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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도 안 보고 그냥 막 걷다 보니 hackescher markt역이었다. 하얀 눈과 대비되는 샛노란 트램이 예뻐서 괜히 한 장 찍어봤다. 그리고 다시 그냥 걷기 시작했는데 걷다 보니 또 베를리너돔 앞이었다. 어휴 또 여기야? 싶어서 길 건너 보러 갈? 말?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내 앞에서 트럭을 운전하던 아저씨가 내가 베를리너돔을 눈앞에 두고도 못 찾는 어리버리한 관광객으로 보였는지 나를 막 부르며(처음엔 나를 부르는 건지도 몰랐음...;;) 손가락으로 베를리너돔을 가리키며 저기 베를리너돔 있다고 아주 친절하게 알려줬다. 독일사람들 원래 이렇게 오지랖이 넓었나 싶었다. 어쨌든 나는 가는 길에 트럭을 세워 또 친절하게 알려준 아저씨의 성의를 봐서라도(?) 베를리너돔을 봐야겠거니 싶어서 길을 건너 베를리..
지난번 베를린 여행 때 리턴 티켓을 터무니없게 날짜를 잘못 선택해서 산 덕분에...() 버리기도 아깝고 해서 그거에 맞춰서 베를린행 티켓을 다시 끊었다. 돌아올 때는 지난번에 샀던 티켓으로^.^ 어김없이 새벽부터 우버를 불러서 타고 järva krog에서 버스를 타고 공항을 갔다. 왜 꼭 내가 어디 가는 날은 이렇게 눈이 오는 건지.... 그 와중에 막스에서는 코리안 바비큐 소스 버거를 신제품으로 내놨다는데 한국음식에 언제부터 코리앤더가 들어갔는데요 미친놈들아. 조사 제대로 안 할래? 팍씨. 새벽에 공항에 오면 좋은점 딱 하나는 시큐리티를 오래 기다리지 않고 통과할 수 있다는 것...? 새벽 6시 40분 비행기^^...... 3박 4일이라서 여유롭게 카페 같은 데 가서 블로그에 밀린 사진 업로드도 좀 하..
베를린에서의 찐 마지막 날. 체크아웃 하기 전에 씻고 1층 내려와서 또 베네딕트에서 아침 먹었다.. 뭐먹었더라.. 프렌치토스트였나? 팬케익보다 쏘쏘했지만 나쁘지 않았다. 원래대로라면 아침 먹고 조금 돌아다니다가 점심즈음 공항에 갈 예정이었는데 내가 바보짓 하는 바람에 비행기표 새로 사서 오후 늦게 출발하게 되어 시간이 아주 여유로웠다. 그래서 그냥 발길 닫는대로 돌아다니기로 결정. 숙소가 쿠담이어서 매일 지나갔던 요 암펠만 샵. 베를린 처음 와봤을 때 구경해본 이후로 단 한번도 들어가본 적이 없다.... 뭔가 독일은 노잼이고 귀여운것과는 어울리지 않는데 암펠만은 증말 너무 귀엽다. 캐리어에 자리가 좀 남아서 뭣좀 사갈까 하고 아시안 마트를 갔는데 막상 가니 딲히 사고싶은게 없었다... (이러고 스웨덴 돌..
1년에 딱 한번 온다는 바로 그날, 생일이 찾아왔다. 뭐 그냥 평범한 날들 중의 하루이지만 그냥 괜히 기분이 혼자 있기는 싫은 날이랄까. 운이 좋게도 늘 생일에는 누군가와 함께 보낼 수 있었다. 잠깐의 점심이라던지 커피라던지 기타 등등으로. 함께 보내준 모든 친구들에게 늘 고맙게 생각한다. 오후에 민서를 만나기로 해서 아침은 일단 혼자 먹으러 나왔다. 어디를 갈까 전날 열심히 찾아보다가 서쪽에 있는 silo coffee를 가보기로 했다. 어찌저찌 잘 찾아간 silo coffee. 10시도 채 안된 시간에 도착했는데 사람이 꽤 있었다. 메뉴는 큐알코드로 찍어서 볼 수 있었다. 요즘 카페들 추세가 메뉴판을 따로 안 만들고 이렇게 큐알코드로 메뉴를 볼 수 있게 하는 듯하다. 내가 시킨 메뉴는 flat whit..
카데베에서 약소한 선물을 사들고 차차네 집으로 가던 길. 쿠담에서 S반 타고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처음 가보는 동네였는데 엄청 조용하고 좋았다. 역으로 마중나와준 마일로와 차차! 오랜만에 봐서 더 반가웠던 내 친구. 다시 유럽으로 컴백해서 볼 수 있어서 더 감격적이었다 ㅠㅠ 그리고 맨날 사진으로만 봤던 마일로도 드디어 실물 영접했다. 시바 치고 넘 순딩이ㅋㅋㅋ 근데 나 보자마자 좋아서 난리나가지고 내 패딩이 마일로 발자국으로 가득했다고한다...ㅎ 한국에서 온지 얼마 안됐지만 그래도 한식은 넘 좋쟈나. 왜냐면 스웨덴에서는 한식 잘 안해먹그든여... 재료 구하기 힘들고 귀차나서...... 오기전엔 배불렀는데 또 음식 보니까 배가 고파져서 맛있게 다 먹었다고한다...ㅋㅋ 찍은 사진이 마일로밖에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