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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King's Day 본문
암스테르담에서의 셋째 날.
이 기간에 굳이 온 이유는, 킹스데이를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해서 이기도 했다.
작년에 암스테르담으로 이사간게 5월 1일이었으니까 킹스데이 이후여서 어땠는지 전혀 몰랐기 때문!
별거 없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킹스데이를 느껴볼까 함.
메트로를 탈까 버스를 탈까 하다가 버스를 타고 센트럴 역으로 왔다.
킹스데이 당일날은 센트럴역에서 출발해서 센트럴을 관통해서 지나가는 트램들은 전부 운행을 하지 않았다.
물론 반대편 종점에서 일부 구간까지는 운행을 함.
역에서 나오자마자 볼 수 있는 흔한 풍경.jpg
온통 오렌지색 물결이었다.
암스테르담 시내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거 처음 본 것 같다.
연말보다 사람 더 많아보였음.
기념품 가게들도 킹스데이 맞이 오렌지 티셔츠 모자 선글라스 등등등을 판매하고 있었음.
무슨 종교인지 모르겠는데; 어떤 종교 집단의 퍼레이드였음.
음악이 신나서 사람들 막 춤추고 그랬냄...
전날 리바카가 내일 플랜같은거 없으면 오라고 해서 또 댐락에 왔는데... 와... 개바쁨.
제인도 출근해서 제인은 봤는데 리바카는 파트너룸에 있다고 들었는데 밑에서 다른일을 하는지 연락이 없길래 한 20분정도 앉아있다 나왔다.ㅠㅠ
댐락은 진짜...ㅋㅋㅋㅋ 일할곳이 못됨.....
진짜 high volume store는 시급 더줘야함ㅋㅋㅋㅋㅋㅋㅋ......
사람이 분명 엄청 많았는데 내가 찍은 사진들은 다 왤케 휑해보이지.
무의식중에 사진을 찍는 손은 사람이 없는 곳만을 찾았나보다.
GOD IS LIEFDE
보트 재밌겠당
근데 날씨가 흐려서 너무너무 추웠음.
트램라인에 빼곡히 보이는 사람들
엄청난 인파였다 정말.
뭐 굉장히 스페셜한 이벤트는 없었고, 그냥 자기들끼리 신나서 옷맞춰입고 술마시고, 스트릿 푸드 팔고 먹고 그러는 날 같았음.
킹스데이때 대부분 다 출근한다고 하여 친구들 보러 들린 스벅.
갔더니 세르파노가 있었다.
추워서 따땃한 커피 한잔 사마시려고 했더니 틸 보던 애한테 돈 받지 말라고 ㅋㅋㅋㅋ
오랜만에 보는 Our Lisa
아직도 Our을 붙여줘서 넘 기분 좋았고요?
오랜만에 만난 니자르, 조나단 다 넘나 반가웠다.
인사를하고 다시 집으로 향했다.
입고나온 옷이 너무 얇아서 밤까지 있다가 얼어죽을 것 같았음.
집에 가서 바지도 갈아입고 캐리어 뒤져서 찾아낸 긴 셔츠도 껴입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저녁에 가면 또 누가 일하고 있으려나.. 싶어서 제인 만나러 가기 전 스벅을 한번 더 들리기로 함.
스벅 가기전에 들려본 뮤제움플레인
해 져가니까 사람이 별로 없었다.
다른데는 다 사람이 넘쳐나게 많더니 여긴 왤케 썰렁한거야.
갠적으로 젤 좋아하는 Spiegelgracht
하지만 이날은 유독 더 더러웠.....
바닥에 맥주캔, 터진 풍선, 온갖 쓰레기들로 가득했다.
오른쪽은 사람이 별로 없는데 왼쪽은 사람들로 바글바글
다시 돌아온 Leidsestraat 해가 져가도 여전히 사람들로 가득했다.
나는 이제 킹스데이에 흥미를 잃었음..ㅋㅋㅋㅋ
매장에 가니 젤 보고싶었던 딜런과 지오 그리고 바스티안, 에도가 있었다.
바스티안이랑은 인스타 스토리 하도 서로 봐서 ㅋㅋㅋ 오랜만에 만난 느낌이 아니었는데 (물론 그래도 반가웠지만!), 딜런이랑 지오는 진짜 왤케 오랜만에 보는 느낌인지.
다들 꼭 안아주면서 보고싶었다고 얘기해주는데 눈물날뻔했냄...
딜런은 또 보자마자 커피 뭐줄까 소이라떼? 이러고 ㅋㅋㅋ
아직도 기억하냐..ㅋㅋㅋㅋㅋㅋㅋ
잠깐 손님 없을때 인사 나눴는데 얘기좀 할라 하니 또 손님들 쭉 들어와서 기다렸으나 줄어들 기미따위..
저녁되니 댐락보다 우리(ex)매장이 더 바쁜 늑힘이었다.
제인이랑 아주 늦은 저녁이지만 저녁을 먹기로 해서 제인 끝나는 시간에 맞춰 가기위해, 가기 전 음료를 시켰다.
손님처럼 줄섰는데 결국은 딜런이 돈 안받았냄..
바에서 음료만들던 지오 붙잡곸ㅋㅋㅋ 수다떨고 ㅋㅋㅋㅋ 귀찮게 했다.
앉아있던 사람들이 흘끔 쳐다봤는데 내가 쟤네 훅업하는줄 알았나봄;;; 당황쓰.
여차저차 해서 갈 시간이 되어 아쉽게도 작별 인사를 나눴다.
다들 일요일 월요일에 일을 안한다고하여 오랜만에 만난 처음이자 마지막 만남이 되어버렸다.
바스티안은 브레이크여서 파트너룸에 있어서 인사를 못했고, 지오는 오피스에 있다가 간다는 얘기듣고 나와서 격한 허그로 인사를 해줬고요.. 틸 서포트 보던 딜런한테도 빠이 했더니 오더 서포트 하다 말고 와서 또 격한 허그로 인사를 해줬다.
다음에 코펜하겐 놀러오라곸ㅋㅋ 던지고 밖으로 나왔다.
오랜만에 최애들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기분좋게 댐락에 도착해 일이 끝난 제인과 함께 저녁을 먹으러 뉴킹에 갔다.
홍등가 지나가는데 으웩 디스거스팅.
안그래도 원래 저녁에 관광객들 엄청 많은 곳이긴 한데, 이날은 유독 술 쳐마시고 업된 남자새끼들이 거리 가득했다.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토나올뻔.
거기가 지름길이어서 어쩔 수 없이 지나간거긴 했지만..
어쨌든, 뉴킹에 도착을 해서 지난번에 먹었던 스페어립 어쩌구저쩌구를 시켜먹었다.
한국에서 먹는 탕수육맛.
다만 립을 튀긴거라 강냉이 조심해야함.
커피 마시고 가서 그런가 넘 배불러서 다 못먹고 남겼다.
그래도 깨끗이 먹어서 남은거 싸와서 제인의 다음날 런치로.
킹스데이가 궁금해서 굳이 4월말을 골라 오긴 했지만. 뭐 한번 겪어봤으니 내년에는 온다면 굳이 킹스데이때 안와도 될것같다...ㅎ
내가 더치도 아니고요...
술 좋아하고 노는거 좋아하는 사람이면 킹스데이 즐기러 굳이 찾아갈만 한 것 같다.
진짜 다들 미친사람들처럼 놈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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