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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탈리아 여행, 10 May - 15 May 2024> Orsonero coffee 그리고 Como 본문
#6. <이탈리아 여행, 10 May - 15 May 2024> Orsonero coffee 그리고 Como
L I S A 2024. 11. 11. 07:13이탈리아에서의 둘째 날 아침이 밝았다. 전날 산 것이라고는 물밖에 없어서 꼬모를 가기 전에 아침을 때우러 가야 했다. 마침 숙소 근처에 꽤 유명한 카페가 있어서 찾아가 보기로 했다. 이름은 Orsonero Coffee. 물론 이탈리아가 커피로 유명하긴 하지만 나는 에스프레소를 그으으으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고 늘 플랫화이트만 마시기 때문에 플랫화이트 맛집만 주로 찾아보는 편인데 마침 검색해서 나온 곳이 딱! 여기였던 것. 찾아보니 평일은 아침 8시, 주말은 아침 9시에 오픈이길래, 아침 일찍 일어나서 씻고 오픈시간 맞춰서 빨리 가볍게 아침을 때우고 꼬모로 가야지 하는 계획을 세워놨다.
도착하니 9시 10분쯤이었는데 세상에 밖에 줄을 서있네..? 내부엔 테이블이 몇개 없었고 야외 테이블도 그다지 많지는 않았다. 자리가 없어서 어쩌나 하면서도 일단 줄을 서서 주문을 했는데, 마침 주문을 딱 다 하고 나니 출입구 쪽 테이블에 앉아계시던 분이 나가시길래 바로 착석. 다행히 합석 안 물어보고 편하게 먹고 갈 수 있었다^^....
사람이 안나오게 찍고 싶었지만 내가 먹고 나갈 때까지 줄이 계-속 서있어서 도저히 불가능했다.
피스타치오 덕후에게 너무 행복했던 이탈리아 여행. 어딜 가든 피스타치오 크림이 들어있는 크로와상을 팔았다. 진열대에서 이걸 보자마자 바로 고민도 없이 시켰고, 성공적이었다. 너어어무 맛있었넴. 크로와상도 맛있었지만 메인인 커피가 진짜 대박이었다. 수없이 많은 카페에서 플랫화이트를 마셨지만 딱 첫 모금부터 여긴 미쳤다 대존맛이다 이렇게 느낀 곳이 진짜 손에 꼽는데 그 손에 꼽는 곳 중의 하나가 바로 여기였다. 진짜 미쳤다는 말로밖에 설명이 안 됐다. 아침부터 이렇게 맛있는 커피를 마시다니- 하루의 시작이 좋았다.
사람이 계속 들어오기도 했고 나도 빨리 꼬모 가서 둘러보고 오려는 생각에 얼른 먹고 자리를 떴다.
초록초록한 공원을 지나 센트럴 역까지 가는 버스를 타러 정류장에 갔는데.... 이탈리아 구글맵 버스 정보는 믿을게 못된다. 시간맞춰 오는 버스를 단 한 번도 못 봐서 그냥 버스는 포기하고 메트로를 타러 갔다.
역 앞에서 다시 한번 버스를 기다려봤지만 안 오길래 진짜 최종_최종_최종으로 메트로를 타고 센트럴 역으로.
역사 내의 티켓머신에서 티켓을 구매했다. 나는 왕복으로 티켓 구매. 꼬모에 가려면 Como S. Giovanni역에서 내리면 된다. 어딘지 헷갈릴 일도 없는 게 열차 내 98%쯤이 관광객이고 전부 이 역에서 내린다.ㅎㅎ
처음에 이 전광판이 굉장히 헷갈렸다. 종점이 꼬모가 아니기 때문에 편명과 출발 시간을 잘 봐야 했다. 다행히도 무사히 찾아서 탔다.
밀라노 중앙역은 규모가 정말 어마어마했다. 인파도 어마어마했고. 역 플랫폼 찾는 것도 조금 헷갈릴 뻔 😇
전광판에 플랫폼 번호가 뜨자마자 열차 타는 곳으로 달려갔다. 와 근데 세상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기차에 탄다고? 싶을 정도로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탔다. 나는 다행히도 빈자리가 있어서 앉았지만 이후에 탄 사람들은 꼼짝없이 꼬모까지 서서 가야 했다. 밀라노 중앙역에서 꼬모 산 지오반니 역까지는 약 45분 정도 걸렸는데 왜 이것보다 더 걸린 것 같은 기분인지 모르겠지만... 여튼 그 정도가 걸렸다.
드디어 도착한 꼬모. 썰물처럼 사람들이 기차에서 싹 빠져나갔다. 역에서 꼬모 호수 있는 곳까지는 걸어서 대략 13분 정도 걸렸다. 밀라노와 비슷한 듯하면서도 뭔가 살짝 다른 느낌이 났던 꼬모. 얼른 호숫가 주변을 걷고 싶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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