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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10 hours in Amsterdam 본문
1년 8개월만에 한국 가는 날.
처음으로 KLM을 타고 가게 되었다.
원래 터키항공 티켓 샀으면 더 쌌는데....
굳이 굳이 암스테르담을 가겠다고 돈 더쓰고 말이야.
늘 사람 드릅게 많은 klm 카운터라서 약간 걱정스러웠는데, 마침 내가 출발한 날은 백드롭 줄이 그렇게 길지는 않았다.
무슨 덴마크 사이클링 팀복? 을 입은 단체 무리들이 있었으나 아예 비즈니스 카운터 줄에서 따로 처리하고 있었음.
아, 비행기는 만석이겠구나 싶었다.
klm 게이트는 거의 대부분 A 쪽이어서 넘나 자연스럽게 매장에 들려서 커피를 마셨다.
사실 배고파서 샌드위치 먹고싶었는데 하산 있어서 못먹었구요...?ㅠ
커피 들고 Cock's & Cows 가서 아침 댓바람부터 sweet potato chips 시켜먹음,,,
기내 가방은 백팩밖에 없어서 스태프룸 가서 쳐묵 하다가 탑승시간 되어서 게이트 앞으로 갔다.
단거리 노선이라 비행기는 구리지만,,, (사실 장거리도 구림)
그래도 간단하게 먹을 빵이랑 음료도 주더라.
맛없어 보였는데 생각보다 빵이 맛이있었음.ㅎ
스키폴 공항 거의 도착할때즈음, 저 멀리 조금 더 낮은 높이로 다른 klm 비행기가 날고있길래 찍었는데 잘 안보이네.
네덜란드 오니까 왜 고향온거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거죠,,,?
나의 personal ov-chipkaart 는 subscription만 끝났을 뿐이지 카드는 쓸 수 있었기에, 지난번에 쓰고 남은 잔액으로 시내로 향했다.
기차 타고 가면 센트럴까지 금방 가지만 미니멈 20유로가 있어야 카드가 찍히는데 20유로 충전할 필요 없쟈나요.
나는 전래 로컬스럽게 397번 버스를 타고 Leidseplein으로 향했다.ㅎㅎ
기차보다는 느리지만 카드에 돈 충전 많이 안해도 되니꽈,,!
leidseplein으로 바로 가려다가 museumplein에서 내렸다.
나의 풰이버륏 장소그든여.
여전히 아름다움을 뽐내던 Het Concertgebouw.
이쪽하늘은 구렸는데.....
또 반대편은 맑은 하늘이었다.
부농부농한 뱅크시 깃발이 나부끼는 Moco museum
I AMSTREDAM 사인이 없어졌어도 여전히 사람이 많은 Rijks museum 앞.
경치 조오타
늘 갈때마다 풍경이 넘 예쁜 Spiegelgracht
넘나 집,,, 그저 집,,, 같은 Leidseplein
Leidseplein에 왜 왔게요.
전에 일하던 스벅 깜짝 방문.
아는사람 한명도 없을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알렉스와 옐터를 만났다. 꺄-
사실 간다고 연락한건 리바카 뿐이었고, 레이즈는 그냥 랜덤으로 들린건데 친구들을 만날줄이야.
알렉스는 배가 꽤 많이 불러서 이제는 앉아서 틸을 보고 있었다.
신기방기.
임신했어도 살이 1도 안찐 알렉스 부럽쟈나..ㅠㅠ
옐터가 커피 한잔 줘서 마시고 앉아서 애들 한가할때마다 얘기하다가 옐터가 자기 곧 끝나니까 밥먹자고해서 알았다고 하고 나 그럼 그 사이에 리바카 보러 댐락 갔다온다고 얘기하고 밖으로 나왔다.
여전한 회색빛 왕궁, Dam square
댐락 갔는데 리바카가 넘 바빠서 앉아서 한 30분을 기다림.
쪼오끔 눈치가 보였지만..
겨우 만난 리바카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짧게 얘기를 나눴다.
하필 내가 간 날 무슨 미팅이 있어가지고 말이야...
네덜 리테일 스벅이 죄다 프랜차이즈화 되고 난 후로, 오래 일하던 직원들 다 그만두고 더 인력난이 심해진 듯 했다.
다시 트램타고 옐터 만나러-
한식 덕후 옐터가 서울푸드 가자고 해서 ㅋㅋㅋ
우리는 그렇게 서울푸드를 가게되었음.
난 곧 한국가는데,,, 한국가서 한식 질리게 먹을텐데,,, 싶었지만 뭐 어때.
간만에 불고기 먹으니까 넘 맛있었다.
내가 돈 내려고 했는데 옐터가 사줌 ㅜㅜ 고맙다 자식....
오랜만에 만났더니 할말이 많아서 간만에 폭풍 수다 떨었네.
6개월 전에 갔을땐 그래도 아직 많이 남아있던 애들이 이제는 거의 다 그만뒀다고 한다.
보고싶었던 지오, 딜런, 니자르, 아린, 제인 다 못봐서 넘나 아쉽.
옐터라도 만난게 어디야....
밥 다 먹고 가디스 일하는 오버톰 매장 가서 인사도 하고 화장실도 들리고.
가디스도 오랜만에 봐서 넘나 반가웠다.
여전히 둘이 잘 사귀고 있는걸 보니 내가 다 기분이 좋다 이거에요.
옐터는 자전거 수리한거 찾으러 가야해서 헤어지고, 나는 조금 센트럴 구경하고파서 오버톰에서 헤어졌다.
그래도 옐터 덕분에 4시간을 때웠네. 땡큐땡큐.
정처없이 걷기.
비록 시끄럽고 가끔 대마초 냄새도 나고 더럽고 좀 그런 거리지만, 이상하게 힐링이 됐던건 뭘까?
새로 생긴 Rokin 매장을 들려봤다.
내가 네덜란드 떠난 후 생긴 매장인데, 바로 뉴 에스프레소 머신인 mastrena 2 가 있는 매장이라 커피 맛을 보고싶었다.
옐터가 무료 바우처 3개나 줘서 ㅎㅎ
여기서 하나 사용.
늘 그렇듯 소이 라떼를 시켰는데, 확실히 올드 마스트레나로 만든 것보다 더 맛이 괜찮았다.
밖을 보니 점점 비가 올 것 같고, 너무너무 피곤해서 다시 공항으로 향했다.
다시 leidseplein으로 가서 397을 타고 공항 도착.
얼마나 피곤했던지 버스에서 계속 졸았음.
네덜란드 살면서 진짜 돈도 없는데 오지게 여기저기 쳐 다녀서 참 많이도 왔던 스키폴 공항.
이제는 한국에 갈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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