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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영국 워홀 D+257 ::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이번주 일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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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영국 워홀 D+257 ::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이번주 일상

L I S A 2017. 5. 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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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럽게 피곤한 한주가 드디어 끝나간다.....

원래 이번주 막스 로타는 월화금토였는데

바니타가 월요일에 급 전화해서 금욜대신 목욜에 나올수있냐고 물어서

알겠다고 한 덕분에 간만에 금욜에 쉴수있게됐음.


이번주 스벅 근무는 너무 재미가 없었다............

우리 탐은 두번밖에 못봤고.....

알베랑 로타가 이틀 연속 겹쳤는데 좀 짜증났고...

맨날 저녁에만 일하는 알베가 가끔가다 아침에 일하는데

손발이 드럽게 안맞음.


아침에 내가 하는일은 바 세팅인데

바 세팅하다보면 슈바or매니저가 50분쯤 문열어서 손님들 들이닥치고

나는 틸보고 음료만들고 혼자 다 하다가

결국은 쭉 바에 쳐박히게 되는게 거의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거여서

빵 진열은 항상 6시 출근이나 슈바들 아님 디날이 해서 별로 신경을 안썼는데

알베가 6시에 출근하더니 너 왜 빵 진열 안하냐며 투덜대길래

너가 아침에 일 잘 안해서 그러는데 문 열자마자 맨날 손님들어오고 바빠서

나는 맨날 음료 만들었고 디날이나 다른애들이 빵 진열했다고 하니까

못믿겠다는듯이 디날이??? 디날이 했다고??? 이러길래

어 디날이 한다고 라고 얘기해줬다.

그랬더니 이거는 아침에 오픈 하는 사람이 할 일이라면서 다음부턴 나보고 하라고함^^

지 귀찮은건 하기 싫다 이거지.....


근데 짜증나게 그 다음날 바로 알베와 오프닝이었음.

바 세팅 다 하지도 않았는데 알베가 나 보자마자 빵 진열 니가하라고 얘기하는데 기분이 나빴음.

존나 짜증나서 바 세팅 겁내 빨리 끝내고 빵 진열하는데

결국 손님 터져서 6시에 온 레이첼이 나머지 끝내고 나는 또 바에 쳐박혔음.


오늘은 그나마 괜찮았음...... 괜찮았나??

너무 피곤해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일함.




*

반면 이번주 막스 월화목은 꽤 즐겁게 일했다.

월화는 내사랑 타티아나랑 같이 일해서 존잼이었고

어제는 완전 베스트 팀이어서 좋았음.

요즘 블루녀석이 어찌나 끼를부리는지......

아 귀여운놈.

갑자기 지난주부터 한국말 알려달라고 그래서

제일 먼저 뭘 알려줄까 하다가

누나

라는 단어를 알려줌.

어렴지 않은 단어니까 곧잘 따라했음.

무슨 뜻이냐고 물어봐서 설명해주니

그럼 앞으로 누나라고 부르겠다고 선언ㅋㅋㅋㅋ

진짜 어제는 계속 누나 누나 거리는데 졸귀...ㅋㅋㅋㅋㅋㅋㅋ

또 다른단어 알려달라고 그래서 안녕을 알려줬더니

갑자기 와서 누나 안녕 이러는데

늙은 누나 심쿵할뻔....

너 머야 왤케 귀여워 ㅠㅠㅠㅠㅠㅠ 

우쭈쭈 이러면 전래 시러하겠지.

ㅋㅋㅋㅋㅋㅋ




*

오늘은 드디어 벼르고 있던 이케아를 방문.

살게 넘나 한가득이어서 100파운드 지출을 예상했음.


힘들게 도착한 이케아........

첫 방문때의 개 삽질이 기억나서

이번엔 호기롭게 브렌트 크로스 쇼핑센터까지는 잘 찾아갔는데

232번을............ 탄것까진 좋았는데.............

반대방향을 탐^^^^^^^^^^

어쩐지 지난번 기억과 다른 길을 간다 했음....

아차 싶어서 지도를 봤을땐 Turnpike lane station을 향해 신나게 달리는 중이었음^^^^

New Southgate station에서 겨우 내려서 반대방향에서 다시 232번을 타고 한시간을 가서

겨우 도착^^

이케아는 앞으로 안갈듯............. 휴......




배가 존트 고팠던 우리는 바로 밥먹으로 직행.

피쉬앤칩스 괜춘했음.

미트볼은 역시 진리.

연어 샐러드는 풀떼기가 좀 적긴 했지만 드레싱이 good.




이것저것 잡다한것들의 총집합.

아랍느낌 물씬나는 러그도 구입. 저렴한것들중 제일 크기와 디자인이 부합했음.

그리고 이케아를 온 제일 큰 목적이었던 북케이스까지-

의외로 44파운드밖에 안나왔다. ㅎㅎㅎ

계산 다 하고 나와서 아이스크림 먹으며 소파에 앉아서 노닥거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떤 이케아 직원이 와서 한국말로 말걸어서 개깜놀.

한국말을 엄청 잘하는 외쿡인이었다.

어느나라 사람인진 모르겠으나

한국말 진짜 잘해서 신기했음.

영국 와서 한국말 이렇게 잘하는 외국인 처음봄 ㅋㅋㅋㅋㅋㅋ

걔는 일하면서 왔다갔다 하면서 우리한테 와서 말걸고 ㅋㅋㅋ

인스타 맞팔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여튼 진짜 넘나 웃겼음.

그리고 헤어지고 나서 밖에 나와서 우버 불러서 기다리고있는데

걔가 또 나오더니 우버 불렀냐면서 말걸고 ㅋㅋ

우버 아저씨 만나서 차에 짐 실으려고 하니 자기가 무거운거 다 실어주고.

여튼 착한 외쿡인이었다.

고마웠어 에릭.

우버타고 집까지는 엄청 빨리왔다.

언니의 프로모 코드를 이용해서 9파운드에 집에옴.




집에 오자마자 북케이스 조립 시작

공구가 필요할지는 생각도 못했는데 공구가 필요했음.

마침 다행히도 집에 공구함이 있어서 간만에 드라이버 돌리고 망치질하고 쌩 난리를 침^^

간만에 공구질(?) 했더니 손에 물집까지 생김.

넘나 열심히 했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마지막에 못질을 삐끗 하긴 했지만 어차피 안보이는 부분이라 괜찮.

무사히 조립 완료 후 겁내 허기져서 무려 8시가 넘어서 밥을 쳐묵쳐묵.

기ㅣㅣㅣㅣㅣㅣ인 하루였다.

일찍 자야지 했는데 망했네. 벌써 12시 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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