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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탈리아 여행, 10 May - 15 May 2024> 꼬모 겉핥기 본문
조금 더 걸어가니 드디어 꼬모 호수가 보였다. 밀라노에서 겨우 45분 떨어진 곳으로 왔는데 공기가 상쾌해진 느낌이었다. 기분 탓이었을까? 🙄 이렇게 멀리서 보니 산도 있고 해서 약간 한국스러운 느낌이 났는데 가까이서 보면 또 색다른 느낌이었다.
아마도 관광객 지분율이 꽤 높을 것으로 예상되던 토요일 점심시간즈음의 꼬모. 일단 호수를 따라 걸어보기로 했다. 못걸을 정도로 덥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자전거 탔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생각도 못했다. 아, 근데 보통은 다들 배 타고 투어 하는 것 같았는데 나는 오래 시간을 보낼 생각은 없었어서 그냥 걷다가만 왔다.
점점 역과 멀어져가고있다. 저어기 어딘가에 있을 산 지오반니 역.
조금 걷다보니 땀이 나기 시작했는데 저 물속에 들어간 강아지가 어찌나 부럽던지. 물놀이 부럽다.. 너...
음악 들으면서 호숫가를 걷는데 기분이 참 좋았다. 약간의 더위 이슈가 있긴 했지만 말이다.
잠깐 앉아서 물 마시며 브레이크 타임-
한참 걷다보니 분수가 나왔다. 시원시원하게 뿜어대던 분수. 여기서 더 가면 나중에 돌아올 때 힘들 것 같아서 여기서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돌아가는 길은 왔던 길을 그대로 따라서. 대략 한시간정도 걷다 온 것 같았다.
다시 시내(?)로 돌아왔고, 걷다보니 여기도 큰 성당이 있었다.
성당 앞에는 꽃을 파는 노점도 있었고 큰 파티오가 있는 레스토랑도 있어 사람이 붐볐다.
이제 보니 전체적으로 노랑노랑하던 이곳.
한 프레임에 담기가 꽤 힘들었다 공간이 그렇게 넓지 않아서-
그래서 광각으로 찍어봄 🙂
이러고 여기서 로모 필름 다 찍었길래 필름 교체하려고 레버 열심히 돌리는데 갑자기 레버가 훅 빠져서 당황했으나 다시 끼워서 열심히 돌렸다고 생각하고 열었는데 세상에.. 필름이 덜 감겨있었다. 분명 탁, 걸리면서 다 돌아가는 느낌이 났는데요ㅠㅠㅠ 하.. 진짜.. 나머지 필름 꾸역꾸역 집어넣고 불안 불안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나중에 스캔 맡겼는데 통째로 사진이 날아가버렸어요 😇😇 엉엉....
이상하게 딱히 배가 고프지는 않아서 점심은 밀라노 돌아가서 먹어야겠다 싶어서 기차 시간을 확인하고 골목골목을 지나 다시 역으로 향했다.
이 조각상 너무.. 그건데.. 무한도전! 😂 ㅋㅋㅋㅋㅋㅋ
무사히 기차를 타고 다시 밀라노로 돌아가는 길. 왔을 땐 그렇게 엄청난 인파가 열차를 함께 타고 왔는데 갈 때는 거의 텅텅 빈 열차를 탔다. 어느 역까지는 사람이 별로 안 타서 조용하고 평화롭게 가고 있었는데 밀라노 도착 한 20분 정도인가를 앞두고 엄청난 인원의 초딩들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과 그들의 인솔자 혹은 부모로 보이는 사람들이 탔는데 그 아이들이 진짜 미쳤나 싶을 정도로 소리 지르고 이어폰을 뚫고 들어올 정도로 시끄럽게 떠들어서 진짜 환장할 뻔.. 대체 교육을 어떻게 시키길래...라는 생각이 절로 들을 정도로 시끄러웠는데 제지를 안 해. 욕이 입 밖으로 나올뻔한걸 겨우 참았쟈나 정말. 어쨌든, 무사히 다시 밀라노 중앙역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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