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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18-19 Netherlands

#87. 두달만에 암스테르담으로-

L I S A 2019.05.01 16:51


지난 주 목요일, 드디어 두달만에 암스테르담으로 떠났다.

짐은 떠나는 날 아침 느긋하게 챙겼다.

코펜하겐 날씨가 꽤 따뜻해서 아무생각없이 긴옷을 별로 챙기지 않았다.

어차피 전에 살던 집에 짐을 맡겨두고 왔는데 거기에 전부 옷이 있으니 딱히 챙기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이거슨 나의 큰 실수였으니.......


어쨌든, 나는 집에서 뭔가 먹고 출발하려다가 플메가 집에있길래 마주치기도 싫고 대화하기도 싫어서 그냥 바로 공항으로 갔다.

비행기 출발시간은 4시반이었지만 2시 좀 안되서 공항에 도착한듯...?

캐리어를 부치고 버거킹에 가서 햄버거를 흡입하고 면세구역으로-

그러고보니 코펜하겐에서 출국은 처음이라 일반 시큐리티는 처음 지나가봤다.ㅎㅎ

나오니 바로 면세점이 있었다.

스벅은 T2 landside에 있어서 T3쪽은 굳이 올 일이 없었는데 오늘은 일하러 온거 아니니 T3쪽 가서 구경을 했다.

에첸엠도 있길래 가봤지만 시내랑 가격이 똑같쟈나... 왜 면세야.

몇달전부터 바비브라운 립스틱이 너무 사고싶었는데 왜때문에 면세에 바비브라운이 없는거죠..?

아쉽지만 쇼핑은 넣어뒀다.

그냥 구경만 이것저것 했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들이 꽤 있었음.

예를들면 조말론 향수라던가...

암스 살때 더글라스에서 본 100ml 가격이 분명 110유로즈음이었는데 코펜하겐 공항 면세점에서는 90유로대였음.

다음에 사야지.


스벅에 들렸더니 트레이닝 때문에 뉴비들이 있어서 사람이 꽤 많았다.

애들이 뭔일로 왔냐고해서 나 오늘 휴가감ㅋㅋ 이러고 자랑질...을 하고 음료랑 프룻샐러드 겟.

노르웨지안을 예약한건 참으로도 다행이었다.

전에 SAS타고 마일리지 쌓인 것 때문에 이제 sas에 몰빵해야지 하고 원래 암스 가는것도 sas로 끊으려고 했는데 늦게 티켓을 사서 가격이 올랐어서 노르웨지안으로 티켓을 샀는데, 하필 내 여행기간에 맞춰서 sas 파일럿들 파업을해서 비행기가 엄청나게 캔슬이 되었더랬다.

어쨌든, 약간의 딜레이가 있었지만 무사히 암스테르담에 도착.

수화물 찾는곳이 게이트에서 엄청나게 멀어서 한 15분은 걸어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다행히 가방은 또 빨리 나와서 바로 나와 제인네 집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트레인을 타는데 이런.. 잔액이 5유로밖에 없어서 카드가 안찍힘^^^^^

트레인을 타려면 미니멈 10유로가 있어야 했고요...?

다행히 탑업이 5유로 단위로 가능하길래 딱 5유로만 탑업했다.

아직 40% subscription안끝나서 lelylaan까지 1.4유로밖에 안했는데. 잔액 아까워듁음...

왜냐면 나머지 4일은 미리 96시간짜리 티켓을 사놨기에 더이상 카드 찍을일이 없었음... 흑.

또 오겠지 뭐...

두달만에 와서 그런가 별로 막 우와 엄청 새롭다 이런 느낌은 아니었지만 집에 온거같이 편하고 좋았다.

일단 더치어는 덴마크어보다 좀 더 알아들을 수 있었으니까.


처음 가보는 제인 집은 찾기가 어렵진 않았다.

다만 lelylaan에서 좀 걸어야 했다는거?

가방이 한개여서 다행이었다.

그렇게 오랜만에 제인과 재회를 했고..!

배가 엄청 고프진 않았는데 제인이 중국 음식 시켜줘서 저녁으로 나눠먹었다.

제인 남친인 렌스가 9시즘 퇴근하고 와서 인사도 하고-

티비보면서 수다떨다가 리바카에게 암스 왔다고 메세지를 보내니 자기 내일 일한다고 오라고하여 알겠다고 했다.

첫날은 그냥 한것도 없이 피곤해서 뻗음.




*


둘째날 아침, 사실 암스테르담에 온 이유가 몇가지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IND에 레지던스 퍼밋을 반납하기 위해서였다.

마침 IND 오피스가 lelylaan 근처로 옮겨서 아침에 제인이 치과간다고 나갈때 같이 나갔다.

예약을 안한게 조금 걸렸지만 설마 그냥 반납조차도 예약을 해야하나.. 싶어서 그냥 갔는데 역시나 예약이 필요했다.

망할.

나는 29일에 다시 돌아가는데 제일 빠른 예약이 30일밖에 없다고 하여 그럼 무슨 방법 없니...? 했더니 이미그레이션에 내라고 하더라.

근데 난 덴마크 가는데? 이미그레이션 안지나가잖아.. 했더니 그럼 공항 내에 Military Police(Koninklijke Marechaussee)에 들려서 내라고 했다.

나는 IND에서 말한거니 당연히 밀리터리 폴리스 어쩌구에서 받을 줄 알았지..

결론은 걔들도 이미그레이션에다가 내라고.. 서로 미룸^^^^^^^

그지같은 네덜란드 시스템... 어휴.

결국 반납은 못하고 왔다는 슬픈얘기.


IND에서 퇴짜맞고 나는 리바카를 보러 댐락 스벅으로 향했다.

내가 딱 떠나는 날 레노베이션이 끝났는데, 가보니까 원래 바빴던 매장이 한 2배는 더 바빠보였다.

레노베이션 한 덕분에(?) 2층이 되어버려서 그런듯.

오랜만에 리바카랑 재회하고 잠깐 얘기를 했다.

길게 얘기할만한 시간이 없어서 아쉬웠냄..

그래도 리바카가 토스티랑 라떼를 줘서 아침으로 때웠다.

네덜란드 스벅도 이제 프랜차이즈로 바꼈다고 한다.

헤드오피스는 아직 운영중이지만 9월에 닫는다 하고...

아직은 뭐 더 좋아진게 별로 없는 것 같지만 두고봐야겠지.




계획도 약속도 없기에 그냥 걸으며 구경을 했다.

오랜만에 온 댐광장은 역시나 사람도 바글 비둘기도 바글.




살것도 아니면서 괜히 옷가게들 한번씩 다 들어가서 구경하고 나오는데, 어떤 여자들이 튤립을 나눠주더라.

왜준거죠..

가방에 넣어놨다가 찌부되서 결국 버렸음^^^^...




쇼핑하고 싶어 죽는줄... 하지만 내 통장은 텅장이었기에... 빠이.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 van Wonderen Stroopwafels

사실 여기서 사먹어본적이 없다.

맨날 줄이 길어서...

길가다보니 Leidsestraat에 분점이 생긴 듯 했다.

비주얼만큼은 최고. 완죠니 인스타 감성.




수백번도 넘게 지나다닌 플라워마켓 ㅎㅎㅎ........

관광객이 이렇게 많은데 의외로 플라워마켓에 있는 스벅은 한가하다고 했다.




달라진게 1도 없어 보이는 이 거리가 어찌나 반갑던지.

여전히 더럽고... 그러긴 했지만.




당연히 들린(!) 나의 옛 일터.

새로운 얼굴들도 많이 보였지만 다행히 아는 얼굴들이 더 많았다.

크리스티나, 아디, 야노스, 디아나..!

여전히 바빴던 매장.

하지만 다들 격하게 반겨줘서 감덩.

핸드폰 충전하고싶은데 자리가 더럽게 안나서 한참 기다렸다.

마침 크리스티나가 브레이크여서 자리에 앉아서 같이 수다도 떨어주고.

6월까지 일하고 그만둔다고 했다.

7-8월 덴마크 집에 온다고 하니 그때 보기로 했다.

크리스티나가 사는 오덴세도 그때 가보는걸로!




여기서 일하지 않았다면 자주 오지도 않았을 Leidseplein

여전히 더럽고 냄새나고 북적였지만 참 좋았다.

조용한 코펜하겐보다 백만배 낫고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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