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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네덜란드 워홀 D+67 :: 워커홀릭 본문

Europe/Netherlands

#42. 네덜란드 워홀 D+67 :: 워커홀릭

L I S A 2018. 7. 7.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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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또다시 스벅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고 있다.

지긋지긋한 노예생활은 한국에서 하는걸로 끝인줄 알았는데.

네덜란드 와서 다시 시작^.^




날씨가 구렸던 지지난주 일요일 출근길.

보통은 Wijttenbachstraat에서 7번으로 갈아타고 가는데

이날은 왠일인지 9292가 10번 타고 가래서...()

휑해보였던 Alexanderplein.




오프였던 지난주 금요일엔 늦잠을 쳐자고 일어났는데

매장에서 전화와있길래 다시 콜백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밥 먹을거 다 먹고 느즈막히 한시쯤에 불안한 마음으로 전화를 했는데

야노스가 클로징 해줄수 있냐고....^^^^^^^^^^^^^^

그것도 당일 클로징인데...? 예...?

심지어 클로징에 에도랑 같이 일해야 한다고 해서 칼같이 딱 잘라서 안한다고 하려고 했는데

슈바는 또 옐터... 옐터 불쌍해서 나가줌.......^.^

지난번에 클로징 같이하고 렘브란트플레인까지 데려다준것도 고마웠고 해서.

원래 다섯시반까지 출근인데 이것도 제시간에 나가기 싫어서 7시에 출근하면 안되냐고 딜해서

7시에 출근해서 2시에 퇴근했다..ㅋㅋㅋㅋ

따흐흑....

진짜 욕하면서 출근함.

에도 보고 개 썩은 표정과 정색의 콜라보로 대했는데

지난번에 지가 그 지랄을 한게 미안했는지

보자마자 뭐 지난번에 미안했다고 어쩌고 저쩌고 혼자 주절주절.

말 더걸면 짜증날거같아서 알겠다고 하고 풀어준척했다.

그래도 엄청 바쁘지 않았던 터라 일찍 끝내고 10분 일찍 나와서 2시15분 버스를 타고 집에왔다.

휴.

어쨌든 새벽에 집에오는거 넘 싫..

집에오는길에 달이 슈퍼문처럼 크게보여서 사진찍었는데

다 번져서 찍혔네^^^^^




왜찍었는지 모를?

그냥 날씨 좋아서 오랜만에 찍은것 같당.

이 집도 한달후면 빠이....

아직 이사갈집 못구해서 걱정이 태산.




일요일 아침 출근하는데 길에 차도 트램도 사람도 없었다.

나도 일요일 아침에 게으르고싶다.

이 날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월급 받은 후 처음으로 외식하러 가기로 한 날이당 ㅜㅜㅜㅜㅜ

최종 멤버는 하나, 지오, 옐터 그리고 나.

하나랑 지오는 오프였고 옐터랑 나는 30분차이로 출근해서 일하던 날이었음.

아침멤버 존잼 존좋이었던 일요일.

하나가 내 퇴근시간 즈음 맞춰서 매장에 옴.

옐터가 30분후에 끝나는데 기다릴까 어쩔까 하다가

어차피 옐터는 자전거 가져왔으니까 우리끼리 먼저 나옴.




하나는 네덜란드에서 태어났는데 뮤지엄플레인을 거의 안와봤다함ㅋㅋㅋㅋ

하긴 나도 서울서 태어나고 경기도에 살았어도

관광객 많이 가는 63빌딩이라던지... 한옥마을이라던지 이런데 안가봤으니까;;;;;

이해했음ㅋㅋㅋ

나는 아직 2달차에 관광객마인드니까 하나를 데리고 가서

Iamsterdam sign 앞에서 사진을 찍어줌ㅋㅋㅋ

그 전주엔 못본 우주인 조형물(?) 그런것도 있어서 이 앞에서도 사진찍고 ㅋㅋㅋ

관광객인척 놀았냄...

사진찍고 놀다가 이제 갈까 해서 우리가 가기로 한 Miss Korea BBQ로 향함.

옐터는 어디쯤이지 했는데 우리보다 먼저 도착했고여..?ㅋㅋㅋ

왜 연락 안해주냨ㅋㅋㅋ




오랜만에 한식당에 왔으니 한국맥주를.

갱장히 오랜만에 마셔본 카스.

구글맵에 korean restaurant 검색해보니 많지는 않았다.

그나마 이게 센트럴 가까이에 있던데였나..?

한식당이라서 한국인 직원분이 있나 했는데 전부 외국인이었다.

중국인이 하는 한식당인가? 싶었음. (모름)

all you can eat인데 시간제한, 주문횟수 제한(?) 뭐 그런게 있었음.

어차피 많이 먹지도 못하긴 했당.




지오가 늦게와서 이미 고기 한번 구워먹고 있었는데

지오가 와서 하나가 시킨 처음처럼 복숭아맛을 깠음.

오랜만에 마셨더니 음료수같고 좋았냄...

짠 하는거 찍었는데 촛점 무엇..? 사진 망했네.

지오와 옐터의 인권을 위해 사진을 잘랐닼ㅋㅋㅋ

셋 다 더치라서 얘기하다가 문득 나의 존재를 잊고

더치말로 얘기하는데 머쓱했고여.

근데 왠지 뭔얘긴지 알거같고 그랬음.

일부러 그런거 아니라는거 아는데도 약간 소외당한 느낌이었내....

표정으로는 티를 안냈지만 지오와 옐터가 아차 싶었는지

번갈아가면서 우리 영어로 얘기하자 이러고

뭔얘기했는지 영어로 설명해주고 그랬음.

배려 눈물난당...^.ㅠ

셋이 같이 일한지 그래도 꽤 된 터라

매장의 이런저런 얘기를 해줬는데 꽤 흥미로웠음.

공통적으로 누굴 싫어하는구나...

누구는 어떻구나 뭐 그런 얘기들을 들었는데 재밌었다.

늘 느끼는거지만 더치애들은 참 직설적이다.

넘 웃겼던게 ㅋㅋㅋㅋ 옐터가 얼굴이 꽤 잘생겼는데

단점이 더치남이라면 비켜갈수없는 탈.....모......

안타깝다고 생각만 하고 있긴 했는데 ㅋㅋㅋㅋ

하나가 넘나 대놓고 ㅋㅋㅋㅋ

옐터 너의 페북 사진엔 머리가 참 많아서 훨씬 잘생겨 보이는데

지금은 왜그래 ㅋㅋㅋㅋ 이러면서 탈모공격하고..

난 옆에서 듣고 헐 이런얘기 그냥 막 해도 되는거야 싶어서 놀라고 ㅋㅋㅋ

옐터는 뭐 어쩔수없지 이런 반응이었고.

지오는 가끔 한마디씩 했고

나는 놀래서 눈만 꿈뻑 거리고 난리였음.

여튼 재밌었다. 하나랑 지오가 어리기도 하고

분위기 잘 띄우는 편이어서 시간가는줄 모르게 먹고 마시고.

다먹고 나니 9시쯤 되어갔다.

지오빼고 셋 다 다음날 출근인데 ㅋㅋㅋ

지오가 넘 부러웠음.

ㅠㅠ

다음날 출근해서 셋다 피곤에 쩔은 얼굴로 일했음^^^

옐터는 심지어 생일이었는데 일함.

왜 오프신청 안했닝 ㅠㅠㅠㅠ

물론 나도 노예 오브 노예여서 매년 생일마다 일했지만.ㅋㅋㅋ





늘 가보고 싶다고 생각한 저 펍? 레스토랑?!





망고프랍 시켰는데 옐터가 컵에 그림그려줬냄...

귀여운놈.




저녁8시쯤이었는데 넘나 대낮같은 느낌인것.

엄마한테 사진보내줬더니 몇시냐고.. ㅎㅎㅎ

최근 일주일은 이런저런 스트레스와 다시 도진 우울증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빨리 런던을 다녀와야 기분이 좀 나아질 것 같다.

런던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고오면 좋아지겠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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