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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네덜란드 워홀 D+89 :: 비행기 캔슬..............ㅂㄷㅂㄷ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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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네덜란드 워홀 D+89 :: 비행기 캔슬..............ㅂㄷㅂㄷ

L I S A 2018. 7. 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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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토요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런던 가는 날.




아침7시 비행기라 공항 가는길이 꽤 힘들었다.

새벽 3시40분쯤에 집에서 나와 나이트 버스를 타고 센트럴역으로 향했다.


이때까지는 몰랐다 이렇게 생고생을 할 줄.


집에서 나오기전에 9292로 공항가는길 검색했을 때는 센트럴역에서 한 20-30분 기다리면

스키폴 가는 트레인이 출발한다고 되어있어서 그거 타고 가야지 했는데

습관처럼 센트럴역에 도착해서 다시 검색해보니

공항가는 트레인이 캔슬됐다고 했다..... 불길했음.

근데 마침 바로 눈앞에 공항가는 다른 버스가 있어서 탑승을 했다. 휴.

이미 사람이 가득 타있는데 탄거라서 공항까지 서서 가야했지만...

앞뒤옆으로 커플들이 쪽쪽대고 염병천병을 떨어대서 짜증이 났지만...

무사히 공항에 도착.

내리자마자 갑자기 비가 와서 후다닥 뛰어서 공항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이지젯 카운터를 찾기위해 departure 모니터를 봤는데....

내가 탈 비행기가 캔슬됐다고 나옴

헐...........?


바로 전날까지, 아니 공항으로 출발하기 직전까지

나는 아무런 이메일도, 어플의 알람도, 텍스트로도 연락을 받지 못했는데

이게 웬 날벼락??

불안한 마음에 위로 올라갔는데 이지젯 카운터는 마비도 그런 마비가 없었다......ㅠ

여태까지 저가항공사 메이저항공사 다 합쳐서 백번도 넘게 비행기를 탔는데

7년전에 뉴욕에 폭설내려서 공항자체가 닫혀서 비행기를 늦게 탄 적은 있지만

캔슬은 처음 당해봤다.... 또르르...............

그나마 뉴욕에서 한국 갈 때는 메이저 항공사를 탔던거라 대처 서비스가 나쁘진 않았는데

말로만 듣던 저가항공 비행기 캔슬을 드디어 당해봤다 ㅂㄷㅂㄷ.

일단 이지젯 customer service에 재빠르게 줄을 섰는데 줄어들 기미가 안보임...

백드랍 하는곳도 사람들로 가득차있고

일행도 없어서 양쪽으로 서지도 못해서 그냥 원래 서있던 곳에 줄을 섰음.

거의 한시간을 기다려서야 직원을 볼 수 있었고

도대체 무슨 이유로 캔슬이 됐냐고 제일 처음 물어봤더니

개트윅 날씨가 너무 안좋아서 개트윅에서 암스테르담으로 내가 타야할 비행기가 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캔슬이 됐다고..

나 내일 아침까지 꼭 런던 가야하니 오늘 오후나 내일 아침 비행기로 바꿔달라고 했더니

자리가 하나도 없다고 했다.

호텔은 1박만 제공되는데 우리가 보상할 수 있는 선의 적절한 호텔을 "직접" 찾아보라고 했음.

허허허,,,,

물론 나야 암스테르담에 살고있으니 숙소를 찾아볼 필요는 없었으나

여행온 사람들은 정말 실로 난감했을 것 같다.

지들이 알아서 찾아줘야하는거 아님?

게다가 언제 비행기 뜰지도 모르는데 달랑 1박만 제공이라니...ㅎ

그래서 나는 여기 집 있으니까 호텔은 필요없고

다른항공사 예약해서 갈테니까 보상이나 해주라고 했다.

근데 직원왈 우리는 전날 저녁에 공지했으므로 너가 산 티켓값밖에 환불을 못받는다고했다.

그래서 열받아서 또 나는 아무런 공지 못받았는데 왜 내가 런던에 제때 가지도 못하고

환불도 달랑 이거밖에 못받냐고 따졌더니

종이 한장을 주면서 그 종이에 써져있는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일단 청구하라고 했다.ㅋㅋㅋㅋㅋ

종이하나 띡 주면서 방법 없으니 알아서 하라는 대처방법은 참...

뭐 더이상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없어서 알겠다고 하고 공항 한쪽 구석에 자리잡고 앉아서

마침 가져온 맥북을 켜서 오늘이나 내일 출발하는 비행기를 찾아봤다.

당일은 값이 너무 비싸서 못사겠고 다행히 일요일 아침 출발 부엘링이 180유로였음...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좀 고민이 됐지만 그냥 질렀다.

이미 런던에 숙소며,, 공연 티켓값이며 (물론 다 비싸지는 않았지만)

런던 사는 친구들과 약속까지 해놨는데 안 갈수가 없었다.

비행기표를 후다닥 구매하고 허기져서 공항 버거킹에서 모닝 햄버거를 쳐묵하고 집으로 향했다.

더워서 잠도 거의 제대로 못자고 새벽부터 일어나서 이 난리 부르스를 췄더니 너무 피곤했다.

디먼까지 트레인 타고 가면 역에서 집까지 10분정도 걸어야 하는데

캐리어가 있으니 오래 걷기가 싫었다.

그래서 좀 시간이 오래걸리지만 슬로터다이크에서 내려서 트램을 타기로 했다.

후다닥 트레인에서 내려서 트램타는곳에 뛰어갔더니 마침 트램이 출발을 안하고 있었다.

그래서 안심하고 탔는데 계속 출발을 안하길래 뭐지... 했는데 내리란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8분후에 온다길래 뭐 8분쯤이야... 했는데 그 트램은 캔슬이 됐고...

다음트램은 22분후................ 근데 이것도 캔슬^^^^ 장난하나...

환승 35분? 개나줘... 40분을 기다려서야 트램을 탔음.

피곤해도 대중교통에서 잘 안조는 편인데 나도모르게 눈이 감기고,, 고개가 떨궈지고,, 헤드뱅잉을 하고있었음.

아이고 내신세야.

내 플메는 내가 런던간줄 알았을텐데 ㅋㅋㅋ 집에와서 당황함.

집에 오자마자 옷도 안갈아입고 바로 자버렸다.

환불부터 해야하는데 너무 귀찮았음

한참 자고 일어나서 배가 또 고파져서 냉장고를 뒤졌는데

먹을게 1도 없었다.... 귀찮았지만 마트가서 먹을걸 좀 사오고

파스타를 대충 휙 해먹고 이지젯 직원이 준 종이로 환불과 보상 신청을 했다.

ov카드 내역도 조회해서 내가 공항까지 왔다갔다한 금액도 환불신청을 하고,

새로 산 비행기 티켓도 결제금액부분 나와있는걸 캡쳐해서 파일첨부해서 환불신청을 하고,

보상 신청까지 후다닥 끝냈다.

나같은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어서 트위터로 검색을 해봤더니

이지젯 계정 답변다느라 개바쁘고 난리남.

나도 계정 새로파서 이지젯에 컴플레인 글을 썼다.

여전히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더이상 할 수 있는게 없었으므로

다음날 새벽에 또 공항 갈 준비를 하고 일찍 잠들었다.

런던 한번 가기 드럽게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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