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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네덜란드 워홀 D+136 :: 드디어 자전거 타기 성공!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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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네덜란드 워홀 D+136 :: 드디어 자전거 타기 성공!

L I S A 2018. 9. 14.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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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로 접어들고 바로 날씨가 쌀쌀해 졌다.

자전거 연습을 좀 하러 나가려고 하면 비가 오고 태풍급 바람이 불고..

지난주에는 무려 3일의 오프가 있었지만 이틀은 날씨가 구려서 못했고

나머지 날에는 이제 연습좀 할까 했는데 앞바퀴 바람이 빠져서 못함^.^

하필 집에 아무도 없어서 자전거 바람넣는 펌프를 빌릴수도 없었음 ㅜㅜ

그렇게 여차저차해서 미뤘던 자전거 연습.

매장에서 드라고스 볼때마다 찔렸음 ㅋㅋㅋ

하필 드라고스랑은 오프가 계속 안맞아서 만나서 연습을 못했당.


그와중에 어제는 갑자기 감기에 걸림.

전기장판 사는거 최대한 미루려고 했는데 이제는 진짜 사야할 때가 온 것 같다 ㅠㅠ

기침감기는 아니고 갑자기 코가 콱 막혀버림.

덕분에 냄새도 입맛도 다 사라졌고요....?

근데 왜때문에 배는 시간맞춰 고픈거죠?

아침부터 코막혀서 찡찡대니까 ㅋㅋㅋㅋㅋ

제인이 자기도 감기걸렸다고 가져온 약 한알을 줬는데

수면제 성분 들어있어서 먹고 한 30분 후 부터 졸려서 헤롱대기 시작함... 또르르.

그래도 효과가 좋아서 오후쯤엔 코도 좀 뚫리고 입맛도 돌아왔다.

이거 효과 좋네 어디서 샀어? 물어보니 필리핀에서 가져왔다고 ㅋㅋㅋ 예....




어제 같은 쉬프트에서 일한 더치들에게 추천받은

핫콜드렉스.

이 노란 패키지가 제일 효과가 좋다고 강조하길래

퇴근하자마자 에토스 들려서 사갖고 왔다.

가격은 무려 6.69........였지만 효과는 좋았음.

파라세타몰이 500mg이나 들어있으니 뭐.

레몬맛이 나는 가루인데 따뜻한 물에 타서 먹으면 된다.

물 양은 얼마나 타야하는지 안써있어서 그냥 적당히 타서 마시고 잠.


오랜만에 딥슬립을 하고 일어나서 또 출근준비.

9시반까지 출근이어서 여유롭게 집에서 나왔다.

날씨도 좋은데 이상하게 매장이 엄청엄청 한가했음.

알렉스는 어제부터 아팠는데 오늘 출근했다가 네시간만 일하고 집에가고

제인도 딜런도 나도 30분 일찍 끝났다.

칼퇴하고 집에와서 밥을 먹으려는데 라면국물이 땡겨서

진짜 오랜만에 라면을 끓여먹음.

사실 너무 졸렸는데

오늘같이 날씨 좋은날이 또 언제올지 모르니

소화도 시킬겸

해도 지고 있으니 사람도 별로 없겠지 싶어서

설거지도 안한채로 밖에 나왔다.

해가 한번 넘어가니까 금방 깜깜해짐.

이제 진짜 겨울이 다가오는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자전거를 끌고 집 옆 도로로 갔는데 확실히 대낮처럼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간간히 사람들이 다녀서 연습하기가 뭔가 창피했음 ㅜㅜ

그래서 자전거를 한참 끌고 걸어갔는데 마침 그 길의 끝에

무슨 비닐하우스 같은데(?)가 있었고 그 옆에 주차장이 있었는데

해가 지고 인기척이 1도 없어 보여서 그래 여기가 연습하기 딱이다 싶어서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했다.

마침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 약간의 경사가 져 있어서 자전거 타고 내려가면서 균형 연습 하기 좋겠다 싶었음.

우리집 드라고스가 자전거 바퀴 바람 넣어주면서 조언해준게

일단 페달을 밟지 말고 안장에 앉아서 발 굴려서 자전거를 타고 균형을 잡아보라고 했다.

그래서 그것만 한 20분정도 계속 반복을 하다가 한 4초 이상ㅋㅋㅋ 타지길래

성급하게 페달을 밟아보기로 했음.

물론 잘 안됐다 ㅋㅋㅋㅋㅋㅋㅋ

청자켓 입고 나왔는데 점점 땀에 쩔고 있었음. 이게 뭐라고여.....

그러다가 눈 한번 딱 감고 한쪽 페달 밟고 또 한쪽 페달로 발을 올렸는데

굴러감....... 정말 찰나였지만 3번정도 페달을 굴려봄.

그렇게 딱 한번 페달링에 성공을 했더니 뭔가 감이 잡힐듯 말듯 했다.

근데 엉덩이가 더럽게 아팠음....

안장이 넘 구려가지고 ^.ㅠㅠ

한 20번 넘게 시도했을때 즈음 핸들을 왔다갔다 해보니까 자전거가 굴려갔다...

와우냄.. 드디어 자전거타고 아주 조금의 거리지만 갈 수 있었다.

주차장 입구에서 한 중간까지 왔다갔다를 10번 넘게 반복하면서 연습했을 때 즈음이었다.

마침 딱 집에 가려고 하려던 찰나에 갑자기 차 들어와서 어떤 아저씨가 내려서 호이 이래서 개놀랬냄...

그래서 같이 인사해주고 부랴부랴 다시 자전거 도로로 나왔다.

주차장길은 흙길이어서 마찰이 있어서 그런가 별로 안무서웠는데

잘 닦여진 자전거도로로 나오니 쩜 무서웠으나

주변에 아무도 없었기에 집까지 한번 밟아보기로 함.

자전거도로와 도보를 지그재그로 휘저으며 어떻게 간신히 가긴 갔다;;;;

땀나 죽는줄....

속도 줄이는게 안되서 넘나 무서웠다.

해필 내 자전거는 페달브레이크고요... 페달을 거꾸로 돌려야 자전거가 서는데

적응이 아직도 안돼서 발로 멈춰서 서고 난리났음.

집까지 오는길에 두번을 풀숲에 쳐박힐뻔 했지만 다행히 넘어지는 불상사는 없었고

집에 오긴 왔다고함.............

내일 다시 연습하면 타는거 또 까먹을거같은데

아옼ㅋㅋㅋ 어쨌든 오늘 남의 도움 1도 없이 드디어 성공을 했다.. 따흐흑...

30줄에 드디어 자전거를 타다니..... 장하다 나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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