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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베를린 여행, 6 Feb - 9 Feb> 필름찾아 삼만리...는 대실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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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베를린 여행, 6 Feb - 9 Feb> 필름찾아 삼만리...는 대실패

L I S A 2023. 6. 14.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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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걷기를 마무리하고 마지막 남은 필름을 맡기러 다시 jet foto가 있는 알렉산더 플라츠로 향했다.

필름 한번 맡겨봤다고 고새 익숙해져 가지고 ㅎㅎㅎ 필름을 맡긴 후 배가 너무 고팠는데 어딜 갈까 하다가 한식이 먹고 싶어서 무려 서울가든까지 갔다. 밥 먹어야겠다고 결심한 시간이 굉장히 애매한 시간이어서 문 연 곳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 다행히 서울가든은 브레이크 타임이 없었다.

 

 

 

간신히 런치 메뉴를 시킬 수 있는 시간에 도착해서 런치로 순두부찌개. 역시 한식이 짱이다. 제일 맛있다. 입천장 까지면서도 호호 불면서 먹는 찌개 맛이란. 크으으으.

 

 

 

배가 부르니 퍼뜩 정신이 들었다. 아, 맞아 필름 사야지! 하는 생각에 근처 dm, rossmann을 다 들러봤지만 코닥은 전부 품절이고 매대에는 아그파 흑백만 잔뜩 남아있었다. 세상에... 언제 다 팔렸대 ㅠㅠ 이럴 줄 알았으면 12월에 필름 발견했을 때 정말 잔뜩 쟁였어야 했다. 그때 신나 가지고 6개만 사온 나는 바보... 더 샀어야 했어. 결국 필름은 한 개도 사 오지 모댔다는 슬픈 이야기... 또르르

 

 

 

쿠담에 왔으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카데베를 또 신나게 구경하고 군것질거리도 사고 나왔다. 이 구역의 쿠담 처돌이가 여깄읍니다.

 

 

 

마지막으로 더블아이에 들러서 커피를 한잔 마셨는데 맛이 변해서 약간 실망스러웠다. 예전엔 진짜 한 모금 마시고 감탄사 연발이었는데 오랜만에 가서 마셨더니 고소한 맛은 덜하고 쓴 맛이 좀 강하게 나서 기우뚱....? 내가 배가 안 꺼져서 커피 맛이 그냥 그랬던 걸까 아니면 정말 맛이 변했던 걸까. 맨날 더블아이 존맛이라고 노래 부르고 다녔는데 흠. 다음에 다시 베를린 가면 다시 마셔보고 계속 갈지 말지 고민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Neue Nationalgalerie. 가고 싶었는데 결국 가지 못했던. 근데 어쩌다 보니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여길 지나치게 되었다. 예쁜 노을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진짜 마지막의_마지막의_마지막으로 예전에 필름을 발견했던 체크포인트 찰리 근처의 로스만을 한번 들러봤지만... 여기도 코닥은 탈탈 다 털리고 없었고요^^^^.......

허탈하게 밖으로 나와서는 레베에 들러서 주스를 샀다. 늦은 점심을 먹었더니 딱히 저녁 생각이 없었지 뭐야. 하지만 주스만 샀을까요...? 하누타도 또 사고 초콜릿도 또 사고.... 예...

숙소에 돌아와서 엘베에서 어떤 사람들(보니까 옆방에 묵는 사람들이었다)이 피자를 포장해 와서 탔는데 냄새를 맡고 갑자기 급 배고파져서 난감했다. 그래서 주스로 저녁을 때우면서 하누타를 하나 까먹었는데 너무 맛있는 거다. 너무 달아서 원래 두 개는 커피 없이 잘 안 먹는데 두 개나 까먹었다. 그래도 뭔가 씹는 게 들어가니 허기지지는 않아서 다행다행.

 

 

 

스톡홀름으로 돌아오는 날 아침. 카페에서 브렉퍼스트를 먹고 공항에 가고 싶었는데 뭔가 먹고 가기엔 시간이 너무 애매했다. 근데 마침 숙소 근처에 19 grams가 있어서 갔는데 키친 오픈은 한 시간 후라고... 왜죠...ㅠㅠ 그래서 그냥 커피랑 크로와상으로 때웠다. 내가 이날의 첫 손님이지 않았을까 싶었넴. 그래도 커피랑 크로와상 둘 다 넘 맛있어서 다행이었다. 

 

 

 

서둘러서 여유 있게 공항에 왔는데 비행기는.... 예..... 딜레이^^.....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카페에서 브렉퍼스트 먹고 왔어도 됐을 듯^^^^^^^^^^^^

 

 

 

더러워질 대로 더러워진 내 스탠스미스 지못미. 기다리다가 지쳐서 신발사진을 찍는 등 이상증세가 보이기 시작할 무렵-

 

 

 

비행기가 도착. 베를린-스톡홀름 직항으로 가면 한 시간 반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를 무려 프푸를 경유해서 가는 기가맥히는 일정이었다. (비행기표 산 사람=본인)

 

 

 

 

내가 탄 비행기가 lgbtq+ friendly 비행기였는지... 날개에 하트도 무지개, 내부 의자 커버도 무지개 색으로 알록달록 귀엽게 꾸며져 있었다.

 

 

 

프푸 공항에 도착해서 사 먹은 프레츨. 독일 빵은 다 맛없는데....() 그래도 그 와중에 프레츨만은 맛있다. 소금은 다 떼고 먹긴 하지만.

 

 

 

짧은 기다림이 끝나고 스톡홀름행 비행기 탑승! 집에 가는 길이 넘 멀다 멀어.

 

 

 

수도인 베를린엔 인천 직항이 없는 아이러니함. 프푸 공항에서 본 대한항공이 괜히 반가웠다.

 

 

 

스톡홀름 도오착! 3박 4일은 너무 짧다구욧. 다음 휴가땐 길게 가고 싶은데 과연 가능할까. 베를린 또 가고파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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