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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고흐 뮤지엄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여전히 맑은 하늘이 반겨주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 추웠던...! 시간이 한정적이어서 뮤지엄을 더 못 간 게 아쉬웠다. 다음엔 stedelijk 가야지. 언제 봐도 너무 멋진 rijksmuseum 건물. 초록초록한 잔디 배경으로 볼 때가 제일 예쁜 것 같다. 그리고 여전히 관광객으로 바글바글거리는 곳. 기억의 왜곡일 수도 있겠지만 rijks 앞에 i amsterdam 있을 때보다 사람은 적은 것 같았다. (아님 말고) 이렇게 추운데 꽃이 피고 있다는 게 새삼 신기했다. 자연이란- 암스테르담에는 수많은 다리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내가 젤 좋아하는 spiegelgracht. 뮤지엄플레인 근처에 있어서 이 근처에 오면 꼭 들리곤 했다. 노란색 파란색 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베를린을 다녀온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또 여행. 이건 작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무려 블프 때, 포르투 호텔을 엄청 싸게 예약해서 어쩌다 보니 가게 된(?) 그런 여행이었다. 호텔을 먼저 예약하고 비행기표를 나중에 샀는데, 포르투는 또 직항이 없어서 무조건 경유뿐... 원래는 탑포르투갈 타고 가려고 했는데 결제단계에서 자꾸 문제가 생겨서 klm으로 예약을 했다. 덕분에 경유시간이 10시간이나 되어가지고 간만에 암스테르담을 들릴 수 있게 되었다. 떠나기 전날까지 날씨가 춥긴 했지만 눈은 오지 않았는데, 새벽에 공항 가려고 나왔는데 눈이 이만큼이 쌓여서 깜짝 놀랐다. 우버 아저씨도 시간 간당간당하게와서 공항버스 놓칠 수도 있었는데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공항버스도 눈이 와서 정류장마다 딜레이 되는 바람에 ..
대충 걷기를 마무리하고 마지막 남은 필름을 맡기러 다시 jet foto가 있는 알렉산더 플라츠로 향했다. 필름 한번 맡겨봤다고 고새 익숙해져 가지고 ㅎㅎㅎ 필름을 맡긴 후 배가 너무 고팠는데 어딜 갈까 하다가 한식이 먹고 싶어서 무려 서울가든까지 갔다. 밥 먹어야겠다고 결심한 시간이 굉장히 애매한 시간이어서 문 연 곳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 다행히 서울가든은 브레이크 타임이 없었다. 간신히 런치 메뉴를 시킬 수 있는 시간에 도착해서 런치로 순두부찌개. 역시 한식이 짱이다. 제일 맛있다. 입천장 까지면서도 호호 불면서 먹는 찌개 맛이란. 크으으으. 배가 부르니 퍼뜩 정신이 들었다. 아, 맞아 필름 사야지! 하는 생각에 근처 dm, rossmann을 다 들러봤지만 코닥은 전부 품절이고 매대에는 아그파 흑..
베를린 셋째 날. 이스트 쪽으로 숙소를 옮겨야 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는 디스트릭트에 가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나가기 전에 기온을 보고 나갔는데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추워서 정말 헉소리가 날 정도였다. 아침 일찍 와서 사람은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안쪽에 앉고싶었는데 바리스타분 뭐 촬영 중이길래 강제로(?) 창가 근처 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얼마 후 창가 쪽으로 와서 또 촬영을 하게 되는데... 왠지 내가 배경으로 찍힌 것 같은 불길한 기분이 들었지만 설마 아니겠지. 뭐 일단 인서타에는 안 올라왔으니 됐어. 언제 와서 먹어도 진짜 맛있는 곳이다 여기는. 라떼아트도 훌륭한데 커피맛도 훌륭. 음식도 훌륭한 맛. 왜 유명한지 한 입만 먹어봐도 알지. 근데 솔직히 아보카도..
낮잠을 자고 밖으로 나와서 그냥 무작정 걸었다. 딱히 목적지는 없었다. 미떼지역은 많이 돌아다녔긴 했지만 안 가본 골목도 많았어서 그냥 처음 가보는 골목으로 걷고 또 걷고.. 그래봤자 걷는 곳이 거기서 거기. 돌고 돌다 보니 아는 길이 나왔지 말이다. HAY도 보여서 들어가서 괜히 구경 한 번 해줬다. 물욕 가득해서 사고 싶은 게 한가득이었지만 잔고가 부족하지모에요...^.^ 다시 나와서 또 걸었고요..? 딱히 들어가서 구경할만한 상점은 없어서 그냥 동네구경을 했달까.. 뭐 그랬다는 이야기. 요즘엔 저녁에는 커피 잘 안 마시는데 지나가다가 Röststätte가 보여서 들어가서 커피 한잔을 마시고 나왔다. 여기는 우유 선택이 다양해서 좋았다. 소이도 선택 가능해서 나는 소이 플랫화이트! 노을이 넘 예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