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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영국 워홀 D+100 :: 일 그만둘까. 본문

Europe/United Kingdom

#77. 영국 워홀 D+100 :: 일 그만둘까.

L I S A 2016. 11. 3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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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영국온지 100일이다............

아이고 의미없다.

별 의미는 없지만 사실 이때 그냥 기념삼아 홀리데이 가려고 했는데

스벅 스케줄이 안맞아서 일주일 당겨서 갔네.

이번주에 갔으면 날씨도 내내 맑았을거고....^^^^^^^^^^

바르셀로나 일기예보 문득 확인했다 속쓰렸음.


오늘 진짜 일 그만둘까 진지하게 생각했다.

스벅에서 자꾸 애들이랑 트러블이 생김.

물론 내 성격이 좀 더러운것도 한몫 한것 같긴한데.......

아침에 같이일하는애가 넘나 빡치게해서 싸울뻔함.

어린애랑 싸워서 뭐하나 싶어서 그냥 닥쳤는데

기분이 너무 더러웠음.

손님들한테도 표정관리 안되고...

하필 오늘 멤버도 거지같아서 퇴근할때까지 일에만집중함.

어쩜 그렇게 손발이 1도 안맞는지.

여튼 걔랑 싸울뻔하고 음료나가면서도

당장 앞치마 벗고 매장 밖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바쁘지도 않아서 더럽게 시간이 안갔다.

그래도 막판에는 걔가 바 서폿할때 그냥 저냥 얘기 하면서 일했는데

퇴근할때 또 빡치게함.

한국은 칼퇴하면 오지게 욕먹지만

여긴 놉. 무조건 칼퇴인데

난 분명 내가 퇴근하기 직전 오더 들어온 음료 다 빼고 퇴근하고

겉옷입고 가방챙겨서 나왔는데

다짜고짜 나한테 너 왜 퇴근이라고 얘기 안하고

음료 있는거 자기한테 얘기 안하고 가냐고 따짐.

롸...?

어이가없어서 진짜 ㅋㅋㅋ

지가 바에 음료 들어오는거에 집중 안하고 딴거하다가

손님이 컴플레인 걸었는지 어쨌는지 그러니까 나한테 괜히 화풀이.

우리매장은 내가 동네북으로보이나.

왜 화풀이를 나한테하고 지들이 실수한거 나한테 떠넘기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난 내가 퇴근하기전에 음료 다 만들고 퇴근했다고

슈바가 집에 가라고해서 간건데 왜 나한테난리?

슈바한테 따져라 쫌.

슈바한테는 따지지도 못하면서.

오늘 체감기온 영하였는데 오늘도 빡쳐서 아이스음료 마시면서 집에왔다.

내일부턴 걔가 뭐라고 하든말든 피드백 1도 안할거고

일에 관한얘기 1도 안해야지.

내가 자기보다 아래라고 생각하는듯.

내가 뭐라고 알려주거나 시키면 기분나빠하는게 보임.

진짜 엉망진창이다 ㅋㅋㅋ

얘도 그렇고 새로온 슈바도 그렇고

둘 다 나를 싫어하는걸 넘나 티냄.

나도 너네 시러............

막스 출근해서도 기분이 계속 별로였다.

머릿속엔 스벅 그만둘까 말까의 고민으로 가득차있고 ㅋㅋ

아오 피곤해.

그래도 오늘 제임스가 겁내 웃겨줘서 막판엔 기분이 좀 풀렸음.

내일은 스벅만 일한다...! 퇴근하고 GP 꼭 들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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