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Paris (February 28 - March 4) - Incheon to Paris via Munich 본문
1. 여행준비
뜻하지 않게 유럽 여행을 가게 된건 지금으로부터 약 8개월 전 쯤,
루프트한자의 얼리버드 프로모션 덕분이었다.
인터넷 웹서핑을하다 발견한 루프트한자의 얼리버드 소식.
택스 포함 100만원 이하로 유럽 왕복 티켓을 끊을 수 있다는 건 놓칠 수 없는 기회같았다.
그래서 일단 휴가 9일쯤 간다고 얘기해서 허락을 받고 어디를 갈까 고민했다.
일단은 프랑스 파리.
대부분 그렇듯이 나도 막연히 유럽에서 제일 가보고 싶은 도시가 파리였다.
그래서 일단은 파리는 확실히 가기로 결정.
근데 유럽까지 가는데 파리만 가기가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프로모션 해당 도시를 여러군데 조합하여 인-아웃 바꿔보고 하다 낙찰된 바르셀로나.
파리 인 바르셀로나 아웃 티켓을 끊었는데 87만원이 들었다.
티켓은 샀는데.......
여러모로 바쁘기도 했고 게으르기도 했고....
본격적인 숙소 예약이라던지 여행 계획을 짜는건 거의 출발 한달 반 전쯤부터 시작했다;;
당장 닥치고 보니 제일 급했던게
파리인 바르셀로나 아웃을 했으니 파리에서 바르셀로나 가는 티켓이었다.
그래서 부엘링, 이지젯, 라이언에어를 검색해서
겨우 구한 이지젯 티켓 ㅠㅠ
늦게 산 덕분에...... 수하물 하나 포함한 가격이 130달러...()
그래도 일단 이 티켓을 구하니 조금 안심됐다고 호스텔 예약을 미루는 불상사가 이뤄졌다.ㅠㅠ
거의 여행 2주전에 예약한 파리, 바르셀로나 호스텔.
검색은 역시 네이버에 유명한 유럽 카페에서 주로 했다.
파리는 일단 도착하는 첫 날이 밤 늦게이고,
장시간 비행에 첫 날이라도 푹 자고싶은 마음에 호텔을 예약.
카페에 파리 호텔 검색하면 나오는데는 대부분 신행으로 가신 분들이 남긴 후기의 호텔이어서
가격대가 후덜덜한 곳들이었다.
물론 싼 곳도 있었으나 딱히 땡기지가 않고...
해서 그냥 부킹닷컴에서 검색하다 예약한
Best Western Montmartre
북역에서 가까운 호텔들도 많았지만 그냥 여기가 땡겨서 예약을 확 했다.
그리고 나머지 3일은 호스텔.
대부분 추천하는 Mije, Bastilie, AIJ, Adveniat
모두 검색을 해보고 고민끝에 Adveniat에 예약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예약을 하려는데
풀..풀부킹....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눈물을 머금고 나머지 또 검색에 검색에 검색을 했다.
그러던중 눈에 띄었던 Vintage Hostel.
일단 후기 사진들을 봤을 때 정말 깨끗해 보였다.
그래서 바로 예약.
4인실 여자, 화장실이 포함되어있는 방이었다.
요일마다 가격이 다른것 같았는데
내가 예약한 3/1~3/4는 39유로였다...
조금 비싼 것 같긴 했지만 더이상 검색하는것도 귀찮았고 해서 바로 예약.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 (http://www.vintage-hostel.com) !!
카드정보 입력하는데, 디파짓으로 10%정도만 빠지고 나머지는 체크인하면서 결제했다.
이렇게 파리 숙소 예약 완료로 모든 호스텔 완료했다.
사실 바르셀로나 호스텔을 먼저 예약해서 ㅎㅎㅎㅎㅎ
파리가 먼저 도착이고 당장 발등에 불 떨어진 격이었는데 여유롭게 바르셀로나 호스텔 후기를 읽다가 꽂혀서 바로 예약.
바르셀로나에서는 St. Christopher's Inn 이라는 호스텔에서 지냈다.
예약은 (http://www.hostelbookers.com) 에서 했다.
이곳 역시 디파짓만 결제되고 나머지는 호스텔에서 결제.
여기도 4인실 Femle dorm이었다.
현장에서 결제한 비용은 48유로. (3/4~3/7, 총 3박 금액이었다.)
<February 28, 2013>
2. 인천공항으로 출발
일하면서 허겁지겁 여행준비, 호스텔 검색-예약 하느라 시간이 엄청 빨리갔다.
출발 당일 아침, 우리동네는 공항버스가 장사가 잘 안되는지 하루에 3번 다닌다 ㅠㅠ
결국 시간이 맞지 않아 잠실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는데,
아뿔싸.. 잠실까지 가는 버스를 타야 할 시간이 출근시간이었던 것이다.
잠실까지 가는 광역버스는 출근시간엔 정말 헬 오브 헬 ^^^^^^^
그냥 서서 가기도 힘든 지경인데 캐리어를 들고 탈 수가 없을 거라 생각해서
결국 택시를 타고 잠실까지 갔다ㅠㅠ
내리자마자 마침 공항버스가 바로 와서 탈 수 있었다.
한시간 십분정도 걸려서 9시 20분쯤 공항에 도착했다.
근데 루프트한자 체크인은 10시부터... 25분은 앉아서, 15분은 서서 기다리다 체크인을 했다.
체크인 할 때 항상 물어보는 비상구자리 있어요?
대부분 나는 항상 일찍 체크인을 하기 때문에 거의 비상구에 앉아서 가는 편이라 기대했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없다' ㅠㅠㅠㅠ
왜죠? 라고 물어봤더니 부산에서 출발하는데, 같이 티켓팅을 시작했는지 먼저 했는지 그래서 없단다 ㅠㅠ
결국 나는 그냥 인천->뮌헨은 원래 예약했던 자리에 앉게됐다.
근데 오히려 이게 운이 좋았던 ㅎㅎㅎ
뮌헨->파리는 내 기억에 분명 4C로 자리 예약을 해놨는데 티켓을 받아보니 20D였다.. 흠....
이번엔 유럽 경유라서 살게 없었다 ㅠㅠ 내가 사려던 액체류들은 최소 150ml 이상이었고..
해서 면세 구경하다 결국 향수 하나만 사고 나왔다.
나머지 시간은 역시 라운지에서 때우고-
이번에도 어김없이 들른 허브라운지.
아이스크림까지 후식으로 때우고 탑승동으로 향했다.
3. 뮌헨으로 출발
: 설레는 마음으로 비행기에 탑승.
내 자리는 사실 복도여서 복도쪽에 앉아있었다.
과연 옆에는 누가 앉을까, 아무도 안앉았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들을 하고 있었는데
운이 좋게도 옆자리는 텅 비어서 갔다!
시간은 어느덧 13시 30분.
근데 출발을 안한다... 그러다 잠이 들어서 깼는데 14시 10분.
이제서야 막 출발을 하더라...
: 걍 비빔밥을 먹을걸 하고 조금 후회했던 첫 번째 기내식.
그리고 더 맛이 없었던 이유 -
비행기가 순항고도에 이르고 어느덧 음료 서비스를 하기 시작하더라.
마침 기내에 avod가 설치되어 있었고 리모콘인가 했더니 터치스크린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여기서.
저 자리가 문제였던건지 내 손가락이 이상해서 안 눌린건지 모르겠지만 화면이 잘 안눌러졌다.
그래서 이것저것 눌러보는데 나도 모르게 좀 세게 눌렀나보다.
헤드폰을 끼고 '도둑들'을 재생시켰는데 앞자리 사람이 뒤를돌아보더니 뭐라고 하더라.
근데 뭐라하는지 안들리고, 해서 웃으면서 네? 이랬더니
'저기요, 모니터좀 세게 누르지 마세요' 라는거다.
그래서 아 예 이러면서 대답했는데 곰곰히 생각하니 기분이 엄청 나빴다.
내가 막 미친듯이 탁 친것도 아니고 나도 나름 조심해서 눌렀는데
(물론 그사람이 느끼기엔 세게 눌렀을 수도 있겠지만) 엄청 기분나쁘다는듯이 얘기해서였다.
내 뒷자리 사람도 스크린 화면 누르느라 내가 기대고 있던 등받이 머리부분에서 탁- 치는 느낌이 나긴 했다.
근데 잘 안눌리는걸 알고 있었고,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이해했는데..
이렇게 예민하시면 이코노미 왜타시나 싶었다.
비즈니스 타셔야지.
혼자만의 공간도 아닌데.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데 말투가 참 별로였다.
그런분이 밥먹을때 뒷사람 배려 안하시고 의자 뒤로 제끼고 밥드시나...
내 옆자리 비었다고 나보고 옆에서 밥먹으라던건지.....
뭐 사실 한번 기분이 상해서 그 뒤로도 계속 기분이 꼬여있었다.
아이폰 배터리는 간당간당한데, 잠은 안오고 뭔가 더 보고싶은데 화면 터치 몇번 더 했다가 싸움날 것 같고.
결국 avod사용은 포기하고 책을 보면서 갔다.
: 그러다 나온 두번째 기내식
난 가지 안먹는데 기내식마다 가지가 잔뜩 들어있었다 ㅠㅠ
저 파스타는 비주얼이 별로였는데 맛있었다, 소스부족으로 조금 싱거웠지만.
고추장은 왜 주는건지 모르겠다.
한국사람들은 무조건 고추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나보다.
그리고 오른쪽 위의 초코케익이 진짜 최고였다bbbbbbbbbb
아래쪽에 무슨 소스가 있었는데 그게 진짜 맛있었음!
4. 뮌헨 경유, 파리로 출발!
이렇게 꼬인 기분으로 기내식 쳐묵쳐묵하고 보니 어느덧 뮌헨 공항에 도착.
착륙할 때 창밖으로 뮌헨을 보니 하얗게 눈이 내려있었다.
날씨가 꽤 추워보였다.
어차피 나갈 건 아니었지만.
최종 목적지는 파리였지만, 입국심사는 이 곳에서 받았다.
꽤 딱딱한 인상의 남자가 나에게 던진 질문은
여행 며칠하나? 혼자 여행하나? 이정도였다.
딱히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은 아니었다.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해서 갈아탈 비행기가 있는 곳으로 가는데
시큐리티를 다시 한 번 통과했다.
내렸던 곳과 다른 구역에서 타야 해서 그랬던 것 같다.
방전될 위기에 처해진 아이폰을 충전하려 파워를 찾으러 돌아다녔다.
파리행 비행기는 G23이었는데 걷다 걷다 파워를 발견한 곳은 G17...
구역당 한두개밖에 없어서 일찍 온 사람들이 이미 차지했다.
충전을 하며 인터넷좀 해볼까 했는데 와이파이는 고작 30분 무료.
뭐 어차피 대기시간이 한시간이어서 충분했다.
: 탑승 직전 줄서서...
파리로 가는 비행기는 Lufthansa City Line이라는 아마도 루프트한자의 자회사? 비행기 같았다.
게이트로 내려가서 버스를 타고 조금 가서 내가 탈 비행기에 도착을 했다.
역시 예상대로 엄청 작았다.
타자마자 바로 잠들었다가 음료 서비스 할 때 귀신같이 깨서 물 한잔 마시고 바로 잠들었다.
한 시간 반쯤 걸려 드디어 파리 샤를 드 골 공항에 도착했다.
Terminal 1에서 내려서 Baggage Claim으로 가는데 무슨 미로같았다.
무빙워크도 꾸불꾸불...
여러모로 그동안 경험해 본 공항 터미널의 모습과 조금은 다른 복잡함이 느껴졌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