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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토론토 여행 셋째 날 - Niagara Falls, Kinton Ramen 본문
Niagara Falls
원래는 토론토 일정도 너무 짧고 해서 안가려고 했는데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갔다오자- 라고 마음이 바껴서 부랴부랴 버스 예약을 했다.
Megabus 사이트에서 미리 예약을 했다.
갈때 $10 + 올때 $12 + booking fee + tax = CA$26.56
호주 카드로 결제했는데 호주환율이나 캐나다환율이나 둘다 비슷비슷해서
호주달러로 27불쯤? 지불한 것 같다.
새벽에 잠이 일찍 깨서 일찍 조식을 먹고 스트릿카를 타고 Bay st에서 내려서 버스 터미널까지 걸었다.
날씨가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추웠다.
칼바람을 맞으며 걸어가고있는데 락커키가 없다는걸 알았다.
어디다 놨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침대 위인지 락커에 꽂아놓은건지.
더 걱정이었던건 락커안에 맥북이.... 하...
다시 돌아가기엔 시간이 애매한 시간이었다.
그래서 그냥 제발 누가 훔쳐가지 않기만을 바라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다.
추워서 커피 한잔 마시려고 터미널 근처 Dundas & Elizabeth Starbucks에서 Tall soy latte를 시켰다.
그러고보니 여기도 내가 예전에 한 번? 두 번?인가 쉬프트 커버를 했던 매장.
그때의 파트너들은 물론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지만 매장만큼은 익숙 ㅎㅎ
커피를 사고 터미널로와서 조금 기다리다 버스를 탔다.
내 앞에 있던 남자들이 갑자기 뒤로 가는바람에(?) 1등으로 버스에 탑승.
경치보기에 딱인 2층 맨 앞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피곤해서 잠 좀 자려고 했는데 잠이 죽어도 안오길래 그냥 노래 들으며 풍경감상하며 갔다.
두시간정도를 달려 도착한 나이아가라.
나이아가라 폴스 지역에서 버스가 두번 정차하는데
처음 도착하는 Niagara에서 내리면 큰일..까진 아니지만 폭포까지 엄~~~청 멀다는거.
종점인 Niagara fallsview casino 에서 내려야 한다.
나이아가라는 토론토보다 훨씬 추웠다. 아마 폭포때문이겠지?
영하 15도. ㅜㅜㅠㅠ 이때부터였나요 제 감기가 시작된게...
Fallsview casino 에서 나와서 폭포로 가던 길.
우뚝 솟아있던 Skylon tower
밤에 저 타워에 올라가면 폭포지역 야경을 볼 수 있다고 한다네요... 예,,,,
언제봐도 참 웅장하고 무섭고 신기한 나이아가라.
이번에 토론토 겨울이 얼마나 추웠던지 폭포가 얼었다고 한다.
아직 덜 녹아서 눈이 쌓여있는 폭포는 정말 눈이 부셨다....
선글라스는 왜 안챙겨갔을까.
햇빛에 반사된 눈에 진짜 눈을 제대로 뜨고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음 ㅠㅠㅠㅠ
걷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Nothing change
정말 바뀐게 1도 없던 나이아가라.
이번에도 건너지 못한 Rainbow bridge
나이아가라에 4번인가 갔는데 한번은 걸어가려고 캐나다 이미그레이션 지나서 다리 중간까지 갔는데
버스시간 체크하고 도로 돌아옴 ㅜ,ㅜ
미국쪽에서 보는 폭포는 좀 별로라고 하지만 그래도 궁금.
다음번엔 꼭,....!!!!
Hershey's chocolate world
문을 열자마자 초콜렛 단 냄새가 후각을 자극-
배는 고팠지만 단게 땡기지 않아서 구경만하다 나왔다 ㅠ.ㅠ
언젠가 꼭 사고싶다 이거...
다 먹으려면 겁나 오래걸릴듯.
예전에는 언니랑 친구랑 같이와서 이거들고 서로 사진도 찍어줬는데
이번엔 혼자왔으니까 ㅜㅜ
Clifton Hill
옛날 미국영화에서 보던 놀이공원 느낌이 드는건 나만의 착각인거겠지.
날이 추워서 그런지 거리가 참 한적- 했다.
배가 고파서 들른곳은 Tim Hortons!
팀홀튼에서 일하던 친구들이 정말 싫어하던 머리망과 모자...
캐나다에서 스벅만큼 많이갔던 팀홀튼.
스벅이야 이나라 저나라 수많은 나라에 있지만
팀홀튼은 캐나다꺼고 캐나다랑 미국에밖에 없으니까
팀홀튼 커피를 마실때면 캐나다 생각이 더 난다.
신제품인거 같았던 Philly steak panini, combo로 시켜먹었다.
팀홀튼에서 커피는 안마시고 펩시를 마심...
도넛은 돈내야되지만 1불이니까 그냥 추가해서 도넛까지.
으아 근데 이거 진짜 넘 맛있었음.
팀홀튼에서 11불이나 쓸줄은 생각도 못했지만.
팀홀튼에서 겁내 느린 와이파이를 엄청난 인내심으로 연결에 성공해서 좀 쓰다가
두고온 락커 키가 계속 신경쓰여서
그냥 일찍 토론토로 돌아가기로 하고 내가 예약한 시간 전 타임 버스를 타려고 미친듯이 폴스뷰 카지노로 향했다.
진짜 거의 뛰다시피... 바지랑 신발에 눈 녹은 더러운 물 다 튀기고 난리났었다.
간신히 버스를 타서 아저씨한테 나 다음거 예약했는데 이거 탈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St. Catherines에서 단체 부킹을 해서 자리가 만석일 수도 있다고 확실하진 않다고 했다.
혹시 만석이면 나이아가라 터미널에서 내려서 원래 예약한거 기다렸다 타야되는데
그래도 탈거냐고 물어보길래 그렇다고 하고 일단 탔다.
나이아가라 터미널에서 일단 내렸는데 아저씨가 오피스에서 확인을 하고
터미널 사람들을 다 태운다음에 나보고 타도 된다고 해서 무사히 토론토에 갈 수 있었다.
가면서 페북 메세지로 핀치에 사는 친구와 연락을 하다가 핀치에서 만나기로 했다.
먼저 예전에 같이 일했던 스토어 매니저를 보러 갔다가 가겠다고 하고
토론토에 도착하자마자 미친듯이 파워워킹을 해서 지하철을 타고 Eglinton에 내려서
넘넘 보고싶었던 Zorica 매장에 갔다.
들어갔는데 조리카가 안보이길래 (전전날 미리 금요일 저녁에 일한다는 얘기를 입수하고 간거라...ㅋㅋ)
조리카 있냐고 물어봤는데 있다고 대답을 들었는데 저 멀리 들리던 조리카의 목소리
갑자기 조리카가 밖으로 나와서 나를 보더니 완전 놀라면서 감격의 상봉을 했다!ㅎㅎㅎ
그간의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던 찰나에 갑자기 Carlo가 등장!!!
전혀 만날거라 예상을 못했는데 갑자기 만나서 더더더더 반가웠다.
셋이 한 테이블에 마주앉아 얘기를 하다보니 같이 일하던 때가 생각이 났다.
호주에서 지내고 있지만 오지 친구도 별로 없고
여전히 오지발음은 잘 안들려서 항상 대화가 힘들었는데
조리카와 칼로랑 얘기하는데 리스닝은 왤케 잘되는지 나도 막 방언터지듯이 말 겁나 많이하고...
정말 짧았지만 너무너무너무우우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칼로는 여자친구와 저녁을 먹어야한다며 먼저 갔고 나도 너무 늦게 방에 들어가면
다른 사람들에게 좀 민폐가 될 것 같아 7시쯤 일어났다.
핀치에 사는 친구와는 이미 여기서 얘기가 너무 길어지며 오늘 못만날 것 같다는 메세지를 남기고 ㅜㅜ
가기 전에 매출도 올려줄겸 비아를 잔뜩 샀다. 쟁였다.
이젠 캐나다 스벅 파트너도 아니지만 조리카가 파트너 디스카운트를 해줘서
비아 8개에 50불이 조금 안되게 샀다.
영수증을 보니 Your savings today is : $18.82
와우.
조리카에게 다시 캐나다 돌아오면 연락하겠다고 하고 작별인사를 하고 나왔다.
호스텔에 돌아갔는데 아직 다 안들어오고 다들 늦게잘거같아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사실 안먹어도 배가부른 그런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친구가 추천해준 곳에 가보고 싶어서
마침 멀지도 않고 해서 굳이 갔다.
Kinton Ramen & Butter Avenue
Queen street west에 위치한 Kinton Ramen
일본 라멘집 답게 가게 내부는 굉장히 좁았다.
합석은 기본.
기본 셋팅-
내 앞, 양 옆엔 전부 모르는 사람들....ㅎㅎㅎ.... 사진찍기 민망했으나
어차피 오늘 지나면 안볼사람들이니까 사진을 찍었다.
내가 주문한건 Pork ramen combo.
Pork, thick noodle, spicy garlic, regular soup + side dish takoyaki (+$1.00)
타코야키 사진은 없지만 맛있었음.
라면만 먹어도 배터지는데 타코야끼까지 쳐묵쳐묵.
스파이시 갈릭 선택은 진짜 잘한듯.
매콤하고 정말 맛있었다.
고기도 진짜 부드럽고 ㅜㅜㅜㅜ
또 먹으러 가고싶... 하....
라면을 배부르게 먹고 나와서 건너편을 보는데 친구가 추천해준 리스트 중에 하나였던 butter avenue가 있었다.
디저트 가게인데 마카롱이 맛있다고 했다.
배부르니까 두개만 골랐다.
White chocolate strawberry, Earl grey
테이크아웃해왔는데 배불러서 결국 못먹음.
다음날 아침에 먹었다고한다..
동해번쩍 서해번쩍 여기저기 잘도 돌아다녔던 셋째날은 이렇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