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Stockholm life. D+329. 벌써 11월이라니

최근 2주 동안 스웨덴 코로나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했다.

정부에서 사람 많은 몰이나 시내는 피하라는 권고가 나와서 그런가 정말 몰에 사람이 확 줄었다.

덕분에 매출도 같이 확 줄어서 나의 스케줄은 또다시 60%로 줄었다.

그놈의 마스크 쓰는게 뭐 그렇게 힘든가.

도대체 왜 안쓰고 다니는지 모를...

요즘 집에 화분이 하나 둘 늘고있다.

지난달까지 3개였던 화분이 지금은 4개.

나의 유일한 말동무들이다.

외출을 했던 어느날, T-Centralan에 있는 Åhlens를 구경하는데 K-Beauty 코너 발견!

가격은 한국에서 사는것보다 당연 비싸지만 내가 쓰던 제품들도 있어서 반가웠다.

역시 화장품은 한국께 최고다 이거에요.

몬스테라 하나 더 사서 화분 사러 갔다.

할로윈 끝나지도 않았을 때 였는데 이미 크리스마스 용품 팔기 시작.

나도 올해는 트리라도 하나 사서 놓을까 생각중이다.

핸드크림 겸 바디로션 용으로 사봤다.

훔레고르덴!

향도 넘나 좋고, 용량도 400ml라서 퍽퍽 막 바르기에도 좋다.

임창정 16집이 나왔다.

여러 가수들을 좋아했지만 내 인생 최초의 덕질(?)은 아마 임창정이 아닐까 싶다.

물론 그 덕질은 그냥 소소하게 씨디 모으기 정도였지만.

남들은 다 에쵸티 젝키 좋아할때 혼자 임창정을 좋아한 초중고딩 시절의 나,,,ㅎ

1집부터 11집까지는 씨디를 열심히 사서 모았는데 그 이후로는 내가 해외생활을 하느라 앨범이 나와도 그냥 스트리밍으로만 들었다.

내가 해외에서 산 후로 우리 가족들이 좀 이사를 자주 다녀서 지금도 한국 집에 씨디가 온전히 다 있을진 모르겠다 ㅠㅠ

여튼, 16집 앨범 나오자마자 쫙 다 들었는데 타이틀곡도 좋지만 나는 이 괜찮은지 몰라서 라는 곡이 제일 좋았다.

애플뮤직에는 영어로만 제목이 나와있어서 한글제목이 더 어색하다.

여튼 오랜만에 예전 노래들도 플레이리스트에 넣어서 듣곤하는데, 신기하게도 자주 듣지 않아도 씨디 사서 들었던 그 시절의 앨범 수록곡들은 가사를 다 외우고있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이 기억력 무엇..?

침대가 사다리 타고 올라가야하니 잘 때 빼고는 절대 침대 위에 올라가지 않는다.

내려오기 귀찮아서....

그래서 낮 시간에 낮잠을 자도 소파에서 꾸겨져서 잔다.

소파에 누워서 티비보다가 잠드는건 한국에서나 여기서나 여전해

나는 저녁을 주로 요거트로 때우는데, 요즘 다시 레몬맛 요거트에 빠졌다.

질리지도 않아서 한달째 먹는중!

마침 수분크림도 사야하고 토너도 사야했는데 åhlens에서 세일해서 사본 핀란드 브랜드 Lumene

수분크림은 아직 안써봤고 토너는 최근에 써봤는데 괜찮았다.

얼굴에 발랐을 때 트러블 안나면 됐다 이거에요.

스트레서 쩔었던 요 몇 주, 진짜 쇼핑 오지게 했다.

Arket 패딩과 에코백, 그리고 Flippa K 스카프

스카프는 거의 60% 세일가로 사서 넘나 맘에 든다.

생각보다 찐 회색이 아니어서 좋더라.

어느날 출근길인데 안개가 오후까지 엄청 짙게 껴있었다.

이제 확실히 겨울이다 싶은게 매일 우중충한 날씨에 수시로 비오고, 해는 4시면 지고있다.

우리 옆가게엔 맥이 있다.

거기서 일하는 직원이 자주 음료 사마시러 오는데 내가 인사도 잘하고 쫌 친절하게 해줬는데 나 쓰라며 선물로 줬다.

요즘 아주 가끔 일찍 일어난 날 한정으로 화장을 하는데 잘됐다 싶었다.

브러쉬는 말해뭐해 넘나 좋고 저 픽서도 써보니까 괜츈했다.

다음에 뭐라도 하나 사러 가야겠다.

언니 영업 잘하냄....

할로윈 다음 날 아침 출근길 집 앞,,,ㅎ

저런건 또 언제 해놨대

하여간 할로윈 못잃어...

오랜만에 서머스비 사와서 마셨는데 넘 오랜만에 마셔서 그런가 얼굴 빨개지는 속도가 엄청 빨라졌다.

술을 잘 안마시게 되니 점점 알쓰가 되어간다.

그래도 20대에는 이정도로 알쓰는 아니었는데...!!!

집에 있는 알콜 다 마시면 이제 더는 마시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