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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영국 워홀 D+304 :: 이쯤이면 GP 단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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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영국 워홀 D+304 :: 이쯤이면 GP 단골

L I S A 2017. 6. 22.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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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보내준 약을 먹고 한동안 좀 괜찮은가 싶더니

요즘에 또 무리하게 일을 했는지 손목을 무리하게 많이 쓴건지 또 아프기 시작했다.

지난번과 차원이 다르게 계속 아퍼서 결국 gp에 또 가기로 했다.

진료 예약하려고 전화를 한 다섯번쯤 했는데

3분넘게 기다려도 도저히 연결이 계속 안되길래

온라인으로 레지스터 한 후에 예약했다.

다행히 성공적으로(?) 됐는지 어제 문자가 왔음.

오늘까지 오프여서 늦잠 오지게 자고 일어나서

어마어마하게 쌓였던 빨래를 돌림.

1차로 월요일에 돌렸는데 다 못돌리고 오늘 또! 돌린거라능.. 엉엉.

빨래도 하고 밥도 쳐묵하니 슬슬 또 잠이오기 시작...

일어난지 두시간밖에 안됐는데...?

근데 gp 예약이 3시어서 낮잠자고 일어나서 씻기 좀 애매한 시간이었다.

그래서 아예 머리 감고 시간 맞춰 집에서 나갔다.

나가자마자 이마에서 땀이 주르륵 흘렀고요....?

결국 가다가 코스타에 들려 아이스라떼를 마심.

병원에 도착을 좀 일찍해서 대기실에서 기다리는데

대기실이 드럽게 더웠음.

에어컨 없는건 당연하고 선풍기도 없고....

다들 더위에 쩔어서 기다리고 있었음.

옆에 앉은 할줌마가 막스 손님이었는데

내가 별로 안좋아하는 손님이어서 아는척 안함^^^^


3시가 쫌 넘어서야 의사를 만날 수 있었음.

지난번 그 의사였는지 기억은 잘 안나는데 같은 의사였나봄.

재빨리 그전 진료 기록을 읽어보고

무슨일때문에 왔냐고 물어보니

뭐긴 뭐야 손목땜에 왔지~ 하니까 또 지난번처럼 눌러봄

근데 진짜 드럽게 아퍼서 울었음 ^.ㅠㅠㅠㅠㅠㅠ

엄지손 뒤로 꺾고 옆으로 꺾고 별거별거 다함.

그리고 드디어 병명을 진단해줌.

지난번과 다르게.

진료차트에 뭔가 막 쓰다가

또 다른 모니터에서 뭘 찾아서 보여줌

이름도 생소한 De Queravain 어쩌구저쩌구

발음조차 하기 힘든 그런....

그림과 함께 증상에 대한 설명이 있었는데

내가 이해하기 쉽게 그림을 보여주면서

원래 힘줄의 막에 문제가 생기는 그런 증세라는 것 같은데

나의 경우는 약간 특이하게

원래 튀어나오지 않았던 뼈가 튀어나왔는데

그 위로 힘줄이 올라와 있어서 손가락을 움직일때마다

튀어나온 뼈와 힘줄 위의 근육이 힘줄을 눌러서 통증이 있는것 같다고 함.

중병은 아니지만 아픈게 지속된지 쫌 오래되어서

이번엔 엑스레이 말고 무슨 스캔을 하고 오라는데

아마 초음파 인듯 싶었다.

이건 의사가 초음파 검사하는 곳에 리퀘스트를 보내고

그 곳에서 우리집으로 레터를 보내주면

그때 예약인지 그냥 가서인지 받으면 된다고 했다.

일단은 ibuprofen gel을 사서 통증 부위에 바르라고 했다.

그리고 당연히(!) 쉬는게 중요하다고 해서 certi를 두장 받음 ㅋㅋㅋ

하지만 스벅에 낼지 말지는 고민인게

지난번에도 똑같은 증상으로 이미 냈기땜에

이번에 내면 무급휴가 처리될거같아서 ㅠㅠㅠㅠㅠㅠ 망할

일단 스캔 하고 gp 다시 오라고 했다.

보통 이 증세는 손목의 움직임을 최소로 하는게 제일 좋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아프다면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는 방법이 있고

그래도 계속 아프다면 수술해서 힘줄의 위치를 옮겨야 한다고 했다.




요건 의사가 읽어보라고 프린트 해준건데

제목부터 읽기가 어렵자나여..........

나보고 영어 읽을줄 알지?

너의 영어공부에 도움이 될거야

이러면서 줌.... 예....

영어 읽을줄 아는데 의학용어 1도 모르고요....

사전 겁내 찾아보고 겨우 읽었다.


집에 가는길에 막스에 들려서 사람들한테 인사하고 ㅋㅋ

왜 다들 나한테 일 안하냐고 오늘

원래 수욜은 항상 일했으니껜....

나 오늘까지 홀리데이야! 이러고 매니저를 찾음.

오늘의 매니저는 벤이었는데 오피스에 있다길래 내려갔는데

아침에만 일해서 평소 보기 힘든 스토어 매니저인 리도 같이 있어서 괜히 뻘쭘^^^^

노크하고 들어가서 벤 나 너한테 줄거있어

이러면서 가방에서 뭔가 선물줄것처럼 뜸들이다 서티 꺼내서 줌 ㅋㅋㅋ

내가 오늘 의사를 만나고 왔는데 나보고 일 쉬래 (쉬고싶어서 내가 달라고 한거지만ㅋㅋㅋ)

라고 얘기하고 2주동안 일 못할거같다고 얘기를 했다.

아마도 의사 서티 낸거니까 월급 빵꾸나진 않겠지..^.ㅠ

벤이 다음주에 괜찮은지 전화 한다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플로어 올라와서

파하나와 아키에게 나 2주동안 일 못함 이러면서 썰 풀고

아키한테 물어보니까 아마 돈 나올거라고 걱정말라고 ㅋㅋㅋ

그렇게 더위를 식히며 일하는 애들 사이에서 수다떨다가 야채 하나 사서 나옴 ㅋㅋㅋㅋ

오늘 온갖 마트 다돌았네 생각해보니.


집에 가는길에 한인마트에 김치사러 갔는데

큰김치가 없어서 라면 4개를 집었는데

5파운드 이하라서 카드결제 안된다고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하나 더 사고 5파운드 맞춰서 카드결제.

그리고 웨이트로즈가서 또 한바퀴 돌고

마지막으로 물사러 세인즈버리 가고....

세인즈버리에서 땀은 다 식혔지만 갈증나서

스벅 들려서 아아 사서 집에왔다.

집에오니 사우나가 따로없....

낼부터 기온 떨어진다니까 다행이긴하다.

당분간 돈없어서 나갈계획 없으니 날씨 구리던 말던 신경안씀.

그냥 제발 기온만 떨어져주길 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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