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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네덜란드 워홀 D+120 :: 자전거 구입 그리고 드디어 이지젯 환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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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네덜란드 워홀 D+120 :: 자전거 구입 그리고 드디어 이지젯 환불..!

L I S A 2018. 8. 29.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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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프닝 쉬프트였다.

알렉스와 함께 오프닝이었지만 나는 버스를 타야 했으므로

다섯시에 오는 69번을 타기위해 4시50분쯤에 집에서 나왔다.

혹시 놓칠까봐 일찍 나왔는데 다행히 무사히 탔음.

공항 근처의 Anderlechtlaan이라는 정류장에서 내려서

397번을 갈아타고 갔는데,

새벽 시간에 거기서 타는 사람이 늘 없었는지 아저씨가 나를 못보고 지나칠뻔...

미친듯이 손 흔들어서 겨우 탔다 ㅜㅜ

버스 그냥갔으면 쌍욕나왔을뻔.....

무사히 매장에 1등으로 도착ㅋㅋㅋㅋㅋㅋㅋ 5분후에 알렉스 와서 같이 제인을 기다렸다.

세명이서 오프닝 하니까 널널하고 좋았음.

별로 바쁘지도 않아서 탱자탱자 놀았다.

but,, 오늘 우리매장에서 ssv트레이닝이 있어서 온갖 지역에서 애들이 다 모임;;;;

당황쓰...

근데 지난번 헤드오피스 갔을때 봤던 헤이그에서 일하는 스벤을 다시 만남!

반가웠넴ㅋㅋㅋ

ssv 되서 암스텔페인쪽으로 옮긴다고 했다.

여튼 파트너 음료 만드느냐고 쫌 바빴다가 한가했다가 손님 러쉬였다가 또 한가했다가

시간은 훅훅 잘 갔음.


칼퇴하고 집에 오자마자 드라고스에게 연락을 했다.

원래 marktplaats같은데서 찾아보고 같이 픽업하러 가려고 했는데

바바라가 동네에 자전거 파는 아저씨 있다고 알려줘서 거기서 사기로 했음.

그래서 coop에서 드라고스를 만나서 가다가 드라고스네 집 들려서 바바라까지 합세해서 셋이서 자전거 구입하러감.

자전거 파는 아저씨네 마당에는 한 7대정도의 자전거가 있었다.

나는 자전거 볼줄도 모르고 탈줄도 모르니 드라고스가 알아서 보고 골라줌.

가격은 단돈 30유로

완죠니 헐값...! 두둥

핸드 브레이크가 없는 완전 더치 바이크여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드라고스와 바바라가 이렇게 열정적으로 자전거 리모델링 시켜줄줄은 몰랐는데,

자전거를 바바라 부모님 마당에 가지고와서 안장도 뜯어 고치고

페달도 안미끄러지는걸로 바꿔 끼우고

근처 액션 가서 라이트랑 락 사와서 끼는방법 알려주고

난 넘나 하는거 없이 열심히 보고만 있어서 미안해 죽는줄.

안장을 최대한 낮췄는데도 쫌 높아서 걱정이었음.

어쨌든, 구입해서 수리까지 다 마치는데 거의 두시간반?정도가 걸린 것 같았다.

이제 셋의 바이크를 끌고 드라고스가 봐둔 자전거 사람 잘 안다니는 산책로로 가서 연습을 하기로 했다.




가기전에 근처 주유소의 세차장에서 멀끔하게 세차를 마치고 나니

체인도 깨끗해지고 외관도 그럭저럭 멀끔해보였음.

고생 많았네 자네.


드디어 자전거를 타볼 시간.....

졸 무서웠음.....

자전거 마지막으로 탄게 아마도 거의 20년전??? 초딩땐뎈ㅋㅋㅋㅋ

기억 1도 안나고요..... 감도 안잡히고요....

바바라의 헬멧, 그리고 보호대를 차고 자전거를 타봤음.

안장을 낮출만큼 낮춰서 탔는데도 내 허리까지 와서

자전거 간신히 올라 탔을때 페달 밟으니 다리가 완죠니 쭉 펴져서 페달링이 개힘들었다.

드라고스가 잡아주니까 그나마도 겨우 탔는데.... 와 진짜 세상 무서웠넴....

뒤에서 잡아주며 같이 뛰던 드라고스는 더 힘들었겠지 

진짜 내 몸뚱이는 왜 이모양으로 변했을까 급 좌절 절망 쩔었넴....^.ㅠ

지켜보던 바바라가 피드백을 해줬는데

내가 거의 처음타는거나 마찬가지여서 겁을 너무 많이 먹어서

밸런스를 못맞추는게 문제같다고 했다.

드라고스는 이거 다시 팔고 키즈용으로 사서 연습할까 했는데

바바라의 의견은 연습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 라고 해서 바바라에게 설득당해 팔지는 않고 집으로 가져옴.

연습 다 마치니 해가 졌고요....

3시에 만나서 8시반에 집에왔당.....^.ㅠ

브레이크때 먹은 크림치즈 베이글이 마지막 밥이었으니까...

그게 아침 10시였는데 ㅋㅋㅋㅋㅋ 배고파 죽는줄...

집까지 자전거 끌고오는데 자전거가 넘 무겁게 느껴졌다

페달에 발목 셀프로 부딪히고 난리나서 멍들고ㅠㅠㅠ엉엉.

내가 더럽게 감이 없는걸 보고 포기할만도 한데

인내심 넘치는 이 아이들은 금요일에 다시 연습하자몈ㅋㅋㅋ

우리는 더이상 컬리그 아니고 한동네 사는 친구 아니냐며

너가 자전거 탈수있을때까지 꼭 도와주겠다고 했다.

감동받아서 울뻔했냄...

오랜만에 자전거 안장에 앉았더니 사타구니가 넘나뤼 아픈것.

금요일에는 잘 타보고 싶은데 아직도 넘나 무서운것

어휴 진짜 더치스럽게 살기 힘드네.


집에 오자마자 정말 허겁지겁 밥을 먹었다.

1년치 운동하고온 느낌인데 밥먹으니 다시 0 된 느낌.

밥먹으면서 오늘 얼마썼나 통장잔고를 확인해봤는데

망할놈의 이지젯 expense claim한게 드디어 돈이 들어왔다...!

128유로 ㅜㅜ

내 피같은 돈.

진짜 거의 한 달 걸렸네.

근데 아직도 compensation claim에 관한건 언급 메일조차 안옴

열받음.

내가 쓴 비행기값은 환불 받았지만

괘씸해서라도 보상금 받아내고싶다.

내일 또 재촉 메세지를 보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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