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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네덜란드 워홀 D+113 :: 암스테르담 구경하기.... 그리고 오랜만에 한인마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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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네덜란드 워홀 D+113 :: 암스테르담 구경하기.... 그리고 오랜만에 한인마트

L I S A 2018. 8. 22.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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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지난 주 토요일,

목요일 공연보러가서 사인받을 때 뒤에 줄서있던 분과 대화를 텄는데

나잇대도 비슷했고 마침 내가 쉬는날에 암스테르담에 계신다길래

토요일에 함께 점심을 먹기로 했다.

얼마만에 하는 한국말인지.!





우리 동네 트램 정류장에서-




목요일에 이지젯에서 클레임 건에 대한 답변이 왔다.

이지젯 캔슬때문에 대체 항공편으로 부엘링 티켓을 사서 갔는데

내가 이메일 화면만 캡쳐해서 보내줬더니

영수증으로 파일을 다시 보내달라고 해서

부엘링 홈페이지에서 힘겹게(?) 인보이스 신청하는걸 찾아서 메일로 받고

다시 이지젯 메일로 인보이스와 함께 날짜, 항공권 등급, 가격, 이름 뭐 그런 디테일한 정보를 써서 보냈더니

이틀만에 위와같은 내용의 메일을 받았다.

새로 산 부엘링 티켓값은 환불해 주긴 하는데,

지난번에 캔슬한 항공권 환불한 가격을 빼고 나머지를 주겠다는 그런 내용이었음...

쳇.

그래도 주는게 어딘가 싶어서 언제 돈들어오나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음.

이건 돈이 들어왔다 치고,

보상에 관한 클레임도 걸었는데 이건 답변이 더럽게 안오길래

트위터로 다시 장문의 메세지를 보냈더니

이제서야 담당자에게 내용을 메일로 보냈고 보상에 관한 담당자가 다시 연락을 줄거라는 답변을 받았다.

안주기만 해봐라 이놈들.




Guts & Glory


렘브란트 플레인에서 이틀만에 공연장에서 뵀던 분을 만났다.

짧게 K씨라고 써야지.

암스테르담 산지는 4달이 되어가는데

외식을 거의 안해서 ㅎㅎㅎㅎㅎㅎ

맛집 1도 몰라서 K씨가 가자고 한 곳으로 갔다.

뭐 오랜만에 먹는거니까 좀 비싼거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했음.

Guts & Glory 라는 작은 레스토랑이었는데

두달에 한번씩 음식 테마가 바뀌는(?) 그런 곳이었다.

이 달의 테마는 타이 키친이었음.

메뉴는 굉장히 단촐했다.

3 코스 / 5 코스 둘 중 하나 선택

3코스로도 충분히 배부를 것 같아서 3코스로 선택했다.

말이 3 코스지 저만큼의 음식이 서빙이 됐음.

5 코스 먹는 느낌이었다.

똠얌꿍이나 향신료가 아주 강한 동남아 음식은 잘 못먹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그다지 향이 강하지 않아서 다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었다.

디저트도 색다르고 맛있었다.

나중에 일하다가 딜런한테 저기 갔었다고 하니까

괜찮은데라고 했음. 오호.

관광객에게만 유명한데가 아니었나봄.


맛있게 먹고 커피를 마시러 갔다.

바로 건너편에도 스벅이 있었지만

디스카운트 카드 보여주는것도 번거로웠고...

소화도 좀 시킬겸 걸어서 우리매장으로 갔다.

자리가 설마 없진 않겠지 했는데 완죠니 풀이었냄...

그래도 다행히 주문 다 하고 나서 자리가 나서 앉을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처음 본 분이었는데도

공감대 형성이 잘 되어서 그런지 대화가 잘 통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떨었다.




원래 K씨는 하이네켄 투어를 가기로 했는데 나랑 수다 떨다 늦었음...

그러다가 내가 문득 카날 투어 해보셨냐고 물어봤더니 아직 안해봤다고 하셔서

마침 나도 아직 안했고 해서 충동적으로 카날 크루즈를 타러감 ㅋㅋㅋ




한시간짜리 투어였는데 길지 않나 싶었는데 의외로 시간이 금방 갔다.

출발은 Leidseplein에서 시작해서 Jordaan, Centraal station, Waterlooplein

이렇게 크게 한바퀴 도는 코스였다.

다 아는 장소인데 물 위에서 보니까 또 색다른 느낌이었다.

생각보다 탈만했음.

다음에 오는 친구가 누가될지 모르겠지만 타자고하면 또 탈 의향 100% ㅋㅋㅋㅋ

카날 투어를 마치고 나는 또 다음날 출근을 해야하므로 K씨와는 아쉽게 헤어졌다.

만나서 넘 반가웠어요!




*


토요일 오프를 보내고

일요일에 출근해서 일을 하고

월요일도 또 똑같은 시간에 일을 하고,,,,

오랜만에 월요일 아침에 출근하려니 죽을맛이었다.

월요병 하이 오랜만?

출근했더니 이미 제인, 아디, 딜런 셋이나 있어서

나는 펀치인하고 디프로스트 할거 가져오고

바 냉장고에 얼마 없는 우유들 채워놓고 그런것만 하며 시간을 때웠다 ㅎㅎ

그러다가 드디어 매장에 식기세척기가 배달이 옴 ㅠㅠ

식기세척기 고장나서 손으로 설거지했던 눈물의 몇주가 주마등처럼 지나갔넴..

한창 일하고 있는데 리바카가 갑자기 할말 있다고 오피스로 불러서 뭐지 했는데

나보고 슈퍼바이저 할생각 없냐고 물어봤다^.ㅠ

너 돈필요하다고 ㅋㅋㅋ 40시간 일하잖아 이러면서....

슈바하면 돈도 더 받고 일도 별로 안어렵다고 계속 꼬셨음.

나의 대답은 노 였지만 대놓고 노! 라고 하기 쫌 그래서

음.... 생각은 해볼게..... 근데 잘 모르겠어 라고 에둘러 얘기를 했다.

지금도 슈바 이미 다섯명이나 있는데 더 필요한가..?

우리매장은 슈바보다는 바리스타들을 더 뽑아야 할거같은데 ㅠㅠ

모르겠닼ㅋㅋㅋ..... 왜 자꾸 나에게 그런 제안들을 하는지.,,ㅎㅎ

어쨌든,

월요병이라는 거지같은 기분으로 아침을 시작하긴 했지만

뭐 평소와 다름없이 일을 했었는데

갑자기 어느 순간부터 속이 미식거리고 기분이 계속 다운이 됐다.

왜인지 1도 모를...

웬만하면 그냥 근무 시간 다 채우고 퇴근하긴 하는데

기분이 너무 별로여서 드라고스에게 혹시 클로징 애들 출근할때 안바쁘면 조금만 일찍 보내달라고 했다.

다행히도 4시 이후로 바쁘지 않아서 먼저 퇴근을 했음.

집에 왔는데도 계속 속이 안좋고요..? 왜이러는지 모르겠네.


그 와중에 오프였던 오늘

그동안 미뤄왔던, 이제는 꼭 가야겠는 한인마트를 가기로 결심했다.

사실 기분이 안좋았던 것 중 하나가

새로 이사온 집이 매장까지의 거리가 7.5km이하라고 교통비를 지급해줄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던 거다.

자전거도 없고, 6일에 이사왔는데 벌써 차비로 40유로 넘게 썼는데요..? 이제와서.

그래서 급하게 gvb 홈페이지 들어가서 쓸만한 subscriptions가 있나 찾아봤다.

일단 이번달에 차비 20% 할인받는 17유로짜리 상품을 샀음.

그리고 오늘 한인마트를 가야하는데 거리도 멀고, 내일 또 출근도 해야하고 하니

48시간짜리 교통권까지 샀다. 이번달 교통비로 도대체 얼마를 쓰는건지

빡치는게 한두가지가 아니넴....

뭐 살게 있어서 센트럴에 먼저 들려서 사고

근처에 있는 우리 매장에 들림.

리바카에게 어제 메일보냈는데 까였다고 하소연도 좀 하고

원래 일하는날 아니면 돈주고 사마셔야 하지만

커피 그냥 얻어마시고 ㅎㅎㅎㅎ

마침 제인 끝나서 제인이랑 수다떨다가 겨우 헤어져서 ㅋㅋㅋ

트램을 타고 자우트를 갔음.




이거슨 오늘 사온 것들.......

하...... 무려 45유로.....

떡볶이랑 김치가 어찌나 먹고싶던지.

냉장고에 냄새밸까봐 걱정이다.

나랑 냉장고 같이 쓰는 애가 계약만 하고 이사를 아직 안와서 혼자 쓰는데

얘 이사오기전에 얼른 다 먹어치워야겠음...

개 무거운 짐들을 들고 버스와 트램을 갈아타고 집으로 무사귀환.

떡 사온 기념으로 떡볶이를 해먹어야지 했는데

집에 야채가 1도 없어서 다시 나가서 알버트하인가서 폭풍쇼핑...

하고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떡볶이를 해먹었다.

좀 망쳤는데 먹을만했음ㅎ

알렉스는 출근하고 없어서 드라고스만 집에 있었는데

먹어볼래? 하고 한접시 덜어줬음.

한식 처음먹어본다는데 의외로 잘먹어서 신기했다.

매운거 잘먹는 외국인들 신기한것.

알렉스는 절대 못먹을거 같다고 했다 ㅋㅋㅋㅋ

내가 한거 잘 먹으니까 신기 뿌듯하냄

다음에 김치볶음밥 해서 가져가봐야겠다.

아린이랑 제인이 먹고싶다고 했으니까 해줘야징.

엄마가 하는 김치볶음밥만큼 맛있게 해야할텐데 ㅋㅋㅋ

고춧가루 김치 고추장 있으니 한 두달은 집에서 잘 해먹고 살 수 있겠다.

한인마트 가기 너무 힘들어ㅓㅓㅓㅓ....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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