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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영국 워홀 D+16 :: 운전면허 공증, 주 영국 대한민국 대사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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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영국에 온지 2주가 지났다.
시간 진짜 빠르네..
스벅 일을 시작한지는 5일.
5일밖에 안됐는데 왜 벌써 한 50일은 한거같지.. 왜죠?
오늘도 무사히 4시간의 짧은 쉬프트를 마쳤다.
러쉬 시간 지난 10시에 출근해서 2시까지 한가한 타임에 일을 했다.
진짜 한가했음...
그나마 오늘은 바에서 일해서 쉬웠음.
내일은 틸을 시키겠지?
*
은행 계좌를 빨리 만들고 싶은데 NI는 언제올지 모르겠고 초조해졌다.
운전면허증 공증받은 서류로 거주지 증명을 해서 HSBC에서 계좌 오픈했다는 글을 검색하다가 봤다.
그래서 오늘 퇴근하고 집에 들렀다 운전면허증 공증을 위해 대사관을 찾아갔다.
대사관 주소는 60 Buckingham Gate, London, SW1E 6AJ
빅토리아까지 가는 버스인데 버스가 빅토리아까지 안가고 중간에 내려줬다.
그래서 한참 걸어서 대사관에 도착.
4시에 업무 끝난대서 급하게 신청서를 막 썼다.
다 쓰고나서 보니 날짜를 한국식(?)으로 안쓰고 넘나 영국식으로 썼던것....
한국식이라하면 년/월/일 순인데
나는 윗부분은 전부 일/월/년으로 썼다...
뭐 괜찮겠지;;;
여튼 서류를 부랴부랴 쓰고 번호표를 뽑아서 창구에 갔더니
직원분이 관련 서류는 안뽑아왔냐며....
관련서류라 함은 운전면허증 복사본, 여권 복사본-신원면, 영국 입국 스탬프가 찍힌 면, 비자가 있는 면
다행히 여권도 들고오고 운전면허증도 들고와서 복사를 직원분이 해주셨다.
대신 돈은 내야함.. 1장당 10p
눈물을 머금고 복사함^^^
그리고 이 번역본 신청비는 £2.80
나는 복사비까지 3파운드를 냈다.
대사관 직원=불친절함의 아이콘
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다들 친절했음. 뭐 과잉 친절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불쾌한 느낌은 없었다.
yms비자인걸 보시고 22일에 행사 있으니까 신청하라는 말도 해주시고
여튼 일주일 후에 직접 찾으러 오기로 했다.
*
대사관 근처에 은행들이 꽤 많길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한번 돌아다녀봤다.
제일 처음 간 곳은 Santander
계좌 만들고싶은데 서류 뭐뭐 필요하냐고 물어보니
신분증이랑 주소 증명지만 가져오란다.
그래서 잡센터에서 온 NI 어플리케이션폼은 안되냐 했더니 이건 안된다고했다.
이거 말고 NI가 적혀져서 온 서류는 괜찮다고 했다.
의외로 서류가 간단했다.
어쨌든 아직 NI가 없으니 다시 나옴.
두번째로 간 곳은 Lloyds bank
똑같이 질문을 했고 대답은
여권과 주소증명 가능한 utility bill같은 것, 잡레터를 가져오라고 했다.
역시나 NI 어플리케이션폼은 안된다고 했고
여기도 NI 적혀져서 온 레터만 가능하다고했다.
잡레터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 가이드라인을 적어줬다.
반드시 적어야하는건
-The employment start date
-The customer is employed by the company issuing the letter
-Include the customer's full name and residential address
-Be dated within one calendar month
-Be signed by a company representative
-Must be on company headed paper.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원래 목적지인 HSBC
듣던대로 신분증과 주소 증명만 가능하면 계좌오픈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서 예약을 했다.
자기네는 다음주 화요일 이후에 예약이 가능하다고 했다.
체크해보니 제일 빠른날이 수요일이어서 그날로 예약하려고 했는데....!!!!
기본 정보 다 적고 뭐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갑자기 이 지점에서 못만들어주겠단다.
황당해서 왜냐고 물어봤더니
너네 집은 햄스테드 근처이고 일도 그쪽에서 하는데
왜 센트럴에 나와서 만들려고 하냐고 따지듯이 물었다.
황당,,,,
그래서 그 주소 증명 가능한 서류를 다음주 수요일에 받는데
그때 빅토리아역 근처에 올거고 해서 여기로 왔다고 얘기했는데
단호박을 드셨는지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서 안된다고 딱 자르더라.
기분 나빠서 그냥 예약 안하고 가려고 했더니
다른 지점을 알아봐주겠다며 집 근처 지점을 다 봤는데
가능한 날짜가 바클레이 예약보다 더 이후 날짜였다,
이 날짜들은 너무 늦어서 안된다 나 그럼 그냥 에약 안할래 갈래 라고 얘기하니까
이 여자가 갑자기 또 태도가 바뀌더니;;; 토요일에 가능하냐고 묻는다.
일한다고 했더니 몇시에 끝나냐고 묻길래 11시에 끝난다고 했더니
토요일 예약시간 체크하더니 2시에 오라고 했다.
그날 해주겠다며.
아니 진작 해줄거면 그냥 수요일로 예약해줄것이지
안한다니까 태도바뀌면서 예약해주는건 뭐지...
기분이 썩 좋진 않았지만 어쨌든 바클레이보다 조금 빠른 날짜여서 한다고 했다.
다시 생각해도 기분은 영 좋진 않지만 어쨌든 예약했다.
*
집으로 바로 갈까 하다가
오랜만에 또 날씨가 좋길래 (심지어 더웠음.......)
근처에 있는 빅벤을 보러 갔다 ㅎㅎ
Westminster Cathedral
빌딩 사이에서 시선강탈하던 웨스트민스터 성당
여전히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Westminster Abbey
근데 입장료 20파운드 너무 비싼거 아님?
세상에....
20달러도 아니고 20파운드라뇨....
사람마다 느끼는건 다 다르겠지만
나에게 있어서 영국, 런던의 상징은 바로 이 Big Ben
언제 봐도 웅장하고 런던스럽고 영국스럽다.
Selfridges 건너편에서 버스 기다리면서-
Selfridges는 한번도 구경을 안해봐서 오늘 처음으로 들어가봤다.
옷을 꼬질하게 입어서 푸드홀만 구경함.
사실 배가고팠음....
뭐라도 살까해서 들어갔는데 거지라서 뭘 못사겠더라.
그래서 다시 나와서 막스앤스펜서를 갔다.
내 어플리케이션을 광탈시킨 지점^^^^^
스콘사러갔는데 디저트가 세일하길래
치즈케익 1.4파운드에 득템.
신나게 사갖고 나와서 근처 스벅가서 내사랑 peach green tea lemonade를 시켰다.
extra peach syrup은 필수.
진짜 세젤맛임.
좀 진상같게 나 스벅파트넌데 아직 카드가 없어서 그런데 할인안될까? 해서 할인받음 ㅋㅋ
본인확인을 위해 신분증도 보여줌ㅋㅋㅋ
구질구질하다 진짜......
하지만 난 아직 거지이니까.
ㅠㅠ
스벅들렸다 버스정류장 갔는데 간발의 차이로 버스를 놓쳤다.
한참 기다려서 겨우 탔는데 만원버스...
게다가 버스기사가 차막혀서 계속 승질부리고;;;;
손님이 뭐 물어보면 되게 화내면서 대답해서 분위기 험악해지고....
좀 이상한 버스기사였음.
하필 나도 퇴근시간에 탄거긴 하지만
트래픽잼 장난 아니었음.
버스도 원래 루트로 안가고 말리본까지 돌아서 가고
1시간만에 간신히 집에 도착.
오늘 사온 나의 일용할 양식들.
막스앤스팬서 넘나 좋고요?
낼 인터뷰 잘봐서 붙었음 좋겠다.
인터뷰 준비 아닌 준비좀 하느라 홈페이지 봤는데
직원할인 20%가 자꾸 머리에 맴돈다 ㅠㅠㅠㅠㅠ
콜스는 쪼잔하게 직원할인 5%밖에 안해줬는데
여긴 통도 크다 무려 20%
제발 낼 개소리 안하고 인터뷰 잘 보기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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