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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바르셀로나 여행> 고딕지구, 바르셀로네타, 그리고 몬주익에서 새해맞이 본문

Europe/Spain

#5. <바르셀로나 여행> 고딕지구, 바르셀로네타, 그리고 몬주익에서 새해맞이

L I S A 2023. 2. 1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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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알 광장 플리마켓을 대충 둘러보고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고딕지구 쪽으로 걸어가 보았다.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여전히 길가 한쪽에 자리하고 있던 크리스마스트리를 간간히 볼 수 있었다.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던 바르셀로나 대성당. 봐도봐도 참 웅장하고 멋진 건물이다. 첨탑 부분에 보수공사 중인지 뭔지 가려놨는데 거기에 삼성광고가 뙇..!

 

 

 

성당 앞에는 작은 플리마켓이 열려있었는데 구경해 보니 앤틱 한 물건들이 대부분이었다. 인형 같은 건 약간 무서웠(?)지만 포스터라던지 책, 그릇 같은 건 사고 싶은 게 좀 있었지만 나에겐 백팩뿐이라 잘 가져갈 자신이 없어서 구경만 열심히 했다.

 

 

 

이 조형물도 여전히 같은 자리에..!

 

 

 

플리마켓 구경을 마치고 다시 길을 걸었다.

 

 

 

몇 년 전이긴 하지만 그래도 두 번이나 와봤던 곳이라 그런지 걷다 보니 아, 내가 여기 지나간 적이 있었는데! 하며 기억이 떠오르기도 했다.

 

 

 

고딕지구의 매력은 아무래도 이 좁디좁은 골목길이 아닐까 싶다. 길에 아무도 없으면 약간 무섭기도 한데 그래도 묘한 매력이 있는 거리다. 골목이 너무 좁아서 마주 보고 있는 저 집들은 하이파이브도 가능할 것 같았다.. 조망권 따위는 개나 줘라 이거예요.

 

 

 

길에서 만난 반가운 lomography! 문이 닫혀있어서 아쉽게도 내부 구경은 할 수 없었다. 창 밖에서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 더 많은 필카를 갖고 시포요... 흑흑. 필카로 사진 찍는 게 이제는 비싼 취미가 되어버려 슬프다.

 

 

 

 

걷다 보며 느낀 건데 그라피티가 참 많았다. 지도도 안보고 그냥 무작정 그래피티 구경하면서 걷는 재미가 꽤 쏠쏠했다. 거리에 사람이 하도 없어서 내가 이상한 길로 가고 있나 싶을 때 즈음 사람이 많은 거리가 나왔다. 휴.

 

 

 

드디어(?) 사람이 있는 골목으로 나왔다. 대체 어딜 걸은 건지 알 수도 없었다.

 

 

걷다 보니 아는 길이 나왔다. 호프만 베이커리 가는 길 ㅋㅋㅋ 왜 갑자기 이게 기억난 거지. 딱히 배가 고프거나 입맛이 있진 않아서 굳이 들리지는 않았지만 호프만 베이커리 크로와상 맛있던 건 기억남.

 

 

 

날씨가 진짜 넘 따뜻하고 거리에 현지인 관광객들로 북적거려서 활기차고 기분이 정말 좋았다.

 

 

 

Cafès El Magnífic

에스프레소가 유명하다는 카페에 왔다. 근데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싶지는 않아서 플랫화이트를 시켰는데 맛이 괜찮았다. 에스프레소도 역시 맛있을 것 같은 너낌이 팍팍 들었다. 내부엔 딱히 테이블이 없어서 커피를 들고 거리 돌아다니면서 먹었다.

 

 

 

날씨가 화창하니 비치에 가야겠다는 생각에 버스를 타고 바르셀로네타로 향했다. 고딕지구에서 그다지 멀지 않아서 동선이 아주 괜찮았다.(혼자 만족) 도착하니 아니나 다를까 사람들로 가득했다. 12월에 해변에서 옷 벗고 놀아도 이상하지 않은 곳이 바로 바르셀로나라구욧. 자전거를 빌려서 해변가 달려볼까 했는데 사람이 많아서 사람들 칠까 봐(?) 무서워서 (쫄보) 그냥 걸었다. 산책도 좋지 뭐. 처음 바르셀로네타 왔을 때도 저 w호텔에서 꼭 묵어보고 싶다..라고 생각했는데 몇 년이 지나도 아직 저기서 묵을만한 돈이 없다 ㅋㅋㅋㅋ 슬프네. 혼자 다니는 사람은 나뿐인 것 같은 건 기분 탓이었겠지... 쳇. 외롭지 않다구. 너무 많이 걸었더니 다리가 좀 아파서 벤치에 앉아서 진짜 한-참을 멍 때리다가 사진도 찍고, 타임랩스도 찍고 혼자 별거별거 다함. 우중충한 스웨덴에 있다가 화창한 바르셀로나 오니까 광합성만 해도 너무 기분이 좋았다. 따뜻한 햇빛이 이렇게 좋은 거였다니.

 

 

 

바르셀로네타 갔다가 다시 카탈루냐 광장으로 돌아와서 별거 없이 그냥 돌아다니고..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생략)... 그리고 저녁에 몬주익에 가서 분수쇼도 보고! 새해도 맞이했다. 이렇게 많은 인파에 둘러싸여 새해를 맞이한 게 도대체 얼마만인지. 스웨덴에 있었으면 그냥 조용히 집에 처박혀서 자느냐고 조용히 보냈을 텐데, 간만에 시끄럽게 새해맞이를 했더니 즐거웠다. 진짜 나 체력왕... 이러고 공항으로 바로 가서 노숙 아닌 노숙하고 아침 비행기 타고 다시 스웨덴으로 돌아왔다. 공항에서 밤샘했더니 비행기에서 진짜 오랜만에 꿀잠 잤다. 오랜만의 바르셀로나 여행은 이렇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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