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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네덜란드 워홀 D+23 :: 두번째 출근 본문

Europe/Netherlands

#32. 네덜란드 워홀 D+23 :: 두번째 출근

L I S A 2018. 5. 2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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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두번째 출근.

우리매장 오프닝은 6시부터인데

우리집이 꽤 멀고ㅠㅠ 나이트 버스 시간이 한시간에 한대 있는데

마지막 나이트버스를 타면 왕창 지각이고

그 전에껄 타면 너ㅓㅓㅓㅓㅓㅓ무 일찍 도착이고 애매하다고 얘기했더니

고맙게도 6:30에 쉬프트를 넣어줬다.

원래는 없는 쉬프트인데...ㅠㅠ 교통이 이렇게 구릴지 몰랐다규ㅠㅠ


어쨌든 6:30 출근이라 첫 트램을 타고 매장에 도착했다.

비온단얘기 없었는데 ㅠㅠ 일기예보도 비그림 아니었는데 비가와서 짜증..

우산도 안갖고 나왔는데 하필..!!!!

그래도 맞을만한 비여서 그냥 맞고 감.


매장에 도착하니 월요일에 아주 잠깐 봤던 아린과 슈바인 드라고스가 있었다.

파트너룸에 짐을 갖다놓고 일 시작.

왜인지 모르겠지만 내 파트너 넘버가 여전히 안돼서 펀치인을 또 못했당.


드라고스가 오늘은 나보고 틸을 하라고 해서 처음으로 틸에 서봄.

내 번호가 안먹혀서 아린 번호로 틸을 썼다.

틸 시스템이 다 다른거야 알고있지만

영국 스벅 틸은 메뉴가 보기좋게 진짜 잘 구성되어 있는데

네덜란드꺼는 그래픽과 폰트가.... 일단ㅋㅋㅋㅋㅋㅋ8비트 느낌?....

투자 너무 안한거 아님니까....

낯선 틸 화면에 쩜 당황을 했닼ㅋㅋㅋ

계속 봐도 적응이 안돼서 혼났네.

메뉴 계속 이것저것 눌러보며 외우려고 노력을 해보긴 했다.

그나마 좀 편했던건 프라푸치노가 전부 약자로 써있어서 마킹하기 졸 편했음.


현지인과 관광객의 비율이 거의 3:7 느낌이었다.

아침부터 20유로 50유로 내는사람 진짜 많았음.

카드로 계산하면 계속 사인 받아야된다고 뜨고 어휴 ㅋㅋㅋ

정신없었다.

영국이랑 또 달랐던건 네덜란드는 20유로 짜리는 고액으로 안치는지

디파짓을 하지 않았다. 50유로짜리만 따로 보관했음.

그리고 CV receipt......이 나옴..... 또르르...

하지만 설명할 기회를 번번히 놓쳐부려서 단 한장도 주지 못하고 쓰레기통으로 ㄱㄱ


오픈부터 한 8시반정도까지는 미국인 손님들이 많이와서

의사소통에 딱히 문제가 없었는데 (물론 간간히 더치사람들도 와서 더치어 리스닝을 했지만)

그 이후에 좀 한가해지고... 더치손님들이 오기 시작하고....

더치어로 폭풍 주문을............... 1도 못알아들었고여...

톨인줄 알았는데 그란데고 그란데인줄 알았는데 벤티이고

이런게 계속됐음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인건 아린은 인도네시아 사람이지만 더치어를 진짜 엄청 잘해서

내가 못알아듣는거 대신 알아주고 나는 옆에서 알려주는대로 틸에 찍고 ㅋㅋㅋ

아린 브레이크 가고 나서는 다른 매장에서 커버온 애들이 또 틸 서폿, 틸 보면서 나 대신 다 알아들어주곸ㅋㅋ

나는 정말 only English만 썼다 ^.ㅠ

어떤 손님이 더치어로 주문하다가 내가 어버버하고 못알아들으니까

미안하다면서 영어로 주문하는데 내가 다 고마웠음...

그래서 아니야 내가 미안해 더치어를 못해섴ㅋㅋ 이러고 서로 미안하다고 ㅋㅋㅋ

젊은 더치 여자들은 대체로 되게 착했다.

남자들은 좀 주로 그냥 더치어로 다다다다 주문했음. 특히 아저씨 할아버지들?

뭐 네덜란드니까 더치어로 주문하는건 당연하긴하지.


브레이크 전까지는 계속 틸 보고....

브레이크 갔다와서는 틸 서폿하고 바 서폿도 하고

미친 백룸ㅋㅋㅋㅋㅋㅋㅋ 백룸이 있엌ㅋㅋㅋㅋㅋ

백룸에서 열심히 디쉬워셔 돌리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시간이 진짜 휙휙 갔다.


집주인이 working contract 요구해서 지난번에 쓴거 카피해달라고해서 받으면서

리바카가 메일함을 찾아보는데

마릿은 분명히 내 영국 번호 그냥 쓸 수 있을거라고 했는데

HR에서는 새 번호를 보내준것이었다.. 그걸 이제발견

뭔가 찝찝하고 나의 빈스톡은 어떻게 되는것인가 걱정도 되고

마릿한테 다시 물어본다고 했음.


퇴근할때 즈음에 다른 슈바인 레일라와 일을 했는데

약간 마리솔의 느낌이나... 음.......

나의 걱정이 오바가 아니었으면 좋겠다^.ㅠ




퇴근 후 마신 Strawberries and cream with chocolate chip frappuccino

호주에 있는 친구가 먹고싶다고 한거 대신 먹어드림

ㅋㅋㅋㅋㅋ

아직 이틀째지만 같이 일하는 더치애들 진짜 대단한거같다.

진짜 대부분 애들이 다 영어를 넘나 잘함.

더치어 잘하는건 당연하고,

여태까지 대화하는데 불편한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더치어 공부 열시미 해야지.

주문은 알아듣고싶당....




오늘도 손에 음료가 있으니 트램을 바로 못타고

마시면서 근처 알버트하인 들려서 뭣 좀 사고

렘브란트까지 걸어가서 트램을 탔다.

퇴근 직전에 샘플링할때까지만해도 빗방울 떨어지더니

퇴근하고나니까 갑자기 날씨 갬.

내일은 천둥번개 친다는데

뭐 어쨌든 난 쉬니까 ㅎㅎㅎㅎ


내일 저녁에 앤마리 오는데 저녁에 와서 못만나고 토요일에 만나기로 했다.

꺄 넘 신나.....!

런던 친구들 넘나 보고싶다.

매일 보고싶은데 오늘 새벽에 타티아나가 인스타에

예전에 와가마마에서 회식했을때 사진 올리면서

great friends are hard to find, difficult to leave and impossible to forget. Miss you lisa!!

라고 넘나 러블리한 글을 올림 ㅠㅠㅠ 아침부터 울컥했다

7월까지 기다려 ㅠㅠㅠㅠㅠㅠㅠㅠ 곧 갈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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