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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암스테르담 경유, 27 Mar> 경유 덕분에 오랜만에 방문한 암스테르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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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암스테르담 경유, 27 Mar> 경유 덕분에 오랜만에 방문한 암스테르담

L I S A 2023. 6. 1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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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을 다녀온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또 여행. 이건 작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무려 블프 때, 포르투 호텔을 엄청 싸게 예약해서 어쩌다 보니 가게 된(?) 그런 여행이었다. 호텔을 먼저 예약하고 비행기표를 나중에 샀는데, 포르투는 또 직항이 없어서 무조건 경유뿐... 원래는 탑포르투갈 타고 가려고 했는데 결제단계에서 자꾸 문제가 생겨서 klm으로 예약을 했다. 덕분에 경유시간이 10시간이나 되어가지고 간만에 암스테르담을 들릴 수 있게 되었다. 

떠나기 전날까지 날씨가 춥긴 했지만 눈은 오지 않았는데, 새벽에 공항 가려고 나왔는데 눈이 이만큼이 쌓여서 깜짝 놀랐다. 우버 아저씨도 시간 간당간당하게와서 공항버스 놓칠 수도 있었는데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공항버스도 눈이 와서 정류장마다 딜레이 되는 바람에 원래 도착 시간보다 늦게 도착. 나름 여유롭게 버스를 타고 공항을 갈 수 있었다.

새벽 여섯시반 비행기는 너무 피곤하다. 대체 아침에 몇 시에 일어나야 하는 거냐고... 이때는 태뷔 살 때라서 공항 가는 게 더 힘들었던 때라.. 눙물이...

기내용 캐리어를 들고 가는데 암스 10시간이나 경유해야해서 짐 보관을 어디에 해야 하나 비행기 탑승 전까지 진짜 미친 듯이 검색했는데, 세상에나. 비행기에 자리가 남아서 무료로 도착지까지 짐을 부쳐준다고 해서 신나게 짐을 부쳤다. 짐 보관료 푼돈이지만 세이브!

 

 

 

눈이 지치지도 않고 계속 내렸다. 간만에 창가자리 앉았는데 디아이싱 하는 것도 구경하고-

klm은 저가항공사가 아니라서 그런지 짧은 비행임에도 불구하고 빵도 주고 음료도 주고 좋았다.

제일 인상깊었던 건, 백발의 약간 나이 있어 보이시는 스튜어디스분. 네덜란드분답게 키가 엄청 크셨고... 인상이 너무 좋으셔서 기억에 남는다.

 

 

 

암스테르담 도착! 오랜만에 오니 어찌나 반갑던지. 이 I amsterdam 사인도 여전히 공항 앞에 있고 말이다. 눈 오고 그지 같던 날씨의 스톡홀름과 다르게 화창한 날씨가 반겨줘서 참 반가웠다. 나는 딱 expire 되기 직전의 예전에 쓰던 ov카드가 있어서 5유로만 충전해서 버스를 타고 센트럴을 갔다. 기차 너무 비싸다구. 충전도 미니멈 20유로씩 해야 되고 말이야. 10시 반에 반고흐 뮤지엄 예약을 해놨는데 약간 시간이 남아서 예전에 일했던 스벅을 들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침 전날 제인에게 연락을 했는데 내가 암스 가는 날 일 한다고 하는 연락도 받았고 말이다. 마침 또 버스가 leidseplein까지 가는 거라 딱이었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가는데, 분명 도착했을 때 엄청 화창했는데 센트럴로 가면 갈수록 날씨가 흐려지더니 빗줄기가 막 쏟아지고 난리도 아니었다. 우산 없는데 어쩌나 발동동했는데 내릴 때가 되니 또 비가 그새 그쳤다. 암스 겨울 날씨도 스톡홀름 못지않게 그지 같다는 걸 잊고 있었네^^

 

 

 

암스 살 때는 매일매일 보던 풍경이었는데 너무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 진짜 눈물날정도로 반가웠다. 암스 살던 시절도 그리웠고 말이다.ㅠㅠ

 

 

 

그리고 매장에 들러서 제인과 만났다. 이제 레이즈에 남은 사람은 제인 뿐이고.. 사실 제인도 우트렉에서 일하다가 다시 암스로 돌아온 거라고... 그나마 레이즈에 남아있는 사람이 아는 사람이어서 너무 다행이었다. 아린도 아직 다른 매장에서 일하는데 하필 오늘 쉬는 날이라 매장에 가도 못 만났을 거고, 마침 리바카가 오늘 일한다고 해서 제인이 전화해서 리사 암스 왔다고 ㅋㅋ 이따 들릴 거라고 알려줬다. 어느덧 점장, 그리고 또 엄마가 된 제인.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흘렀구나. 그래도 어제 만난 것처럼 신나게 서로 근황을 수다를 떨었다. 오전시간이라 바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커피도 한잔 얻어마셨구요?! 다음에 암스 또 놀러 가서 제인 애기 보러 가기로 했다. 근데 언제 가죠 암스.ㅠㅠ

 

 

 

암스 교통비는 비싸니께 뮤지엄까지는 걸어가는 걸로- 사실 멀지도 않음. 하지만 추워서 타고 가고 싶었을 뿐....()

 

 

 

암스에 레이오버 하는데 어느 뮤지엄을 가야 하나 고민이 된다면 당연히 나는 반고흐 뮤지엄을 추천한다. 사실 래익스뮤지엄도 괜찮음. 둘 다 좋지만 난 반고흐를 좋아하니까.

 

 

 

The Concertgebouw

암스 살 때 조성진 공연을 두 번이나 봤던 곳. 공연 보러 가고 싶다.

 

 

 

시간에 맞춰 입장을 하였고, 나는 오디오 가이드 (3.5유로) 추가해서 설명을 들으면서 작품 관람을 했다. 예전이랑 딱히 달라진 건 없었다. 여전히 한글도 지원했고...ㅎㅎ 굳이 영어도 안 들어도 되니 편하고 좋았다.

 

 

 

내 기억에는 분명 2019년에는 작품 사진 촬영 절대 금지였는데 이번에 가보니 다들 사진을 찍고 있어서 약간 의아했다. 규정이 바뀐 건가? 아님 여전히 금지인데 사람들이 그냥 찍는 걸까. 근데 직원들이 제지를 안 하는 걸 보면 찍어도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이미 봤던 작품들이 대부분이라 나는 굳이 사진을 찍지는 않고 그냥 관람만 하긴 했다. 아, 유일하게 딱 하나 찍은 해바라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라서. 내셔널 갤러리에 있는 해바라기와 똑같은 구도인데 약간의 디테일이 달라서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참새는 방앗간을 지나치지 모다고... 기념품샵에서 다른 건 못 사고 엽서만 잔뜩 사 왔다. 사실 꽃피는 아몬드나무 포스터 사고 싶었는데 도저히 들고 갈 수가 없었다ㅠ 아쉽지만 포기. 다음에 언젠가 암스 다시 오면 꼭 사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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