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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영국 워홀 D+15 :: 샘플링 데이 & 멘붕의 전화영어 본문

Europe/United Kingdom

#20. 영국 워홀 D+15 :: 샘플링 데이 & 멘붕의 전화영어

L I S A 2016. 9. 7.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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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출근을 했다.

7시반부터 10시까지 샘플링만 했다.

사실 한국에서 일할때 제일 싫어했던게 샘플링인데.

난 많은사람들 눈에 집중되는게 싫다구....

하지만 싫다고 할수는 없으니 걍 닥치고 했다.

게다가 더 열심히 하는척(?) 해야했던 이유는

매니저의 보스와 그 보스의 보스가 왔기 때문.

거의 한시간 정도는 breakfast sandwich 샘플링...

근데 빵 안먹는 사람 베이컨 안먹는 사람 등등

다양한 이유로 거절을 당함 ㅠㅠ

자꾸 발음이 꼬여가지고 죽는줄^^^^

샘플링 접시 쟁반들 들고 근처 역까지 갔다가 신호등에 사람들 서있을때 막 주고

제발 먹어달라는 간절한 눈빛이 통했는지

그래도 접시 다 비워서 가지고 왔다.

그 다음은 시즌음료인 pumpkin spice latte.

차라리 음료 샘플링이 훨 쉽다.

한명이 가져가면 우르르 몰려들어서 집어가니깐여,..

그래도 음료 샘플링은 무난하게 끝냈다.

한 네번인가 다섯번인가 만들어서 가지고 나간듯.

여튼 쪽팔림의 시간들이 지나가고 브레이크를 갔다온 후 다시 일 시작.

나머지 시간은 계속 틸만 봤다.

다행히 실수한건 딱히 없었던것 같다.

이름은 손님 좀 있을때만 물어보고 한가하면 안물어봤다.

넘나 귀찮고 힘든것.

쉬운 이름인데 왜 받아적질 못하니....

누가 늦게와서 15분정도 더 일하고 퇴근했다.

집에와서 내일 약속 잡아둔 로이드 계좌오픈 캔슬하려고 전화를 했는데

자동응답부터 멘붕.

어떻게 다행히 상담원과 연결이 됐는데

진짜 발음이 더ㅓㅓㅓㅓ럽게도 안들렸다.

사람들과 face to face 할때는 대충 영어를 잘 하는데

전화영어는 몇년이 지나도 거지같은것.

상담원이 물어보는게 예약한 레퍼런스 넘버와 내 개인 신상등이었는데

정말 기본적인걸 물어보는데 진짜 진심으로 못알아듣겠는거다.

나도 못알아듣고 계속 쏘리 파든 연발해서 미안했는데

한숨쉬는 소리를 들음.. 젠장.. 나도 내가 싫다고여...

어쨌든 8분가량의 멘붕의 통화를 끝내고 겨우 캔슬했다.

괜히 은행 여기저기 들어가서 예약했어 취소하기 귀찮게....

매니저한테 은행계좌 오픈하게 잡레터를 달랬더니

your terms & conditions of employment 이런걸 준다...

내가봐도 이건 잡레터가 아닌데??? 하.. 도움이 안되는 매니저같으니.

은행계좌여는거 진짜 스트레스 of 스트레스다.

이러다 월급날까지 계좌 못여는거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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