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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를린 여행, 6 Feb - 9 Feb> 두 달만의 베를린 본문

Europe/Germany

#1. <베를린 여행, 6 Feb - 9 Feb> 두 달만의 베를린

L I S A 2023. 4. 13.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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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베를린 여행 때 리턴 티켓을 터무니없게 날짜를 잘못 선택해서 산 덕분에...() 버리기도 아깝고 해서 그거에 맞춰서 베를린행 티켓을 다시 끊었다. 돌아올 때는 지난번에 샀던 티켓으로^.^ 어김없이 새벽부터 우버를 불러서 타고 järva krog에서 버스를 타고 공항을 갔다. 왜 꼭 내가 어디 가는 날은 이렇게 눈이 오는 건지.... 그 와중에 막스에서는 코리안 바비큐 소스 버거를 신제품으로 내놨다는데 한국음식에 언제부터 코리앤더가 들어갔는데요 미친놈들아. 조사 제대로 안 할래? 팍씨.

 

 

 

새벽에 공항에 오면 좋은점 딱 하나는 시큐리티를 오래 기다리지 않고 통과할 수 있다는 것...? 새벽 6시 40분 비행기^^......

 

 

 

3박 4일이라서 여유롭게 카페 같은 데 가서 블로그에 밀린 사진 업로드도 좀 하고 그러려고 했는데 아침에 너무 정신없게 나와서 랩탑은 놓고 오고 랩탑 충전기만 챙겨 온 사람이 되어버렸다. 진짜 정신머리 어쩔거냐구. 요즘따라 자꾸 여행 갈 때마다 뭘 하나씩 계속 빼먹고 온다. 나이 들었나 봐 진짜 어떡해ㅠㅠ 폰 충전기 꺼내다가 알아차렸다. 에잇... 내가 탈 유로윙스 보면서 멍 때리다가 비행기 탑승.

 

 

 

오랜만에 창가자리여서 해뜨는거 사진도 찍어보고... 비행기에서 읽어야지 하고 책을 갖고 탔지만 두 장 읽고 덮고 잠들었다고 한다.

 

 

 

비행기에서 자다 깨다 반복하다 비몽사몽으로 내려 어케어케 알렉산더플라츠까지 왔는데 우반 타는데 서로 반대방향 열차가 한 트랙에서 왔다 갔다 해서 잘못 온 줄 알고 멘붕이었다. 

 

 

 

숙소를 어디로 할까 고민하다가 미떼에 셀리나가 오픈해서 예약을 해보았다. 이른 아침 시간이라 당연히 체크인은 못했고 짐만 맡겨야 했다.

 

 

 

위치하나는 진짜 기가 막히게 좋았다. 우반 역도 근처에 있었고, 조금만 걸어 내려가면 맛집, 카페들이 즐비한 거리였기 때문!

 

 

 

지난번에 파이브 엘리펀트 옆 보난자를 보고 다음에 오면 보난자를 가야지 했는데, 마침 숙소가 이 근처였고.. 체크인 시간까지 하염없이 떠돌아야 했던 나는 이번엔 보난자를 가보기로 했다. 미안 파이브 엘리펀트.

 

 

 

이른 아침이라 사람이 별로 없어서 조용하고 좋았다. 인테리어 넘 내 취향. 친절하신 외국인 직원분이 맞아주셨던 보난자였다. 커피 존맛인 건 말해 뭐 해- 귀에 이어폰 끼고 있는 게 너무 피곤해서 이어폰도 빼고 카페 음악 들으면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는데 귓가를 때린 한국 음악. 그리고 몇 분 후 출근한 한국인 직원과 내 주문을 받았던 외국인 직원이 서로 한국말로 대화를 하는 걸 듣는 나. 여기가 순간 한국인지 베를린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한국말 잘하는 외국인들 요즘 진짜 많다는 걸 새삼스레 실감한 순간이었다. 어딜 가나 입조심해야 한다 이제.

 

 

 

늘 사람들로 바쁜 거리였는데, 아침 시간엔 조용하구나. 조용한 거리도 그 자체로 너무 좋았다. 베를린 이즈 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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