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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네덜란드 워홀 D+188 :: 지난 한 달, 본문
폴란드에서 돌아오자마자 새로 들어온 바리스타 트레이닝을 맡았다.
첫날은 하루종일 파트너룸 옆에 있는 미팅룸에서 앉아서 있었다.
바쁜 플로어 신경 안써도 되서 좋았으나
영어로 무언갈 설명하고 질문에 대답하는건 역시 힘듬.
나의 첫 트레이니는 핀란드에서 온 친구였다.
괜찮은 친구같았음.
드라고스네 집에서 드디어 찾아온 나의 첫 바이크.
팔려고 사진찍어놨는데 아직도 못팔았다는게 함정;;;;
사실 사진만 찍고 귀찮아서 글을 안씀.....
다음주엔 팔아야지;
어느 주말 저녁 플메들과 동네 터키쉬 레스토랑에서 외식을 했다.
지난번에 나빼고 스시 먹으러 간게 미안했는지 ㅋㅋㅋㅋ (사실 난 일하는듕이었음..)
불러서 같이 먹으러가쟈함..ㅋㅋㅋㅋ
메뉴가 전부 더치어로 되어있어서 팀이 하나하나 다 읽어줌.
케밥 시킬까 하다 그냥 그릴드 치킨 시켰는데 맛있었다.
특히 밥이.
후식은 배불러서 먹을까 말까 고민했는데 그냥 시킴.
터키쉬 레스토랑에 왔으니 후식은 당연히 바클라바 아니겠읍니까
예전에 니콜라가 줬던 바클라바에 비하면 그저 그랬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진짜 그 바클라바 개존맛이었는데...
바클라바 먹으러 터키 가야겠넴...
이 외식하고 다음날인가 다다음날 아침에 대형사고를 침. 남?
아침 7시 출근이어서 첫 트램을 타러 새벽 일찍 집을 나섰는데
뭔가에 걸려져서 혼자 넘어짐....ㅎ
근데 뭐에 찍혔는지 무릎에서는 피가 철철철철 나고
오른쪽 얼굴 땅바닥에 쳐박혀서 눈 주변 다 까지고
인중 밑에도 엄청 크게 까져서 피나고 난리가 났음.
진짜 피만 안났으면 출근하는건데 세상에 무릎에 피가 너무 많이 나는거다.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피를본건 처음이야...... 충격적이었음.
바지는 찢어지고 피가 얼마나 났는지 무릎부분이 다 피로 젖었다 ㅠㅠ
집까지 다시 들어와서 흙 묻은 부분 물로 다 씻고 무릎이 너무 피가 많이나서 휴지로 지혈을 해보려 노력했다.
매장 오픈 전이어서 옐터에게 급하게 문자로 출근길에 넘어져서 피가 너무많이나서 못간다 문자를 보내놓고
6시반 땡 하자마자 전화해서 다시 상황설명을 하고 콜식을 때림.
얼굴은 그렇다치고 무릎이 피가 너무 심하게 나서 병원을 가야하나 했는데
너무 이른 아침이기도 하고 급 피로해져서 지혈하다 잠이 들었다.
10시쯤 깨서 화장실 가려고 나왔더니 알렉스가 소식을 듣고 괜찮냐고 물어봐서 아니... 라고 대답하고
정말 미안한데 드럭스토어가서 밴드랑 붕대같은것좀 사다달라고 얘기했다.
드라고스가 오프여서 알렉스 대신 에토스 가서 이것저것 사갖고 와줘서 셀프로 처치를 했다.
병원가기 넘나 무서운것... 흑.
지혈 되는데 거의 이틀이 걸렸다.
이틀동안 화장실도 최소한으로 가고 오른쪽 다리는 굽히지도 못하고 계속 쭉 필수밖에 없어서
밥 먹은 시간 이외에는 계속 침대에서만 지냈다.
피때문에 충격이랑 스트레스를 엄청 받아서 그런건지
강제로 침대에서 계속 누워있어서 그런건지 여튼 이틀 내내 거의 잠만 잔 듯 했음.
그렇게 이틀을 쉬고 사실 일주일 내내 쉬었어야 했는데 다음날 출근을 했다.
리나 트레이닝이 아직 남았는데 어쩔수 없이 강제로 나는 틸에 의자 갖다놓고 앉아서 일하고
리나는 오더 서포트 하는 연습을 했음.
출근해서 애들이 내 얼굴 보고 엄청 놀랐다.
얼굴도 좀 심하게 까져서 진물 고름이 계속 나와서 굳고 해서
엉망 진창 그 자체였으니까 ^.ㅠ
그렇게 나는 거의 2주 넘게 제대로 걷지도 못해서 한쪽발을 절으며 길을 걸었고,,,
출근해서는 의자갖다놓고 앉아서 틸만 봤다는 슬픈얘기.
상처 소독제 사러 나왔는데
더치 팬케이크인 Poffertjes를 팔고있길래 사먹었다.
단돈 3유로.
집에서 먹는것보다 밖에서 사먹는게 존맛.
화이트 초콜렛에 꽂혀서 AH 에서 사온 초콜렛들.
요거트&딸기맛이더 맛있었다.
10월의 흐렸던 마지막 주,
승무원이 된 유경이가 암스테르담으로 비행을 와서 만났다.
나는 다쳐서 다리 상태 안좋고 유경이는 감기걸려서 몸이 안좋아서
둘다 골골.
그래도 얼마만에 만나는 한국친구인지- 그저 넘나 좋았던 것.
원래 카페 로체 가려고 했는데 예약 안하고 갔더니 40분 기다리래서....
그 근처에 있는 Le Garage 라는 레스토랑을 갔음.
서비스도 괜찮고 맛도 괜찮았는데
가격이 약간 over price 느낌............
마지막에 직원이 주문 잘못받아서 메뉴가 엑스트라 차지되서 쩜 그랬넴.
결국 엑스트라 차지된건 환불받았지만.
올리브를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marqt에서 파는 이 olijfstick은 존맛이다.
진짜 꼬소함 그 자체.
한인마트 털러가서 오랜만에 내사랑 홈런볼을 사옴.
양이 적어져서 넘나 슬픈것....
나중에 한국가서 쌓아놓고 먹고싶다 ㅜㅜㅜㅜㅜㅜ 흑
11월1일이 되자마자 뉴 프로모션 런칭.
크리스마스까지 아직 멀었지만 여튼 크리스마스 프로모션 시작.
아침에 출근해서 새 푸드인 salted caramel chocolate muffin + toffee nut latte 흡입해줌.
머핀은 그냥 궁금해서 먹은거라 별로 기대 안했고 (존트 달다. 이 썩는 늑힘 제대로)
토피넛 라떼는 역시 존맛.
원래 크림 거의 안올려먹는데 토피넛라떼만큼은 무조건 크림+토핑 제대로.
주문받던 딜런이 놀랬넼ㅋㅋ 니가 왠일로 크림을 먹냐며.
스트레스 한창 받은 한달이어서 그런지 폭풍 군것질을 했다.
매그놀리아st 미국st 컵케익을 먹고싶다면 De Drie Graefjes로.
슬라이스 케익은 4.6유로인가 그렇고 컵케익은 2.8유로
진짜 개존맛. 테이크어웨이 해와서 룽고랑 먹었는데 크으 진짜 투떰즈업.
한달동안 본의아니게 다쳐서 아프고 몸도 진짜 상태가 안좋아서
우울증 엄청 심하게 왔었는데 이제 다리도 더이상 절뚝거리지 않을 정도로 걸을 수 있고 해서
어느정도 기분이 괜찮아졌다.
또 다른 문제들이 직면해서 머릿속이 엉망이긴 하지만
이것 또한 지나가겠지.
일단은 이틀의 오프를 열심히 즐겨야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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