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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Stockholm life. D+377. 롤러코스터 같았던 12월 본문

Europe/Sweden

#24. Stockholm life. D+377. 롤러코스터 같았던 12월

L I S A 2020. 12. 3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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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써야지 하는데 귀찮아서 한달에 한번씩 쓰게되는 한달치 일기.





블프때 25% 세일해서 산 조말론 향수.

최애 향수인데 4병인가 5병쯤 쓰다가 좀 질려서 다른 향수로 갈아탔지만 오랜만에 다시 쓰고싶어서 구입!

역시 조타조아.





오랜만에 상투과자가 엄청 먹고싶어서 만들어봤다.

앙금 만들다가 손가락 손목 나가는줄 알았지만...

맛은있었읍니다...

한국에서 먹던 그 맛보다 좀 덜했지만 뭐 그럭저럭 흉내는 냈다고 해야하나.

다시는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먹을만큼 먹은것 같은 나타...

더이상 만들지 않겠어.

ㅎㅎㅎ,,,,




오랜만에 Odenplan에 있는 Cafe Pascal을 갔다.

역시 커피는 플랫화이트지.




겨울 한정판 시나몬맛 제로콜라.

제로콜라는 그냥 퓨어한 제로콜라가 제일 맛있다구요...!

자꾸 이상한 향 섞지 말아주라,,ㅠ

그나마 향 섞은 것 중에는 레몬맛이 그으으으나아아아마아아아 먹을만.




생일기념으로 STHLM Brunch Club에서 브런치 먹었다.

스톡홀름에서 유명한 브런치 카페인데 코로나 때문인지 아님 우리가 어정쩡한 시간에 가서 그런지 테이블이 많이 비어있었다.

가격은 조금 비쌌지만 괜춘했다!




뷰가 예쁘길래 다먹고 나가는길에 찍었는데 왜때문에 비뚤어졌죠...?

내 마음이 비뚤어졌나,,, ^.ㅠ




외관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듬뿍이었던 sthlm brunch club.


이 날 밥먹다가 찰리에게 갑자기 전화가 와서 뭐지? 했는데, 유니온에서 내 비자 어플리케이션 승인해줬다고 최대한 빨리 skatteverket가서 자기가 불러주는 서류들 떼오고, 이메일로 딜로이트에 보낼 어플리케이션 작성해서 보내라는 것이었다.

그으래서 다음날 아침에 바로 skat에 가서 서류를 다 떼와서 서류 작성 다 해서 보내줬고 결과를 기다렸다.

이때까지는 행복했지.




다음날 skat 갔다가 매장 들러서 찰리 만나고 다시 시내로 나와서 루비와 점심을 먹었다.

원래 브런치 먹으러 가려고 했는데 내가 전날 먹은거 사진보고 다른거 먹자고ㅋㅋ

그래서 센트럴역 근처에 있는 Jensens Bøfhus에 가서 스테이크를 먹었다.

이게 얼마만에 먹는 스테이크냐규.

영어로 수다떠는거 사실 굉장히 피곤한데...() 루비랑 떠드는건 참 재밌다.

둘이 한국얘기 오지게 많이하구요.

한국가면 루비가 젤 그리울것 같다 ㅜㅜ

이 날 당연히 더치하려고 했는데 자기가 내 친군데 선물도 준비 못했다며 생일 선물 대신 밥값을 내겠다는 것이다.

서로 내겠다고 실랑이 벌이다가 결국 내가 졌지만.

여튼 참 좋은 친구,,,




루비가 화장실 가고싶대서 ㅋㅋㅋㅋ Åhlens 들렸다.

여기는 화장실 유료임.

생각해보니 스웨덴와서 나는 유료화장실은 가본적이 없네.

루비 기다리면서 근처 슬렁슬렁 구경하는데 마리메꼬 이불커버가 참 예쁘더라.

가격은 안예쁘구요.

올렌스는 위험한곳이다.

사고싶은게 너무 많아...




스시가 먹고싶어서 찾았던 Vasastan에 있는 ESA Sushi

그냥 스시로는 배가 안찰것 같아서 콤보를 시켰는데 오른쪽의 비빔밥이 양이 어마어마했다.

진짜 탄수화물 파티.

배불러 죽는줄 알았다.

남기면 집에가서 생각나니까 열심히 먹었는데 비빔밥은 결국 다 못먹었쟈나.

근데 맛있긴 맛있었다.

오랜만에 먹어서 그른가.




배불러서 걷는데 커피 용품 판매점을 발견했다.

들어가긴 뻘쭘해서 창밖에서 요리조리 구경.




비가 부슬부슬 오던 스산한 날씨.

이것이 바로 스톡홀름의 겨울날씨다 이거에요.




외관도 내부도 아늑한 느낌이었던 Systrarna Andersson

개인적으로 커피는 막 존맛까진 아니었지만 나쁘진 않았다.




자세히 보니 옷걸이로 만든 트리가 걸려있었다.

아이디어 좋네-!




그나저나 내 핸드폰 화질 왜이렇...?

진짜 바꿀때가 됐나....ㅠㅠ




슬루센이나 저 아래쪽 감라스탄 지나 쇠데르말름 갈때는 가끔 튜넬바나를 타고간다.

튜넬바나 역 구경하는 재미가 있단말이지.

최근엔 펜델톡 타면 마스크 쓴 사람들을 엄청 많이 보는데, 이상하게도 튜넬바나에서는 마스크를 쓴 사람 보기가 참 힘들다.

왜죠?..... 내가 탄 시간에만 안쓴 사람들이 많았던걸까.




LP판을 팔던 쇠데르말름의 어느 가게.

분명 사진을 몇장 더 찍었던 것 같은데 왜 이거 한장밖에 없지...




내가 좋아하는 Södermalm에 위치한 Cafe Pascal.

특히 여긴 베이커리겸 카페여서 다양한 fika용 베이커리류를 판다.

여태까지 먹어본건 다 존존존존존맛이었다.

아무거나 먹어도 다 맛있는듯.




크리스마스 리스랑 트리를 팔고 있길래 구경했다.

사고싶었는데... 내팔자가..... 이런걸 살 팔자가 아니었구요..^.^




마지막으로 왔을땐 렌트한다고 가림막 해놨던 건물 1층에 힙스터스런 느낌의 카페가 생겼다.

다음에 가봐야지..!

넘 예뻤음.




이제보니 작년이랑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이 똑같쟈나,,,,

그래도 내부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은 작년이랑 달랐다.

물론 사진같은건 찍지 않았구요,,,

퇴근하고 집에가느라 사진찍을 힘이 없었읍니다,,,ㅎ




집에 쳐박혀서 홀로 외롭게(?) 보낸 크리스마스.

울적한 기분엔 맛있는거 먹고 풀어야져.

이카에서 사온 립? 오븐에 구워서 시저샐러드에 냠냠.

시저샐러드에 부라타 치즈는 아니라는걸 깨달았읍니다,,,




얼마만의 화이트크리스마스인가요?

눈이 정말 하루종-일 오더라.

집에서 스위트홈 보고, 해리포터 1,3편, Stranger than fiction 그리고 크리스마스에 집에가려면... 을 보면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뭐 나쁘지 않았다.




스벅에서의 마지막 브레이크 타임에 먹었던 lax bagel.


분명 워크퍼밋 신청에 들어가서 기분이 업되어있었는데 일주일만에 그 기분이 팍 깨져버렸다.

갑자기 3군데 매장이 한꺼번에 문을 닫게되면서 유니언에서 승인을 보류해버려서 워크퍼밋을 해줄수 없게 됐다고 통보를 했다.

무려 내 비자가 2주 남은 시점에서 말이다.

회사는 거기다가 잘됐다 싶었는지, 어 얘 워크퍼밋 신청 못하게됐네? 근데 비자 2주밖에 안됐네? 잘됐다 얘를 잘라야겠다. 라고 생각했는지 나에게 해고까지 날려버렸다^^

물론 나만 짤린건 아니고 문닫은 매장의 사람들도 몇명밖에 살아남지 못하고 거의 다 잘렸다는 것이다.

하. 비자 신청을 2주만 빨리 했어도 비자가 나왔을텐데.

아니다, 그래도 짤렸으려나?

결국 나는 해고 통보를 받고 29일까지 근무를 하게 되었다.

나는 유니언에 가입을 하지 않아서 뭐 네고 할 것도 없었고.. 그저 회사에서 통보한대로 1월 15일까지의 월급을 받기로 했다.

그리고 30일에 비자 끝나자마자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나는 스웨덴에 2-3주라도 더 머물기 위해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일단은 Migrationsverket에 전화를 했다.

굉장히 불친절한 인도계 상담원이 나를 꾸짖는 듯한 기분 나쁜 통화를 했는데, 일단 논쉥겐국가 나갔다가 다시 입국하라는 얘기를 하였다.

혹시 몰라서 border police에게도 문의 메일을 보냈는데 이때까지는 입국 가능하다고 하였다.

그래서 전화를 마치자마자 영국에 가는 티켓을 샀다. 무려 당일치기 티켓이었다.

이 티켓을 샀던 시점은.. 영국에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 유럽 국가에서 영국발 비행기 금지시키기 며칠 전이었다는 것...^^^^

이게 왠 거지같은 상황이냐구요.

그래서 또 Migrationsverket에 문의메일을 보냈다. 전화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기에 메일로 보냈는데 답장이 다음날 바로 왔다.

이번에 답장을 보낸 직원은 영국출발은 입국금지라며 visitor's permit을 신청하라고 했고, 부랴부랴 서류를 만들어서 23일에 sundbyberg에 있는 migrationsverket에 가서 메일박스에 서류를 넣고 왔다.

과연 서류는 제대로 접수가 되긴 된걸까 걱정이 된다.

공식적으로 나는 워홀이 끝났다.

그리고 백수다.

곧 한국에 가게 됐다.

걱정이다.

한국에 가면 뭘 먹고 살아야 하나....

다시 올 수는 있을까.

나는 워크퍼밋과는 정말 인연이 더럽게도 없나보다.

그렇게 노력했는데 결국 물거품이 됐으니 말이다.

끝이 허무해서 참 할 말이 없게됐다.

남들이 위로를 해줘도 결국 실패했다는건 변함이 없는 일이다.

그 점이 나를 쓰라리게 만든다.

내 인생은 왜이렇게 엉망진창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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