하는데

섹션 매니저들 일하는거 보면 내 영어수준으로는 안될거같음..

온갖 손님들 컴플레인 다 받고 장단 맞춰줘야하고

일할거 드럽게 많고

물론 돈은 좀 더받겠지만

오퍼 준것만으로도 고맙긴한데 자신이 엄씀...

내가 일을 그렇게 잘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의지의 한국인.

주말에 잘 생각해보고 월요일에 알려달라고^^^^

와우내.. 매니저까지 하라고 난리냄..

난 어딜가도 굶어죽지는 않을거라는 누군가의 말이 떠올랐음.

흡...

여튼 오늘도 열심히 진상퇴치를 하며 리듀스를 하고

옵스가이가 없어서 옵스걸이 되어 백스테이지 정리하고

퇴ㅋ근ㅋ

이제 좀 살거같기는 개뿔

집주인이 문자를 씹었는지 안온듯

여전히 보일러는 안되고

찬물로 발닦고 이닦고 세수만 겨우함

샤워 못해서 넘나 찝찝....

자고싶지만 당장 내일모레 파리 가는데 1도 안찾아봐서

파리 여행책도 뒤적여야하고,.,,

4년전에 가봤지만 기억이 잘 안나고요?ㅠㅠ

무사히 다녀올수 있기를 ^.ㅜㅜㅜㅜ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