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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엣의 집에서 나와 다시 광장을 가로질러 걸었다. 슬슬 배가 고파져서 점심을 먹으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맛집 같은 건 당연히 안 찾아보고 그냥 왔기에 구글맵에서 재빨리 별점 괜찮은 곳으로 몇 군데를 추려서 메뉴판을 확인해 보고 땡기는데로 가기로 결정. 베로나의 골목은 넘 예뻤다. 그리고 도착한 IL VICOLETTO대표 메뉴인듯한 3가지 메뉴를 크게 적어놨는데 가격이 매우 마음에 들어서 들어갔다. 바깥에 적어둔 금액이 스페셜 금액은 아니었고 그냥 메뉴판 가격이랑 똑같았지만 어쨌든 다른 메뉴들도 대체로 다 저렴했다. 밀라노가 물가가 비싼 거였구나.. 싶었다. 이탈리아는 곳곳에 데이터 안터지는곳이 꽤 많아서 돌아다니면서 가끔 애를 먹었는데 이 레스토랑에도 데이터가 정말 드럽게도 안 터..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버스를 타고 베로나 시내(?)로 나왔다. 대충 어딘가에서 내려 줄리엣의 집까지 걷기로 했다. 이탈리아에 가게 된다면 꼭 가고 싶었던 도시 중 하나였던 베로나. 그냥 별 이유는 없고, 예전에 레터스 투 줄리엣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그 영화의 배경이 베로나였고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던 게 뇌리에 콕 박혔기 때문이었달까. 거리를 직접 걷고 눈으로 담아보니 진짜 영화 속 거리를 걷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냥 나에게는 이유 없이 뭔가 너무 특별했던 베로나. 광장의 크기가 넓지는 않았는데 아기자기하고 그저 너무 예뻤다. 맑은 날씨가 한몫 한건 당연하고. 광장을 지나 조금 더 걸으면 바로 줄리엣의 집이 나온다. 줄이 엄청나게 긴데 베로나 카드 소지자 줄은 따로 있어서 거의 바로 입장했다...
약간 정들었던 밀라노를 뒤로하고 베로나로 떠나는 날 아침. 9시 35분 기차여서 새벽같이 일어나서 씻고 방 정리를 하고 나와 밀라노 중앙역에 도착했다. 배가 고파서 아침을 때우러 스벅에 왔다. 뭐 먹을까 살펴보는데 피스타치오 크로와상이 보였다. 고민도 안 하고 시킴. 단돈 2유로의 행복. 오호라. 여기는 마스트레나를 안쓰고 다른 머신을 쓰는군. 모자 쓰고 일하기 불편하겠다. 등등 주문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별별 생각을 다했넴. 이탈리아 스벅은 빵도 맛있다... 진짜... 스벅 푸드 안 좋아하는데 이탈리아는 괜찮았음. 근데 이제와서보니 내 이름 왜 저렇게 써놨대유 😂 뭐 음료 제대로 받았음 됐다. 출발 15분 전쯤 도착하여 탑승할 열차를 확인하고 열차에 탑승했다. 내가 예약한 기차는 Italo ..
젤라또를 먹으며 걸어가는데 사람들이 줄 서있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수프림 조금 더 걸어내려가니 또 줄서있길래 보니 스투시. 역시 패션의 고장답게 핫한 스트릿 브랜드 다 있는 밀라노다. 쭉 걷다보니 나온 작은 광장과 성당 테라스에서 사람들 구경하던 댕댕이 이 좁은 길에 저 노란 트램이 지나가는데 뭔가 멋있어서 사진을 찍었는데 결과물은 망. 발로 찍었나 봄. 밀라노의 마지막은 스벅 리저브. 발렌티나에게 인사도 할 겸 다시 왔다. 전날 대충 찍었던 md들을 다시 찍어봤다. 별별 제품들을 다 팔더라. 50유로짜리 원두부터 옷까지.. 옷은 대체... 와이...?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는 리저브 원두 2층으로 올라가면 바도 있다. 알쓰라서 알콜은 패스. 아 그래, 이거였어. 50유로..
다시 돌아온 밀라노. 배가 고파서 끼니를 때우러 갔다. 전날 발렌티나가 추천해 준 곳 중 하나인 Miscusi. 파스타를 파는 체인 레스토랑이었다. 내가 간 곳은 센트럴 역 근처 지점이었다. 도착하니 거의 세시가 다되어갈 때쯤이라서 애매한 시간이라 그랬나 자리도 널널해서 바로 앉을 수 있었다. 주문은 테이블에 큐알을 찍고 메뉴를 보고 하면 됐다. 결제까지 한꺼번에 해서 다 먹고 그냥 나가면 되어서 편했음- 내가 시킨 메뉴는 Sicilian이라는 메뉴였고 15유로였다. 가방에 물이 있어서 음료는 따로 안 시켰다. 온라인으로 시키니까 음료 안 시켜도 부담이 없어서 좋았네. 피스타치오 덕후는 파스타도 피스타치오 페스토로 만든 파스타를 먹읍니다... 위에 올라간 건 쉬림프 타르타르였는데 저게 존맛이었다. 피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