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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네덜란드 워홀 D+225 :: <헬싱키 여행> Helsinki again 본문
12월은 피크 시즌이어서 휴가 절대 못쓰게 하는데
리바카 덕분에 12월에 휴가를 쓸 수 있게됐음.
심지어 마릿은 월,화에 일할사람 많다며 쉴래? 해서 얼떨결에 11일 휴가가 생겼다.
사실 원래 한국에 한 2주정도 갔다올 생각으로 얘기해서 휴가를 낸거였는데
마침 또 내가 휴가 가려던 기간에 헬싱키에서 조성진 공연이...()
일단 티켓은 진작에 사놨는데,
한국에 갈 일이 없어졌고, 통장 잔고도 쩜.. 그래서 헬싱키를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계속 고민을 했다.
티켓 이틀 가격 해봤자 50유로밖에 안하고 이미 구매 한거고 하니 말이다.
가지 말아야겠다 라고 마음이 기울어진 찰나,
bean stock이 들어왔고, 환율이 제일 높을때 팔 수 있게 되어서 팔아치우니 엑스트라 머니가 생김.
그래서 출발 일주일 전에 헬싱키행 티켓을 질렀다.
헬싱키 간다는 얘기를 리나에게 했는데 리나가 자기 학교때문에 다시 핀란드 간다고,
근데 자기 동생이 일때문에 헬싱키에 살고있으니 거기서 지내도 된다고 얘기했다.
벗,,,, 리나 동생이 하필 내가 헬싱키 가는 주에 여행을 간다 하여 아쉽게도 숙박비 절약 실패.
핀란드는 호스텔값이 더럽게 비싼 나라중 하나인데
하필 나는 비행기표도 싼거 찾느라 울며겨자먹기로 4박5일짜리로 산 덕분에
숙박비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틈틈히 검색한 덕분에 운좋게 호스텔보다 싸게 에어비앤비를 예약할 수 있었다.
오늘의 비행 루트는
암스테르담-프랑크푸르트-헬싱키
제일 걱정이었던게 프푸에서 경유시간이 고작 45분이었다는거.
충분하니까 티켓을 파는걸꺼야.. 하는 마음으로 질렀으나 비행기 타서부터 걱정이 됐다^^^^
보통 터미널1 게이트 A 에서 내리고 타는 것 같았는데
왜때문에 오늘은 프푸 도착 게이트가 B 였고, 헬싱키 가는 게이트는 A에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5열에 앉았고 부치는 짐이 없었으므로
벨트 사인 꺼지자마자 짐들고 거의 뛰다시피 게이트를 갔다.
다행히 게이트 닫히기 전에 보딩 성공.
화장실 가고싶어 죽는줄.
간신히 탑승한 비행기 휴휴.
45분 환승은 진짜 비추.
다행히 암스 돌아갈때는 탈린-프푸 1시간 15분 경유시간이라 여유가 있을 것 같다.
탈린에서 딜레이 되지 않을 경우^^^^
기내식은 기대도 안했는데 그래도 뭔가 먹을걸 주긴 줬다.
피칸 데니쉬랑 살라미 샌드위치중 고르라고 했는데
살라미 샌드위치 비주얼이 영... 그래서 피칸 데니쉬 먹었는데 다행히 성공적.
먹고 화장실 다녀와서 도착할때까지 딥슬립.
헬싱키에서 시내로 갈때 티켓은
HSL 앱에서 티켓을 구매했다.
이런게 있는줄도 몰랐쟈나.
지난번엔 공항 티켓머신에서 티켓샀는데말이지.
앱에서 티켓 구매하면 오늘이나 내일 중, 그리고 원하는 시작 시간을 정할 수 있었다.
1일권 살까 하다가 그냥 싱글 티켓 4.2유로 끊고 헬싱키 역까지 갔다.
짐을 들고 헬싱키 성당 앞 크리스마스 마켓 구경을 갈까 하다가
정말 도저히 끌고다닐 엄두가 나지 않아 헬싱키역 지하 코인락커에 가방을 맡겨놨다.
기내용 캐리어는 4유로짜리 작은 락커에도 들어가더라.
크. 오랜만에 온 헬싱키.
첫번째도 두번째도 오지게 추울때만 오는구나...
헬싱키 성당으로 가는 7번 트램 안.
앱으로 티켓을 사면 기계에 뭘 찍지 않아도 되서 편하다.
무임승차하기 딱 좋.....
여기저기 크리스마스 트리들과 불빛들로 장식되어있었다.
3월의 헬싱키는 춥고 건조한 느낌 그 자체였는데
크리스마스 시즌인 지금은 불빛들 때문인지 더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꽤 규모가 큰 크리스마스 마켓.
아기자기하니 넘 예뻤다.
다양한 물건들과 먹거리들을 팔고있었다.
크리스마스 장식품들 졸귀탱인거 넘나 많았는데
나는 미니멀리스트가 될거라....... 사고싶었지만 참음.
크흡...
다시 들려서 음식을 사먹어봐야지.
계단 위로 올라와서 본 크리스마스 마켓 전경.
귀욤귀욤
Ipi Kulmakuppila
마켓 구경을 대충 마치고 다시 역으로 돌아가서 가방을 찾았다.
한시간 맡기려고 4유로를 쓰다니... 돈지랄도 이런 돈지랄이 없읍니다.
배가 너무너무 고프고 추워서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추천해준 카페에 찾아갔다.
키쉬와 라떼를 시켰는데
키쉬 안에 들은 치즈가 내 입맛엔 쩜 독했음.. 그거 빼면 괜찮았다.
커피도 맛있었음.
내부 인테리어도 참 예뻤고,
신기했다 라고 해야하나, 여튼 눈길이 갔던 건,
직원들중에 장애인 분들이 꽤 많이 일을 하고 있었다는 거다.
뭔가 굉장히 평등해 보이고 보기가 좋았다.
한참 시간을 때우고 숙소를 찾아갔다.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 쪼금 일찍 도착해서 문자를 막 보냈는데
누가 내 이름을 불러서 쳐다보니 호스트였다 ㅋㅋ
집 들어가기전에 열심히 담배 태우고 있었음.
반갑게 인사를 하고 들어가서 티 한잔 얻어마시는 동안
호스트는 열심히 방을 청소를 했다.
뭐 엄청 깨끗이 청소 안해도 상관없었는데
깨끗하게 청소를 잘 해놨다.
키쉬를 먹어서 배가 엄청 고프진 않았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안먹으면 밤늦게 배가 많이 고플 것 같아서 마트를 들렸다.
집에서 1분거리. 존좋.
시리얼 패키지 넘나 귀염 터지는거 아니냐?
다양한 종류의 시리얼들을 팔았는데
인상적인건 테스코 시리얼들을 팔고있었다는거다.
영국 그리워서 (정작 영국살땐 테스코 가지도 않은 주제에)
테스코 시리얼과 우유, 그리고 델리 코너에서 닭다리, 음료수 하나를 사들고 집으로 왔다.
1.7유로인데 양이 실하고 괜찮았음.
다시 데우지 않아도 될 정도로 뜨끈뜨끈했다.
로즈 레모네이드는 걍 그럭저럭.
거실이 넘나넘나 예뻤다.
3베드룸인데 호스트와 다른 룸에 살고있는 피니쉬 남자 둘다 아티스트라고 했다.
둘 다 굉장히 프렌들리하고 영어를 잘해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다.
4일동안 지낼 나의 방.
깔끔하고 넘 조으다.
침대 프레임이 없어서 살짝 낯설지만 그럭저럭 적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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