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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 영국 워홀 D+516 :: 스트레스 스트레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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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 영국 워홀 D+516 :: 스트레스 스트레스

L I S A 2018. 1. 2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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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는 어느덧 뜨문뜨문 쓰게되고....

너무 피곤해서 어제 뭘했는지 오늘 뭘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


*


요즘 막스에서 나는 새 별명이 생김.

Lisa Maffia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전에 겁도없이 도둑을 잡았다.

아마도 브레이크 가기 전이었나

열심히 시리얼과 커피를 채우고있는데

누가봐도 도둑놈같이 생긴놈이 들어오길래 계속 지켜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너무 수상쩍게 계속 스테이크 주위를 얼쩡거리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내가 지켜보고 있으니까 한바퀴 삥 돌아서 다시 스테이크쪽으로

어떤 역시나 수상해 보이는 여자와 얘기를 하면서 왔음.

안보는척하면서 몰래 봤더니 10파운드짜리 스테이크 4개를 집어들고 자기 가방에 넣는것이다.

계산대로 안가고 바로 나갈거같아서 얼른 뒤따라가서 나가기 직전에

hey excuse me can I see your bag? 이렇게 말했더니

그 도둑놈은 잘못걸렸다는 표정을 하며 스테이크를 나에게 던지면서

fuxxxx bitch 이러고 나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님들 줄 쫙서있곸ㅋㅋ 틸에 코워커 4명 있었는데 다들 놀래서 쳐다봄

나도 무슨생각으로 따라가서 말걸었는지 모르겠음...

겁대가리가 없었던거지.

하필 주변에 남자 직원이 1도 안보여서 그랬던거 같음.

여튼 이 광경을 목격하고 니콜라가 갑자기 마피아라곸ㅋㅋㅋ

리사 마피아 이러면서 21 seconds 노래부르고 난리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도둑잡은 소문은 빠르게 퍼져나갔고여...

잘한일(?!)인데 왤케 부끄러운지.

주목받는거 존트 싫고여 ㅠㅠ

그놈의 별명은 또 순식간에 다 퍼져서

그날 없었던 애들이 나보고 마피아래......

그만해라 이것들아..



*


이번주는 본의아니게 6일 연속 일하는 한주다.

화요일에 스벅 원래 쉬는날인데 사람이 너-무 없어서 디날이 로타 짜는데 애먹길래

그날 캐롤리나 일하냐고 물어봐서 아침에 일한다고 하길래

선심쓰는척하면서 그래 그럼 내가 그날 일해줄게-

캐롤리나 못본지 오래되서 같이 일하고싶어- 라고 해서

화요일에 일을 했음.

물론 간만에 보는 캐롤리나와 일하는건 즐겁고 좋았으나

맨날 화욜에 쉬다가 출근하니까 죽을맛.

퇴근하고 집에와서 낮잠 3시간이나 자고 뻗었다.

그나저나 스벅도 나랑 친하고 잘맞았던 사람들 다 그만둬서 넘나 슬픔...

마지막 남은 캐롤리나마저도 지금 인턴하고 있는데서 풀타임 오퍼줘서

스벅 노티스 냈다하고 ㅠㅠㅠㅠㅠㅠ

들어올때부터 같이 일해서 넘나 정들었는데

외국애들한테 친언니 친동생같은 느낌 잘 안드는데

캐롤리나는 그냥 막 친언니같은 느낌이고 주는거없이 넘나 좋음.

나도 그만둘거지만 나보다 먼저그만둔다해서 슬픔.


화요일을 여튼 출근하고 수요일은 평소처럼 막스만 출근했다.

수요일은 이브닝 멤버 완죠니 굳- 이었는데

벤이.... 나의 홀리데이를..... 하.....

여튼 좀 심하게 빡치게 하는 사건이 있었음.

웬만하면 매니저한테 잘 안대드는데 넘나 빡쳐서 막 대들고 난리났었음.

뭐 지금은 일단 잘 해결됐지만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퇴근.

다음날 출근을 위해 자려고 누웠는데

태풍때문에 미친듯이 불던 바람소리에 잠을 거의 제대로 못잤다.

분명 눈은 감고있는데 시간만 가는 느낌?ㅠㅠ

그러고 스벅을 출근하고,., 집에와서 낮잠을 자고

평소처럼 12시반에 일어나서 씻어야 하는데

완전 늦잠자서 1시에 일어나서 겨우 씻고 체할것같이 밥먹고 막스 출근을 했다.

얼마나 정신이 없었냐면 집앞 세인즈버리 갈때도 눈썹만은 그리고 나가는데

출근하는데 무려 눈썹을 안그리고갔음^^^^

심지어 이걸 출근하고 4시간이 지나서 발견했다.

인간의 몰골이 아니었음..

그래도 간신히 퇴근하고 집에와서 자고 일어나서 스벅을 출근하고....

수-목 넘어갈때 잠을 잘 자야 목금을 버티는데

완전 망해가지고 목요일 금요일 이틀 엉망진창이었다.

ㅠㅠ

막스 출근전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꼭 머리를 감고갔는데

오늘은 도저히 눈을 못뜨겠어서 씻는걸 포기하고 잠을 더 잠.

일어났을땐 밥을 15분만에 먹거나/씻거나 둘중에 하나만 할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과감히 씻는걸 포기하고........... 세상 더럽운 몰골을 하고 출근을 함^^

그래도 눈썹은 그렸으니 어제보다 나은건가 그게 그거인건가 모르겠다.


보통 금요일 로타도 인원 많고 괜춘한 편인데

오늘은 왜때문인지 사람이 모자랐음.

리듀스 할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혼자 프룻, 샐러드 끝내고

세컨리듀스 다하고....

혼자하니까 시간이 평소보다 좀 오래걸리니까

맨날 오는시간에 오는 손님들이 리듀스 안되어있는거보고

내가 리듀스 하는거 바로 줍줍해서 다 털어가고 난리남.

한 아줌마는 내가 세컨리듀스 하는 40분동안 나를 따라다녔다고한다....☆

저녁에 베이커리 리듀스할때는 오랜만에 온 진상 아줌마가

이거 리듀스해달라 저거 해달라 또 난리쳤고....

애들이 지나가면서 오- 리사- 쯧쯧 이러면서 지나감ㅋㅋㅋㅋ

망할

ㅋㅋㅋㅋㅋㅋㅋ

그 아줌마때문에 난민에대한 이미지가 안좋아진거같아...

하.

내일은 제발 내 리듀스 다 끝내고 오길.......ㅠ

빨리 내일의 근무를 끝내고 일요일에 아무것도 안하고 쉬고싶다....

와식생활 최고.

돈많은 백수는 언제쯤 될수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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