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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런던 여행, 31 Jan - 1 Feb> 킹스크로스, Granger & Co, Donutelier, Camden Town 본문

Europe/United Kingdom

#3. <런던 여행, 31 Jan - 1 Feb> 킹스크로스, Granger & Co, Donutelier, Camden Town

L I S A 2023. 4. 6.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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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언니를 만나러 온 킹스크로스 역, 오랜만이었다. 튜브를 타고 오니 빨리 도착해서 역 주변을 기웃거리면서 구경했다. 마침 역 앞에 작은 마켓이 열려서 구경했는데 맛있어 보이는 게 넘 많아서 눈이 돌아갔다 정말. 날씨가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오락가락 해보이는 하늘이었지만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다.

 

 

예전에 와봤던 곳인데 위치가 원래 여기었나, 기억도 가물가물- 언니가 다 와서 길을 헤매는 바람에... 쪼오끔 기다려야 했지만 괜찮아...ㅎㅎ

 

 

나의 옛 플랏메이트였던 연주언니! 스웨덴 오기 전에 한국에서도 만났지만 런던와서 또 만나니까 이거대로 또 반가웠다. 헤헤. Granger & Co는 브런치도 팔고 디너도 팔고 술도 팔고 다 파는 것 같았다. 브런치는 약간 가격대가 높긴 하지만 맛은 훌륭. 오랜만에 만나서 맛있는 거 먹고- 거의 첫끼나 다름없었던 터라 진짜 더 맛있게 먹었고, 간만에 수다도 떠니 어찌나 즐겁던지. 역시 수다는 한국말로 풀어줘야 제맛이지.

 

 

 

배부르게 밥을 먹고 2차로 어디갈까 고민하다가 전날 찾아본 빵이 마딛어 보이는 Donutelier에 가보기로 했다. 마침 언니도 아는 곳이었다. 피스타치오 덕후는 여기를 안 갈 수가 없었다구요..  비주얼이 감동이다. 도넛 하나에 6파운드 주고 사 먹는 게 약간 조오금 그랬지만... 맛있었으니까 됐어.... 내가 지금 런던 안 살아서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진짜 너무 맛있었다. 커피도 생각보다 맛있었다. 커피 기다리고 있는데 바리스타분과 스몰톡을 했는데 넘 웃겨가지고 ㅋㅋㅋ 여튼 즐거웠단 얘기.

 

 

 

언니가 요즘 타로카드에 심취해있어서 ㅋㅋㅋㅋ 타로를 봐줬다. 인생 첫 타로였다. 이런 거 막 믿는 편은 아닌데 내가 언니한테 물어봤던 게 요즘 한국말도 거의 할 일이 없고 한국인 친구도 없어서 노잼이다, 노력 없이 ㅋㅋㅋ 친구가 생길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봤는데 의외로 긍정적인 카드가 나왔고 진짜로 나는 한국인 친구가 생김. 진짜 큰 노력 없이. 타로카드 오오... 여튼 신기한 타로카드의 세계. (하지만 귀찮아서 누가 해주지 않는 이상 타로를 찾아가서 볼 일이 없음^^......) 언니랑 신나게 한창 떠들고, 나는 타티아나와 약속이 있어서 초크팜으로 떠나야 했다. 아쉽지만 오늘의 만남은 여기까지.

 

 

 

타티를 만나러 가기 전에 호스텔 체크인부터 했다. 아니 체크인은 했으니 가방을 찾고 키를 받아서 방에 들어왔다. 낮에 있던 직원과 다른 직원이 있었는데 내가 한국인인걸 보고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뭐 간단한 한국말 몇개 얘기를 하면서 말을 걸었는데 어떻게 배웠냐고 물어봤더니 친구 중에 한국인이 있다고 ㅎㅎ 그러면서 1층에서 뭐 마실 수 있는 코인 같은걸 하나 줬다. 술 마셔도 되고 음료 마셔도 된다고. 땡큐땡큐.

그리고 방으로 들어왔는데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는데 청소가 덜 된 것 같은 느낌에 약간 실망스러웠다. 제일 나를 당황하게 했던건 샤워기 물 트는 방법이 너무 어려웠어서 ㅋㅋㅋ 이건 정말 글로 쓰기도 어려워.... 여튼 직원 불러서 결국 직원이 물 트는 방법까지 보여줬다.. 하..... 직원들은 너무 친절하고 좋았는데 방 청소상태나 그런 게 쪼오끔은 실망스러웠던. ^.ㅠ

 

 

 

숙소에 대충 무거운 짐들을 놓고 타티를 만나러 캠든 타운 역으로 갔다. 그리고 드디어 만난 타티아나! 오랜만에 봐서 어찌나 반갑던지. 진짜 눈물날뻔했다. 내가 런던 간다니까 젤 먼저 연락해서 만나자고 해줬던 고마운 친구. 어디 갈까 하다가 배는 딱히 고프지 않아 바에 가기로 했다. 일단 캠든마켓에 갔는데 너무 늦은 시간은 아니었는데 벌써 문을 하나둘 닫고 있었다. 그래서 겨우겨우 문 열려있는 바 한 곳에 들어갔다. 바에 가니 생각난 게 아이디를 안 들고 왔다는 것.. 놀라서 타티에게 나 아이디 안 가져왔어 어떡하지? 했더니 자기가 시키겠다고 했다. 그래서 걍 조용히 옆에 있었는데 우리 둘 다에게 아이디를 물어보지도 않음.. 크흡...

내부는 조금 시끄러워서 밖으로 나와서 마시면서 수다를 떨었다.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서로 안부도 묻고~~ 다른 막스 사람들은 뭐하고 지내는지 얘기하다가 말 나온 김에 스위스코티지 가볼까? 해서 술 다 마시고 급 스위스코티지행 ㅋㅋㅋㅋ 제발 아는 사람 한 명만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갔는데 진짜 다행히도 갔더니 노라가 일하고 있었다 ㅠㅠ 노라와 눈물의 재회. 오랜만에 보니 약간 나이가 더 든 모습이 보여 슬펐지만 그래도 건강한 것 같아서 다행이다. 파트리샤랑 니콜라는 몸이 안 좋아서 일을 그만뒀다는 얘기를 들으니 더.. 다들 보고 싶었는데 약간 아쉬웠지만 그래도 노라 만났으니까 됐어. 노라가 다음날 오전에 앤 마리가 일한다고 알려줘서 나는 아침에 또 들리기로 했다. 일하는 도중에 붙잡아두고 너무 얘기를 오래 했나 ㅋㅋㅋ 싶지만 ㅋㅋㅋ 그래도 여기는 그런 거 딱히 개의치 않는데라 뭐 괜찮았다. 

 

 

 

타티아나, 노라와도 헤어지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그냥 방에 올라가기 아쉬워서 바에 가서 음료를 주문하고 앉아있었다. 술 대신 가볍게 레모네이드. 라이브 음악 들으면서 앉아있으니까 너무 좋았다. 영국에서의 첫 날 밤이자 마지막 밤..

 

 

 

내가 막스에서 제일 좋아하는 피스타치오&아몬드 쿠키. 이제 2 for 4, 5 이런거 안해서 너무 슬프쟈나. 그래서 걍 내 최애 피스타치오만 두개 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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