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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탈리아 여행, 10 May - 15 May 2024> 나빌리오 운하, Venchi에서 젤라또 본문
스벅에서 나와서 향한 곳은 Navilglio Grande, 나빌리오 운하였다. 뭐 할까 앉아서 찾아보다가 운하가 있다는 걸 보고 오? 한번 가볼까? 싶어서 향함. 진짜 계획이라고는...... 1도 없는........🙂
메트로 역에서 내려서 운하쪽으로 걸어가는데 어디서 많이 본 글자가 눈에 보였다. 인.생.네.컷. 세상에. 인생네컷이 밀라노에도 진출했넴. 여튼 뜬금없는 곳에서 한글로 써진 간판을 보니 뭔가 반가웠다.
그리고 도착한 나빌리오 운하.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 양 옆으로는 레스토랑과 상점들이 즐비해 있는데 해피아워 타임이라 뭐라도 좀 마실까 했다가 혼자 마시는 사람은 또 없어 보여서 뻘쭘해서 들어가지 모댔다. 그냥 이런 곳이구나 하면서 거리를 걸었다.
도대체 이런 다리들에 왜이렇게 자물쇠들을 걸어대는 걸까. 어디서 처음 시작한 건지 궁금하다.
이탈리아 첫날부터 느낀거지만 어딜 가든 사람들이 정말 빼곡하게 많았다. 관광객이 정말 어마어마. 물론 현지인들도 있겠지만 관광객들의 비율이 높은 것 같았다. 스톡홀름에 있다가 밀라노를 가니 기 빨려... 한국에서 20년을 살았지만 외국살이 10년 넘게 하니 이제 한적한 데가 좋다. 너무 시골은 말구... 쨌든, 레스토랑 테라스 자리는 인산인해였다. 그 옆을 걸어다니는 사람들도 엄청났고.
운하로 유명한 암스테르담에서 살기도 했고 스톡홀름 또한 뭐 비슷해서 막 굉장히 이국적이고 신기하진 않았지만 나쁘지는 않았다. 이토록 무성의한 여행소감이라니.
트램을 타고 성당 근처 어딘가에서 내려서 걸었다. 그냥 예뻐서 찍은 건물. 어딘지는 모르겠고요...
비알레띠
모카포트는 사실 관심이 없었는데 색이 예쁜게 너무 많아서 혹했다. 우리 집엔 이미 커피메이커도 있고 네스프레소 머신도 있고... 더 이상 뭘 늘리고 싶지 않을 뿐이라 사고 싶은 마음 꾹 누르고 구경만 했다. 모카포트보다는 사실 컵들이 너무 컬러풀하고 귀여워서 사고 싶었잖아😆 (안삼)
아니 하필 이날, 다음날 이틀 내내 성당 앞 광장에 무슨 무대가 설치되어 있어가지고 사진 찍기가 너무 힘들었다. 뭔지 알려주기라도 해요 이탈리아 형들....
숙소로 돌아갈까 하다가 오늘 젤라또를 먹지 않았다는 게 문득 생각이 나서 근처 Venchi에 들렸다. 직원은 두 명뿐인데 줄이 겁나 길어서 젤라또 하나 사 먹으려고 40분 기다린 사람 됨... 하지만 직원분들은 느렸지만 매우 친절하셨음.. 여기 초콜릿은 스톡홀름에 eataly 있어서 사 먹어봤는데 존맛이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스웨디쉬 크로나가 똥값 되고 유로 환율이 오르는 바람에 여기서 사는 게 그다지 이득이 되는 것 같지는 않아서 젤라또만 겟-
모든 젤라또 가게에서 빼먹지 않고 피스타치오 맛을 시켜 먹어봤다. 이 정도는 돼야 피스타치오 덕후 아니겠어요? 일단 가게 앞에 나와서 한번 찍어주고... 걸어가면서 먹다가
성당 배경으로 또 찍어봤다. 이미 쫌 먹어서 지저분한건 흐린 눈.
젤라또 먹으면서 누군가의 연주를 구경하고 아 좋다- 간만에 진짜 휴가온 느낌이다- 생각을 했다. 야경을 보고 싶었으나 나는 너무 피곤했고... 해는 너무 늦게 져서 아쉽지만 숙소로 돌아갔다. 그리고 결국 다음날도 야경은 못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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