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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영국 워홀 D+246 :: 스벅 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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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영국 워홀 D+246 :: 스벅 일기

L I S A 2017. 4. 25.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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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빡침의 사건이 있었던 오늘.


물론 아침은 괜찮았다.

캐롤리나가 오프닝인줄 알고 또 늦겠구만 했는데

알베르토가 오프닝이어서 27분에 문열고 들어갈 수 있었고,

탐이랑 얘기도 간만에 했고

한가하지만 시간이 그럭저럭 잘 흘러갔음.

알베가 10시에 더 있어도 되고 가도 된다고 말해서 얼른 앞치마 벗고 오피스 들어갔는데

월요일이라 디날이 뱅킹을 하고 있었다.

이번주 목요일에 뉴 프로모션에 관한 파트너 미팅이 있었는데

그걸 지난주 무려 금요일에 로타 게시하면서 알려준거라

나는 날짜 계산해보니 막스 출근날이어서 못간다고 미리 얘기했었고

그래서 월요일에 지난번처럼 파트너 미팅 자료 먼저 봐도 되겠냐고 해서 디날이 알겠다고 했었다.

그래서 난 오늘 당연히 그거 보고 집에 늦게 갈거 생각하고

디날한테 프로모션 자료 어딨냐고 물어봤다.

후딱 해치우고 집에 가고싶었기에.

근데 지 뱅킹하는데 말걸어서 짜증났는지 좀 말투가 짜증났음.

자기가 생각해봤는데 이거 오늘 보면 안될거같다고

그래서 왜??? 냐고 물어봤더니

자기의 설명이 필요한 프로모션이란다.

뭐 물론 Nitro brew에 새 음료가 뭔가 설명이 필요해보이긴 했는데

내가 자료 읽고 설마 이해를 못할까봐....

그래서 너 목요일에 못하니까 수요일에 하자고 하길래

내가 말하지 않았냐 나 수목금토 막스 오후에 일한다고

절대 시간낼 수 없다.

이번주에 꼭 해야한다면 나는 일요일밖에 시간이 없다고 하니

자기가 일요일에 나오긴 귀찮았는지 로타를 한참 보더니

금요일에 사람들 아침에 많이 출근하니까 그날 한가하면 시간좀 빼서 그때 하자고 하더라.

그래서 좀 내키진 않았지만 일단 알겠다고 하고 가려고 했는데

그 뒷말이 가관이었다. 빈정대면서 말하는 그 말투란^^^^^


리사, 너 막스도 일하는거 중요하지만

스벅도 엄연히 너의 잡이라고

이것도 중요하게 생각해 달라고.

지난번 프로모션 파트너 미팅도 그렇고 이번도 그렇고

매번 너만 못나오지 않느냐고.


whaaaaatt?


야이 미친놈아.

내가 세컨잡이라고 스벅을 중요하게 생각 안했으면

꼬박꼬박 새벽에 5:30에 나왔겠냐?

프로모션 이해도 어느 누구보다 빨리 하고

특히 새 음료에 관한건 내가 항상 제일 먼저 정확하게 숙지했는데?

물론 내가 피곤에 쩔어있어서 집에 일찍 보내주면 좋아하긴 했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지 않나?


하여튼 별 미친 개소리를 한다 싶어서 갑자기 딥빡침.

그래서 나도 이렇게 얘기했다.


니가 파트너 미팅 한다고 한달전에 알려줬냐 2주전에 알려줬냐?

1주일도 채 안된, 3일 전, 지난주 금요일에 알려줬는데

내가 이미 이번주 픽스된 막스 로타를 어떻게 바꾸냐

너가 적어도 2주전에만 알려줬어도

아님 파트너 미팅 할건데 너 언제 가능하냐 이렇게 물어보기만 했어도

내가 막스 로타 체크해서 미리 다른사람이랑 쉬프트 스왑을 하던지 어쩌던지 했을거 아니냐고.


겁내 빡쳐서 다다다다 얘기했음.


아님 파트너미팅 언제할지 적어도 사람들한테 물어보던가.

애들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자기 임의대로 정해놓고서는

심지어 내가 다른일 하고 있는거 알면서 일때문에 못간다고 하니

어이없게 말을 저딴식으로 했다.

내가 투잡하는거 한달 두달인가 벌써 7달째인데

새삼스럽게 지랄염병을 떠니까 열받음.


솔직히 파트너 미팅? 시간 되면 나간다.

하지만 두어번 참석하니 엄청나게 중요한지 잘 모르겠고

내가 급 잡힌 파트너 미팅때문에

막스 매니저한테 이런저런 사정 설명하면서 로타 바꾸기가 싫었다.

우리 매장이 급하게 로타 바꾸는거 별로 안좋아하기도 하고 (뭐 어디든지 그렇겠지만)

특히 이번주까지는 사람 모자라서 오버타임 계속 있는 주여서 말 했어도 바꾸기 힘들었을거다.

결국 파트너미팅 못나가도 매장은 잘만 돌아가고

다들 잘만 배움.

물론 다같이 하는거에 대해 의의를 두는건 알겠지만.


오늘 디날이 나한테 한 저 얘기를 듣고 오만 정이 다 떨어졌음.


아니 그리고 목요일부터 리워드 커스토머가 원할시 새음료 파는데

목요일 밤에 파트너 미팅을 하면 어쩌자는거임???

참내.


솔직히 우리매장 팁 왜 안주는지 그것도 되게 짜증나지만

슈바들도 닥치고 있길래 그냥 안물어보긴 했는데

그것도 여튼 되게 꽁기꽁기하고

애들한테 말 안해주는게 너무 많고

별로인게 참 많지만 같이 일하는 사람들 좋고 손님들 좋으니까 참은건데

솔직히 이제 진짜 한계.


저 얘기 듣고 바로 아, 진짜 6월에 그만둬야겠다라는 생각이 확 들었음.

요즘 좀 시간 매니징 하는게 괜찮아서 그냥 쭉 할까 했는데

그만둬야할 이유를 만들어줘서 고마움 ㅗ

인스타에 쓰지 못한 이유는 얘기가 길어지기도 하지만 망할 번역이 있기 때문.


기분 나쁨을 꾹 누르고 수요일에 보자 하고 나왔는데

캐롤리나가 브레이크여서 좀전의 일을 막 얘기해줬더니

아마 마리솔도 참석 못한다고 해서 디날이 좀 화난거 같다고 얘기를 해줌,

슈바들은 거의 강제참석인데 마리솔도 이런저런 이유로 맨날 못온다해가지고... 흠.

여튼 디날 성격 알지 않냐고

슈바들한테도 맨날 지랄지랄한다고..

ㅋㅋㅋㅋㅋ

어휴 그래도 캐롤리나한테 털어놓으니 좀 후련했지만

그만둬야겠다는 나의 마음을 막을순 없었음.

물론 아직 우리매장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않았음.

5월에 브라이튼 가는 주에 노티스를 딱 내고 6월에 그만둬야겠다고

진짜 마음먹음.

이제 진짜 곧 굿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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