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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포르투 여행> 동루이스 다리, 모로공원, 조성진 리사이틀 본문

Europe/Portugal

#3. <포르투 여행> 동루이스 다리, 모로공원, 조성진 리사이틀

L I S A 2020. 2. 13.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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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으로 에그타르트를 먹고 동루이스 다리를 보러 향했다.

이렇게 화창한 날씨를 얼마만에 보는건지, 옷때문에 조금 덥고 길이 울퉁불퉁해 조금 힘들었지만 기분은 좋았다.




비록 2년이 지났지만 한번 와봤던 곳이라 그런지 지도를 보지 않아도 가는 길이 익숙했다.

나는 요 파란 잔디가 있는 이 곳이 참 예쁘더라.

살짝살짝 보이는 도오루강도 넘 예쁘고-




오랜만이다 동루이스 다리야 ㅠㅠ

그래 바로 이 풍경이지.

다시 올 수 있을까 했는데 정말 다시 왔다.

추운나라에서 따뜻한 곳으로 휴가 제대로 잘 온 듯!




다리를 보며 강을 따라 길을 걸었다.

사실 다리가 조금 아픈 상태였던 터라 걸을때마다 통증이 있었지만 그래도 좋았쟈나.

아무리봐도 혼자 온 사람은 나밖에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아주 조금은 외로웠다.




포르투갈 건물들은 외관이 참 낡았는데 그마저도 참 예뻐보인다.

빈티지 사랑하구요?




저 멀리 뜬 달이 시선강탈이었다.




지난번에는 못해본 동루이스 다리 맨 위로 올라가서 다리를 건너가보고 싶었다.

위로 어떻게 가야하나 싶었는데 마침 이 앞에 푸니쿨라가 있었다.

Batalha 역으로 가는 푸니쿨라였는데 편도에 2.5유로....

완전 비싸다...

두 다리가 튼튼하다면 계단으로 올라가겠지만.. 체력이 딸려서 나는 그냥 푸니쿨라에 탑승.

1분도 안탄 것 같은데 위로 도착했음^^......




이쪽 길은 처음 와봐서 두근두근!




드디어 다리 입구에 도착을 했고, 다리를 건너기 시작했다.




다리 위는 열차가 다니는데 중간중간 열차가 오지 않을 때 길을 자유롭게 건널 수 있었다.

양쪽을 번갈아가면서 구경했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빨간 지붕들이 선명하게 잘 보였다.




다리 위로 올라와서 보니 조금 전 걸었던 길의 사람들이 개미처럼 작게 보였다.

고소공포증 때문에 사진 찍는게 무서웠지만 꾹 참고 열심히 사진을 찍어댔다.




반대편은 케이블카도 다니고 있었다.

첫번째 포르투도 두번째 포르투도 다 너무 짧게 있다가만 가서 아직도 못가본 곳이 너무 많다.

요즘 핫한 한달살기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나는 꼭 포르투갈-포르투에서 하고싶다.




노란 메트로가 바로 옆으로 지나가고 있었다.




선셋까지 한 두어시간 남았을 때 쯤이라서 그런가 조금씩 하늘이 노래지고 있었다.




드디어 다리를 건넜다!

시간이 그다지 오래 걸리진 않았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모로 공원과 이어진다.




원래 가려고 했던 곳은 Claustros do Mosteiro da Serra do Pilar, 세라 두 필라드 수도원 이었는데 다리 통증이 장난이 아니었기에 그냥 모로 공원 온것만으로도 만족했다.




다들 공원에 삼삼오오 모여앉아 일몰을 기다리고 있었다.

모로공원에서 본 풍경은 단연코 베스트 풍경이었다고 꼽을 수 있었다.

한국인 분들도 꽤 많았음!

나도 더 기다려서 볼까 했지만 저녁에 볼 공연을 위해 컨디션 조절을 위해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야경에 연연하지 않음.... 한번 봤었으니까^.ㅠ




숙소에서 한시간정도 자고 수퍼에서 사온 것들로 간단히 배를 채우고 공연장으로 향했다.

한번 와본데라고 되게 익숙하네...ㅎ




신기하게도(?) 2년전 봤던 공연과 똑같은 열인데 2칸 왼쪽으로 땡겨서 자리를 잡았는데 정 가운데 자리였다!

세상에 넘 잘 보여서 넘나 좋았던 것.




작년과는 달라진 리사이틀 프로그램!

개인적으로 브람스 넘 좋았다.

다리 아픈거 빼고는 컨디션이 좋아서 공연 집중도 잘 되었다.

오랜만에 보는 공연이라 더 좋았음 ㅠㅠ

생각보다 되게 오랜만은 아니었지만 느낌은 엄청나게 오랜만인것 같았쟈나 ㅠㅠㅠㅠㅠ

처음 간 포르투갈에서 처음 본 조성진 공연에 치여서 시간날때마다 공연보러 다닌게 벌써 2년이 넘었다니.

그리고 처음 공연봤던 그 장소 그 자리에서 다시 공연을 보다니 뭔가 감개무량했다.

아쉽게도 앵콜은 1곡이었고, 공연 후 사인회도 없었지만 너무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 해서 좋았다.

이때만해도 여행의 시작이 좋다고 생각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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