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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네덜란드 워홀 D+10 :: NS에 컴플레인을 걸다. 본문

Europe/Netherlands

#23. 네덜란드 워홀 D+10 :: NS에 컴플레인을 걸다.

L I S A 2018. 5. 11.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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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는 집에서 쉬고 오늘은 센트럴로 외출을 하고 왔다.

새벽에 비가 와서 아침에도 하늘이 좀 흐리고 기온이 떨어졌다.

간만에 안더워서 좋았네.




트램타러 가는길에 어떤 집에 고양이가 낮잠을 자고있었다.

인형인줄 알았내 ㅠㅠㅠㅠㅠ 졸귀탱

도촬했음 ㅋㅋㅋㅋ

나만 냥이없고 멍뭉이 없지....

다음에 살 집엔 개키웠음 좋겠다...ㅠ


당연하게 들린 렘브란트플레인 스벅....

지난번에 본 그 독일친구가 있길래 인사할까하다가 웬 오지랖이냐 싶어서 인사는 안함 ㅋㅋ

오늘은 평소보다 사람이 많아서 내가 좋아하는 벽쪽자리 못앉았쟈나...

요즘 뭐 하고있는게 있어서 한 두시간을 앉아서 열심히 작업하다가 나왔다.




시청에 레지스터했던 월요일에 바로 스벅 매니저에게 메일을 보냈고

바로 답메일이 왔는데

런던 스벅 매장 전화번호 알려달라는 메일이었다.

형식적이게도 레퍼런스 체크를 한다면서

뭐 흔쾌히 매장 이름과 전화번호, 그리고 매니저 이름까지 알려줬다.

그리고 질문 몇개에 대한 대답까지 써서 메일을 보냈는데

읽었는지 안읽었는지 통 연락이 없었고...

궁금해서 오늘 아침 디날한테 메세지를 보냈는데 아직 전화가 안왔다고 했다.

그래서 혹시 매장에 가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매니저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매장에 찾아갔는데

정말 다행히도! 매장에 있었다.

바빠보이길래 앉아서 좀 기다렸는데 오피스로 들어가길래

한가하면 불러달라해야겠다... 했는데 다시나옴.

퇴근이었다.

그래서 얼른 달려가서 아는척을 했더니

다행히 ㅋㅋㅋㅋ 나를 알아봤음.

그래서 내가 보낸 메일 봤냐고 했더니

본것 같은데 바빠서 연락을 못했다고 했다.

크흡....

그래서 내가 메일로 매장 전화번호랑 혹시 몰라서 아까전에 메일주소도 같이 보냈어~

그리고 매장엔 10시에서 두시반 사이에 전화해야 한가하고 매니저 있을거라고 얘기해줬다.ㅎㅎ

그리고 나한테 뭐 마실래? 그러길래 빼지않고... (사실 배고팠음 ㅠㅠ)

커피 프라푸치노 라고 수줍게 얘기해서 커피를 얻어마셨...다....ㅎ

틸에 있는애한테 내 소개까지 해주며 ㅋㅋ 인사도 했음.

그래 곧 같이 일하겠지.. 잘지내자 ㅎㅎ




나도 카날 크루즈 투어 하고싶다.

요즘처럼 날씨 좋을때 해야하는데!! 더 더워지기 전에 ㅜㅜㅜ




꽤 큰 Arket 매장.

취향저격 옷들 엄청 많은데 비싸... 비싼게 흠이지.




유난히 더 기울어져 보인 건물 ㅎㅎ


프라푸치노를 흡입하며 암스테르담 센트럴 역까지 걸어갔다.

굳이 센트럴역에 간 이유는

지난번에 Amsterdam regional travel ticket을 샀어야 했는데

잘못사서 Amsterdam travel ticket을 사서 혹시 교환이나 환불이 되는지 물어보러 간거였다.

역 구석진곳에 있는 서비스데스크에 가서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한쪽은 굉장히 친절해 보이는아저씨가 리저널 티켓을 산 어떤 청년에게

지도를 펼쳐서 길도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아 저아저씨한테 물어봐야겠다 싶었는데

구석진 자리에 잘 안보이던데에 있던 다른 직원이 있었는데

next 뭐 이렇게 외치지도 않고 아무 소리도 없어서다른업무보다 하나면서 기다렸는데

뒷사람이 툭툭 치면서 저쪽으로 가보라고 해서 그 제일 끝 자리 직원에게 갔다.

흑인 여자 직원이었는데 얼굴에 직업의 매너리즘이 쩔어있어 보였다.

하지만 나는 개의치 않고 굉장히 조심스럽게 나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나 이거 사용 안한건데 환불이나 아니면 리저널 티켓으로 교환 안되냐고 물어봤더니

내 얘기 딱 자르면서 놉 놉 이지랄을 했다.

너무 딱 잘라서 얘기해서 좀 빈정 상하긴 했지만 안된다는데 뭐 어쩌겠는가 싶어서

그럼 리저널 티켓 1일권 달라고 했다.

가격은 18.50 유로

지갑에 동전이 너무 많아서 20유로짜리와 50센트는 동전으로 줬다.

보통 이렇게 주면 그냥 깔끔하게 2유로 거스름돈을 주니까.

50센트 세고 주면서 I have too much coins 이러면서 약간 농담식으로 얘기하며 줬는데

그 여자가 하는 행동과 말투가 가관이었다.

20유로짜리를 탁 빼가서 동전이 나에게 던져지듯 튀었고

엄청 루드한 말투로 I have too much coins, too.

이러는 것이다.

순간 조온트 벙찜.

동전 몇개 좀 더 줄여보겠다고 줬다가 엄청 빈정이 상했다.

그 말투 절대 잊을수가 없다. 세상에.

여태까지 네덜란드 와서 본 사람들 중에 최고로 무례한 사람이었다.

시청 직원분도 흑인분이었고 말투는 딱딱했지만 절대 무례하지는 않았는데,

약간 인종차별 받는거같은 느낌도 들어서 기분이 너무너무 나빴다.

왠만하면 thanks 하고 나오는데 너무 기분나빠서

인사도 안하고 그냥 뒤돌아서 나왔다.


그리고 집에 오자마자 ns 홈페이지 들어가서

컴플레인 페이지를 찾아봄.

이렇게까지 기분나쁜 서비스는 처음이었다.

외국생활 오래 하면서 당연히 이 외국 사람들에게 한국같은 서비스를 바란적도 없다.

한국에서의 서비스직 사람들에게 받는 서비스도 과하게 부담스러워서 싫은 마당에.

그냥 내가 원하는거 말하고 얻고 결과만 만족스러우면 되는 사람이다.

그 과정에서 기분좋게 얘기하면 좋은거고

무성의하게 얘기해도 무성의한거지 무례한게 아니니까 괜찮고

컴플레인? 걸라고 해도 귀찮아서 안하는 사람이 나다.

근데 오늘은 여러모로 너무너무 빡쳐서

정말 장문의 글을 써서 컴플레인을 투척했다.

ns.nl 홈페이지 제일 아래 보면 contact 가 있는데

들어가보면 Do you have a complaint? 라는 항목이 있다.

컴플레인 접수는 트위터/페이스북/라이브챗/우편 이렇게 네가지 방법이 있는데

라이브챗이 연결이 더럽게 안되길래 페북 메세지로 보냄.

빡쳐서 쓰느냐고 중간에 했던말 또하고 또하고 한 부분이 나중에 보니까 있긴 했지만;;;

어쨌든 이렇게 메세지를 보내고 장보러 알버트하인에 갔는데

답변이 왔다.

너가 그런 경험을 하게 해서 미안하고

~~~ 정식으로 이 상황을 컴플레인 할거면

몇시즈음에 그 일이 일어났는지,

그 직원에 대한 묘사를 해서 보내줘 

라며.

내가 이까짓 컴플레인 건다고 그 여자의 커리어에 문제가 갈것같진 않아서

바로 몇시쯤 일이 있었는지, 그 여자에 대한 인상착의 같은걸 써서 다시 보냈다.

그랬더니 얼마후에 온 답변은

이 컴플레인에 대한걸 너의 이름으로 레지스터 해줄까?

그렇다면 너의 이름 이니셜, 성, 생년월일, 써서 보내줘 라고 했다.

왜 굳이 신상을 써보내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렇게 컴플레인 마무리.

진짜 개같은 경험이었다 ㅋㅋㅋㅋㅋㅋ

동전이 많아서 고객이 주는 동전을 안받고싶으면

조금 더 나이스하게 얘기했어야 했다.

그런식으로 얘기할게 아니라.


어휴 이게 웬 지랄인지.


나도 외국생활 오래 하다보니

할말 다하는 성격으로 바뀐것 같다.

예전같으면 기분나빠도 그냥 가만있었을 일인데.

그리고 살아보니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그때그때 바로 컴플레인 해야하는게 맞는 것 같다.


앞으로 다시는 이딴일이 안일어나기를.

평화롭게 살고싶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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