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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베를린 여행, 6 Feb - 9 Feb> 걸어서 베를린 속으로 본문
지도도 안 보고 그냥 막 걷다 보니 hackescher markt역이었다. 하얀 눈과 대비되는 샛노란 트램이 예뻐서 괜히 한 장 찍어봤다. 그리고 다시 그냥 걷기 시작했는데 걷다 보니 또 베를리너돔 앞이었다. 어휴 또 여기야? 싶어서 길 건너 보러 갈? 말?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내 앞에서 트럭을 운전하던 아저씨가 내가 베를리너돔을 눈앞에 두고도 못 찾는 어리버리한 관광객으로 보였는지 나를 막 부르며(처음엔 나를 부르는 건지도 몰랐음...;;) 손가락으로 베를리너돔을 가리키며 저기 베를리너돔 있다고 아주 친절하게 알려줬다. 독일사람들 원래 이렇게 오지랖이 넓었나 싶었다. 어쨌든 나는 가는 길에 트럭을 세워 또 친절하게 알려준 아저씨의 성의를 봐서라도(?) 베를리너돔을 봐야겠거니 싶어서 길을 건너 베를리너돔을 향해 걸어갔다.
눈 오니까 운치 있고 분위기 있고 난리 났다. 다리를 기준으로 왼쪽으로는 Berliner dom 오른쪽으로는 Alte Nationalgalerie.
덕지덕지 붙여진 스티커로 인해 본래의 목적을 잃은 표지판. 꽃그림 그려져 있는 걸 보니 꽃 심어져 있단 얘긴가?
아침일찍이고 눈도 오니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거 하나는 좋았다. 사진에 사람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는 것.
박물관섬에서 탈출(?)해서 길을 걸었다. 길 건너 보이는 예쁜 분홍색 건물의 베를린 오페라 하우스.
걷다가 너무 추워서 실내로 들어가고 싶어서 들린 두스만. 구경할 것도 많고 넘 좋쟈나.
스웨덴만 이런 백팩 유행인가 했더니 독일도 이런 스타일 가방이 유행인가보다.
두스만 음반코너에 당당히 자리 잡은 케이팝 코너. 옛날에 왔을 때보다 케이팝 코너가 더 커진 것 같은 건 나만의 착각일까. 뭐 여튼 케이팝 흥하니까 넘 좋다. 국뽕 채우고 감.
옛날에 호주 살 때 삶이 너무 무료해서...() jb에서 우쿨렐레 사서 연습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근데 되게 재밌었는데. 뭔가 집에서 연습하기 부끄럽다 이제는. 소리 새어나갈까봐여...ㅎ
옛날에 댜매님이 이 가방 사주신 거 아직도 잘 쓰고 있쟈나. 진짜 내가 성진쓰 덕질하면서 젤 좋았던 건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 것.
한참 두스만 구경하고도 체크인 시간까지는 아.직.도. 세 시간쯤인가... 남아서 호텔로 돌아와 1층 로비에서 폰 충전을 하면서 시간을 때우며 점심 뭐 먹을까 검색을 했다. 로비 분위기 넘 좋고 인터넷도 빠르고 좋은 휴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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