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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네덜란드 워홀 D+241 :: Merry Christmas! 본문

Europe/18-19 Netherlands

#78. 네덜란드 워홀 D+241 :: Merry Christmas!

L I S A 2018.12.28 00:31

홀리데이에서 돌아온 바로 다음날인 일요일 아침

오랜만에 니나와 에디를 만나서 브런치를 먹었다.

De Pijp에 위치한 Mr. Stacks 라는 브런치 카페였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홀리데이에서 돌아온 날 밤 암스테르담에 첫눈이 내렸다.

다음날까지 쌓여있던 터라, 일요일 브런치 시간인데 사람이 없었음.

예약하고 간 의미가 없쟈나....




커피보다는 티를 중점적으로 파는 늑힘이어서,

게다가 밀크티 못마신지 엄청 오래되서 오랜만에 밀크티를 시켰다.

과연 맛있을까 쩜 반신반의를 하며.....

브런치 가격대도 다 비슷비슷했다.

다양한 종류의 팬케익이 있었음.




얼그레이 밀크티에 타피오카 추가

존맛이었음 ㅜㅜ 넘나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가 더 맛있게 느껴짐.

밀크티는 원래 빅사이즈에 싼맛에 먹는건데

생각보다 가격이 쩜 비쌌냄....




나는 메뉴 보자마자 땡겼던 맛차 팬케익을 시켰고

에디는 연어가 들어간 팬케익을

니나는 샥슉카를 시켰음. 둘 다 맛있었다고 함ㅋㅋㅋㅋ

마지막으로 본게 게이프라이드때였으니까.....

여튼 엄청 오랜만에 만난거여서 넘 반가웠음.

휴가 어땠는지 얘기도 하고

니나의 새 직장 얘기도 듣고

에디의 더치어는 더이상 배우지 않겠다는 얘기도 들으몈ㅋㅋㅋㅋ

즐겁게 대화를 했다.




언제까지 저 장식을 해놓을진 모르겠지만 일단 오늘까진 저 장식이 아직 남아있었닿ㅎ

네덜란드가 영국보다 춥다고 하여 크리스마스때쯤 되면 더 춥겠지 싶어서

네덜란드의 겨울이 좀 무서웠는데

탈린에서 암스테르담 돌아온 날이 제일 추웠고,

이날 아침엔 오히려 별로 춥지도 않았다.

심지어 전날밤에 눈까지 내렸는데 말이다.

아직까지 체감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적도 없는 것 같고...

운하도 안얼어서 겨울 맞나 싶음.




댐스퀘어에는 저런 거대한 트리가 뿅

오랜만에 갔다가 깜짝놀랐다.




홀리데이가 껴있어서 월급이 무려 21일에 들어왔던 이번 달.

게다가 5주치 월급에 지난번에 못받은 바리스타 트레이너 시급까지 받았더니

지난달 월급보다 훨씬 늘어서 잇몸만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오프였던 24일 오랜만에 또 한인마트가 있는 zuid를 다녀왔다.

괜히 한번씩 둘러보고 나오는 marqt에서 발견한 김치

오나미,,,,,,는 사람 이름인가.

여튼 레베카가 김치 얘기를 하길래 마트에 김치가 어디파나 했더니

marqt에서 팔고있었음.

신기방기.

괜히 모험하기 싫어서 사지는 않았는데

한글로 당당히 김치라고 써있는걸 보니 뭔가 뿌듯뿌듯.

한인마트 가서는 뭐 많이 털려고 했는데 사온건 달랑 짜파게티와 챔기름뿐.


친구도 가족도 없는 나는 크리스마스와 26일 둘 다 일을 하게됐다.

오프라고 해도 딱히 할게 없었으므로 돈이라도 더 받자.... 이거에요.

1.5배밖에 더 안주지만 그거라도 어디임? ㅜ

네덜란드는 26일을 second christmas day라고 불렀다.

뭘 자꾸 first second 그래서 뭐여 했는데 홀리데이를 그렇게 부르는거였음ㅎㅎ

그리고 25일 26일 둘 다 퍼블릭 홀리데이..!

호주도 영국도 크리스마스데이인 25일엔 거의 대부분이 다 문을 닫아서

나도 몇년동안은 크리스마스에 일을 한 적이 없었는데

네덜란드는 문을 열었고여.... 특히 스벅.....ㅂㄷㅂㄷ

다행히 오프닝은 아니어서 9시에 출근.

그냥 막연히 바쁘겠지? 했는데 그냥 바쁜게 아니라 미친듯이 바빴던 하루였다.

9시에 출근해서 9시반까지는 평소랑 다를게 없었는데

9시 반 이후부터 퇴근인 다섯시 반까지

쉴 수가 없었다..... 개바쁨...

더 힘들었던건 대부분이 관광객이어서 (대부분 이탈리아노)

말하다가 혼이 쏙 빠짐.

요즘 이탈리안 손님들이 하도 많아서 야매로 이탈리아어 쩜 배워서 써먹었는데

그것도 한계였음.... 말귀를 잘 못알아먹어서 두번 세번 네번씩 말하니까

목이 넘 아팠고여... 이날따라 진상도 어찌나 많은지.

게다가 사하라가 틸 보는데 거스름돈 받은거 착각해서 옐터가 틸 정산 다시해서 금액 맞춰보는데

결국엔 손님 말이 맞았지만 merry fucking christmas 이러고 소리지르면서 나가서 분위기 개같았고여?

사하라가 예의없게 행동한것도 아니고 엄청 미안하다면서 이해해달라고 했는데

음... 여튼 홀리데이에 예민하신 분들 넘나 많은것.

게다가 바빠서 그랬는지 옐터조차 넘 예민해서 나도 짜증이 남.

옐터가 사하라땜에 짜증난건 알았는데

내가 와이파이 거지여서 오피스에서 브레이크 하다가 옐터가 너 여기서 브레이크 하면 안된다고 ㅈㄹㅈㄹ하고 나가서 나도 기분 잡치고.

크리스마스에 괜히 출근해서 기분만 거지같아졌었다.

일찍퇴근은 절대 불가능한 날이어서 다섯시반에 칼퇴근.......

악몽같은 크리스마스였다^.ㅠ




그래도 집에와서 크리스마스니까 뭔가 해먹자! 해서

예전에 사놓고 까먹은 하이라이스를 해먹었다. 개존맛...!

그리고 전날 알버트하인에서 사온 페스토 치킨 오븐에 구워서 쳐묵.

다 먹고 배 터질뻔^.^

알렉스랑 드라고스는 친구네 집 갔는지 집에 아무도 없어서

그야말로 home alone 이었음.

크리스마스라고 뭐 있나여... 평소랑 똑같져.......

다음날 또 출근인것만 빼면.


그 다음날은 7시반 출근이었는데 9292에서 버스 조회해보니 배차가 개 거지같았다.

너무 빨리 도착 or 너무 늦게 도착

그래서 30분 일찍 출근해서 오프닝인 동네사는 지오에게

혹시 내일 차갖고가면 나좀 태워가줄래.......? 라고 조심스럽게 메세지를 보냈는데

무려 씹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좀 빈정상했닼ㅋㅋ 얼마나 태워주기 싫으면 씹나.

약간 더러워진 기분으로 잠들었다가

늦게 가는것보다 일찍 가서 기다리는게 낫겠다 싶어 새벽같이 길을 나섰다.

버스 걱정 할 바에 자전거 타고 가면 될 텐뎈ㅋㅋㅋ 자전거 타기엔 추워....

아니나 다를까 나는 일곱시반 출근인데 버스에서 내리니 6시 40분이였고....

매장까지 밍기적밍기적 겁내 천천히 걸어가다가 ssv가 되어 다시 돌아온 딜런을 발견

매장 근처였지만 길에서 만나니 더 반가웠던 딜런에게 달려가서 허긐ㅋㅋㅋ

오프닝도 아닌데 왜이렇게 빨리왔냐고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매장에 들어갔다.

근데 7시가 되어도 지오는 안오고...... 딜런에게 do you want me to start earlier? 라고 물어봤더니

그럼 나야 고맙지 이러길래 다행히, 굳이 30분 더 기다리지 않고 그냥 바로 일을 시작했다.

7시가 지나도 7시반이 지나도 지오는 안왔고 

딜런은 매장폰으로 지 폰으로 번갈아가면서 전화하고 메세지 보냈는데 no answer.

덕분에 마릿이 프리클로징 쉬프트였는데 아침부터 나오고...엉망이었음.

그나마 다행이었던건 26일은 대부분 가게들이 문을 열어서 전날만큼 바쁘지 않았다는거?

그래서 한가하길래 딜런이 나보고 커피 테이스팅 하라고 해서 막 셋팅 다 하고

커피 한모금 마셨는데 그때부터 헬게이트...........ㅎ

전날만큼 진상은 없어서 그나마 일하기 수월했다.

딜런이 자꾸 나한테 일거리를 줘서 점 빡쳤지만^^^^^^^^6

그래도 늘 나를 웃겨주니까 참았음.

슈바되고 좀 진지해져서 다른사람 같기도 하고 어색어색.

그래도 딜런이 일거리 (겁나 많이) 줘서 틸과 바에서 벗어난 덕분에(!) 입이 쉴 수 있었음.

말 안하고 일하는게 얼마나 좋게요.

스탁룸에서 음악 전래 크게 틀어놓고 셋업 & 디프로스팅 준비 하는데

한시간정도 보낸듯. 박스 옮기다 쩜 다쳤지만 그정도야 뭐.

이번주면 그만두는 나의 더치 티쳐 크리스티랑 막판에 쉬프트 붙어서 친해지고 있었는데

어제는 너무 따로 일해서 더치어도 못배우고 따흐흑....

이것저것 정신없이 일하다보니 어느덧 퇴근할 시간.

원래 스케줄상으로는 4시 출근이지만 30분 일찍 시작했으니 30분 일찍 가라고 해서 세시반에 퇴근했다.

유후

흐려서 해는 안보였지만 여튼 오랜만에 해떠있을때 집에 갔네;;;

요즘 또 불면증 도져서 세시간 자고 출근한 덕분에 집에 가자마자 밥먹고

소화가 다 되기도 전에 책상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7시에 잠들었다.


우리나라는 크리스마스가 우리나라 명절이 아니니까

가족끼리 모여서 보내고 그런게 생소한데

유럽은 크리스마스가 굉장히 큰 홀리데이여서 죄다 가족들하고 보내더라.

친구네 크리스마스 디너에 초대 받아서 갈 뻔 했는데

스케줄이 애매해서 결국 안가서 아쉬웠다.

더치들은 뭐하면서 보내나 했는데 말이지.

여튼 드디어 크리스마스 같은 느낌이 1도 안들었던 크리스마스가 드디어 지나갔다.

신나네 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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