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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영국 워홀 D+41 :: 일요일 출근은 힘들다. 본문

Europe/United Kingdom

#39. 영국 워홀 D+41 :: 일요일 출근은 힘들다.

L I S A 2016. 10. 3.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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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오늘은 일주일에 한번뿐인 오프날인데....

어제 출근했더니 막스 매니저 크레이그가 갑자기 일욜에 출근해줄 수 있냐고 물어봤다.

하기 싫긴했지만 대신 월요일 쉬프트랑 바꾸는거라길래 ㅇㅋ 하고 출근하기로 했다.

그리고 갑자기 잘했다고 얘기하길래 뭘잘해? 이랬더니

막스 계산하면 customer feedback survey 영수증이 따라 나오는데

이게 하루에 몇장 레어하게 나오는건 아니고 그냥 시도때도 없이 막 나온다.

근데 손님한테 줄 시간이 없을때가 더 많다. 줄이 길 때는 특히나 더.

근데 첫째날 둘째날은 열심히 해보려고 진짜 엄청 많이 줬음...

셋째날부턴 요령껏 덜 줌.. 매번 설명하기 넘나 힘든것.

어쨌든, 첫째날인가 둘째날인가 엄청 헤매면서 일하는데

어떤 손님이 내가 애잔하고 불쌍했는지(?) 점수를 후하게 주고

코멘트도 엄청 좋게 써줬다는것이다...! 옳.

그래서 출근한지 셋째날에 하트모양 뱃지도 받음...! 서비스 잘한다는 고런 의미의 뱃지인데.

2개월 후 재계약을 위하여 치얼스.

어제 클로징을 마치고 집에 와서 배고파서 저녁때 reduce 품목들 남은거 사와서 먹음...

밤에 먹음 안되는데 계속 서서일하니까 브레이크때 뭘 먹어도 집에오면 배고픔 ㅜㅜ

먹고 소화시키고 12시쯤 잤는데 늦잠자서 또 머리 못감고 나옴

다행히 티는 안났네 휴...ㅋㅋㅋ

아침 출근은 처음이었는데 완전 혼돈 그 자체였다.

엄청나게 많은 크레이트들이 매장 가득 쌓여있었다@.@ 오마이갓...

그렇다.. 아침에 물건정리를 해야하는 것이다...

아침에 하는 일은 물건 채우기 전에 제품 날짜 확인하면서 다시한번 보기 좋게 정리해놓고

레디밀 같은 품목들 expire되는 것들 reduce하기.

참고로 디저트 종류는 당일 날짜 폐기되는것들 7시 이후에 reduce한다.

가끔 50p 30p 이런 가격에 디저트 살 수 있음.ㅎㅎㅎ

인덕션 동기인 루리가 이것저것 잘 알려줬다.

얘는 아침에만 일했으니까 ㅋㅋ

장갑끼고 일하고 있었는데 내가 맨손으로 정리하는거 보고

자기 장갑도 한짝 나눠줬다.

감동이다 ㅠㅠ 여기 애들 왤케 다 착한거니...

매의 눈으로 어제날짜인데 안버린것들 찾아내서 잔뜩 쌓아놓고나니

이미 스토어 오픈함.. 한시간 반이나 걸렸다니 놀랍다.

오늘은 틸은 거의 안하고 밖에서 물건정리+채우기를 했다.

나의 임무는 델리 파트 물건 채우기.

호주 마트가 훨 깔끔했다고 느낀게 일단 티켓과 품목 배치가 잘 되어있고

티켓의 가독성이 좋았다는 건데

막스는 가독성이 영... 당최 이 물품이 여기가 맞는지 내가 다 헷갈림.

꽤 오랜 시간이 걸려서 간신히 정리를 마치니 어느덧 두시...

완전 쩔어서 제임스한테 나 브레이크 언제가? 이랬더니 두시반에가랜다... 헐.. 30분이나 더 기다려야 한다니.

어느덧 브레이크 시간이 왔고 나는 오늘도 레디밀을 사먹었다.

팀룸에서 열심히 쳐묵쳐묵 하고있는데 모하메드랑 타티아나가 들어와서 같이 얘기했다.

나보고 너 영국에서 태어났냐고...?

예???? 대체 뭘보고...?????

당황해서 아닝 나 한국에서 태어났어 ㅋㅋ 이러니까

너 영어 너무 잘해서 난 너 영국에서 태어난줄 알았어! 라고 했다.

무려 런더너인 타티아나가...

립서비스임?ㅋㅋㅋㅋ

나랑 깊이 대화를 안해봐서 몰랐구나... 나의 허접한 영어실력을...

먹고 얘기하다보니 브레이크 시간 끝.

30분은 너무 짧다 ㅜㅜ

나머지 시간은 바빠서 틸 조금 보다가 야채코너 reduce를 했다.

호주에서 일할때도 내가 제일 좋아하던 듀티였는데 ㅋㅋㅋㅋㅋ

아무생각없이 가격 다운해서 스티커 붙이기...

단순노동의 끝판왕.

다 끝내고 나니 어느덧 또 스토어 클로징 시간.

일요일은 일찍 끝나니까 마칠때쯤 진짜 헬게이트....

물론 오픈 하자마자도 헬게이트...

계산대에 엄청나게 긴 줄이 순식간에 생긴다. 무서워 ㄷㄷ

일요일은 항상 이렇다고 한다.

다행이다 일욜은 항상 쉬어서^^^^^ 휴.

아침에 일하면 시간은 진짜 빨리 갈 것 같긴 하다.

물건 정리하다보면 시간 진짜 금방감...

손시렵다는게 단점이긴 하지만.

앞으로 일욜엔 일을 안하고싶당..ㅎㅎㅎ

ㅎㅎㅎ...

그래도 아주 늦은시간에 끝난건 아니라

저녁에 자기전에 청소하고 쉴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다행.!

이번주 토탈 60시간 일했네^^^ 어휴.

사람 마음이 간사한게...

돈없어서 투잡 시작한건데

통장에 돈생기니 빨리 둘중 하나 그만두고싶다 ㅋㅋㅋ

몸만 조금 덜 피곤하면 둘 다 하고싶긴한데...

모르겠다 일단은 올해까진 둘 다 해야지-

여행은 내년부터 다니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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