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베를린 여행, 6 Feb - 9 Feb> 케밥 맛집 Rüyam gemüse!

낮잠을 자고 밖으로 나와서 그냥 무작정 걸었다. 딱히 목적지는 없었다. 미떼지역은 많이 돌아다녔긴 했지만 안 가본 골목도 많았어서 그냥 처음 가보는 골목으로 걷고 또 걷고.. 그래봤자 걷는 곳이 거기서 거기. 돌고 돌다 보니 아는 길이 나왔지 말이다.

 

 

 

HAY도 보여서 들어가서 괜히 구경 한 번 해줬다. 물욕 가득해서 사고 싶은 게 한가득이었지만 잔고가 부족하지모에요...^.^

 

 

 

다시 나와서 또 걸었고요..? 딱히 들어가서 구경할만한 상점은 없어서 그냥 동네구경을 했달까.. 뭐 그랬다는 이야기.

 

 

 

요즘엔 저녁에는 커피 잘 안 마시는데 지나가다가 Röststätte가 보여서 들어가서 커피 한잔을 마시고 나왔다. 여기는 우유 선택이 다양해서 좋았다. 소이도 선택 가능해서 나는 소이 플랫화이트!

 

 

 

노을이 넘 예뻐서 찍었는데 카메라가 담지를 못한다. 아쉽.

 

 

 

새삼 더반이 베를린에 지인짜 지점을 많이 냈다는 게 느껴졌다. 이상하게 내가 가는 길마다 더반이 보여.... 근데 맛있으니까 인정.

 

 

 

걷다가 배가 고파졌는데 뭘 먹을까 생각하다가 오랜만에 케밥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베를린에 맛있는 케밥집이 많다고는 익히 알고 있었는데 생각해 보니 베를린에서 케밥을 먹은 적은 없었던 것.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마침 멀지 않은 곳에 rüyam gemüse라는 케밥집이 있길래 거기를 가기로 했다.

 

 

 

운 좋게 내가 딱 갔을 때 앞에 한 팀이 주문하고 있어서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됐다. 유명한데라고 했는데 줄이 별로 없어서 내가 잘못 왔나 싶었는데 내 주문차례가 오고 뒤를 돌아봤는데 줄이 갑자기 엄청 길어져서 놀랐다. 직원들이 굉장히 활기차게 일해서 i들은 주문도 부담스럽,,, 기는 개뿔. 배고프니까 빨리 줘요...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몰라서 그냥 1번 달라고 했고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고 음식을 받을 수 있었다. 먹고 갈까 하다가 그냥 호텔 가서 편하게 먹어야겠다 싶어서 포장!

 

 

 

트램 정류장에서 정면 봤는데 갑자기 seoul이라는 글자가 딱 보여서 뭐지? 했다.

 

 

 

와.. 그냥 대충 후기 보고 괜찮겠지 해서 간 거였는데 여기 안 갔으면 큰일 났을 뻔. 너어어어어어어무 맛있었다. 크기도 엄청나게 크고 야채 고기 치즈 다 엄청 실하게 들어있었다. 이게 단돈 5.80유로라고요? 세상에나. 스톡홀름에서는 케밥 하나 먹으려면 100 크로나 넘게 줘야 되는데요^.ㅠ 심지어 맛도 없...() 터키 친구가 스톡홀름에서 파는 케밥은 진짜 노맛이라고 인정했으니 노맛임. 여튼, 케밥 진짜 대존맛이었다. 약간 차가워졌지만 그래도 맛있었쟈나. 너무 커서 다 먹는데 진심 거의 한 시간 걸렸다.

 

 

 

후식으로 돌아다니다가 SammyS에서 사 온 피스타치오 어쩌구 도넛. 이것도 넘 맛있었다. 역시 난 피스타치오 처돌이.^^

 

딱히 막 엄청 뭘 구경하고 그런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오래 묵혀뒀던(?) 필름들도 스캔하고 결과물도 빨리 받아봐서 좋았다. 생각보다 결과물들도 나쁘지 않았다.(잘 찍었다는 얘기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