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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penhagen life. D+3. Torvehallerne, 그리고 오늘도 집구하러... 본문

Europe/Denmark

#3. Copenhagen life. D+3. Torvehallerne, 그리고 오늘도 집구하러...

L I S A 2019. 3. 4.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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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아침형 인간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정작 아무 일이 없으면 아침에 못일어나는게 함정이다.

런던에 살때는 2년동안 꾸준히 새벽 4시45분에 기상을 해서 아침형 인간이라고 굳게 믿었나보다.

오늘은 그래도 아침 뷰잉이 있었으므로 일찌감치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했다.

네번째 뷰잉은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곳이었다.

Valby 역에서도 아주 가까웠다.

시간에 딱 맞춰서 집에 도착하고 뷰잉을 할 수 있었다.

4층이어서 올라가기가 매우... 매우 힘들었지만... 집 컨디션은 정말 좋았다.

2층 구조로 되어있었는데 1층엔 뷰잉할 방 그리고 작은 거실, 주방, 그리고 혼자 쓰는 화장실이 있었다.

집 주인은 2층을 혼자 쓴다고 했음.

방은 정말 굉장히 넓고 깨끗했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바로 들어오고싶다고 얘기했으나, 내가 첫 뷰잉하러 온 사람이고 아직 뷰잉 약속이 10개정도 더 있다고 하여... 결과는 최대한 빨리 알려준다고 했다.

세번째 뷰잉하러 갔던 집 주인 할아버지에게는 아직도 연락이 없어서 점점 초조해지고 있었다.

일단 뷰잉 인터뷰(?)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으나, 집주인 마음을 누가 알까.





근처,, 는 아니고 Vesterport 근처 스타벅스를 왔다.

덴마크는 왜 나의 런던, 암스 스벅같이 작은 매장이 없을까.

여튼, 이제는 디스카운트도 안되는 스벅에 와서 평소처럼 톨 소이 라떼를 시켰다.

덴마크 크로나는 여전히 환율 계산이 안되어서 이게 유로로 얼마지.. 했는데 카드를 긁으니 바로 유로로 환산된 금액이 나왔다.

46 dkk ≒ 6.19 Eur

가격 진짜 와우...

암스에서는 돈주고 사먹어본건 일 시작하기 전 몇주 뿐이었지만 그때도 영국 스벅을 그만둔 상태가 아니어서 파트너 디스카운트 해서 사먹었을때 뿐이었는데. 그래도 영국보다 비싸다고 느꼈었는데 북유럽 물가는 역시 넘사벽인것 같다고 매일 느낀다.

스벅뿐만 아니라 카페들 가격이 대부분 다 이렇다.

헬싱키 갔을때 스벅 비싸다고 욕했는데 여기도 뭐....

자리잡고 앉아서 가져온 랩탑을 켜고 열심히 볼리그포탈을 뒤져서 메세지를 보냈다.

어제와 별로 다를거 없는 포스팅이었지만, 위치를 조금 더 광범위하게, 가격을 조금 더 높여서 메세지들을 보냈다.

메세지 보낸지 30분만에 한군데서 연락이 왔다.

위치는 두번째 집 보러갔던 메트로역 근처.

하지만 역에서 걸어서 5분인 곳이었다.

3시에 뷰잉 올수있냐고 해서 당연하지 하면서 뷰잉 약속을 잡았다.


메트로를 타야하니 근처 Nørreport 역까지 걸어갔다.

역 근처에 Torvehallerne 이라는 마켓이 있길래 시간이 남아 구경하러 들어갔다.





덴마크에서도 커피 페스티벌을 하나보다.

가볼까 싶어서 사진을 찍었는데 결국 안갈 것 같다.





두개의 큰 동으로 나뉘어진 토브할렌 바깥쪽에도 푸드를 파는 곳이 있었다.

한국 음식을 파는 곳도 있었다!





한참을 구경하다 Palæo 라는 곳에서 club wrap 이라는걸 사먹었다.

안에 들어가는건 덴마크어로 써있어서 뭔지 확실하지 않았지만 먹을만 하겠지 하고 시켰음.

랩은 내가 생각하던 그런 랩이 아니었고 약간 계란말이느낌의(?) 랩이었다.

안에 들어간 샐러드도 싱싱했고, 소스도 진짜 맛있었다.

배가 고파서 더 맛있게 먹었던 것 일수도 있음.

하지만 랩이 자꾸 풀려서 먹기가 너무 힘들었다.

손에 다 묻히고 지저분그자체.....





뷰잉 시간이 다 되어서 다섯번째 뷰잉할 집을 찾아갔다.

암스테르담에서 집 구하기보다 낫다고 생각된게 페이스북, 유로 사이트들 모두 응답률이 생각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자기 소개하는 글을 디테일하게 길게 썼는데 이게 집주인들이 좋아할만한 스타일 인가보다.

어쨌든, 다섯번째 집에 도착을 했다.

3층짜리 였지만 무려 리프트가 있었다.

집 내부는 사진처럼 정말 깨끗함 그 자체였다.

사실 처음에 남자 둘만 사는 집이라고 그래서 조금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지내봐야 알겠지만...) 집주인이 엄청난 결벽증인 듯 싶었다.

뷰잉 보기 전에 할아버지에게 연락이 왔으면 할아버지 집으로 이사가려고 했는데 이때까지도 연락이 오지 않았고, 이 집 컨디션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난 결벽증까지는 아니지만 다른사람들이 더럽게 해놓고 사는꼴은 잘 못보기때문.

가격은 내가 본 집들중 제일 비쌌으나 페이를 못할 정도로 비싼 집은 아니었다.

게다가 디파짓을 한달 렌트 반밖에 안받았기 때문에 처음 이사가는데 부담이 덜했다.

왜 반밖에 안받냐고 물어보니, 자기는 한달 두달 세달치 디파짓 받아서 갖고있기가 부답된다고 하더라.

음.. 어쨌든 거실구경 주방구경에 이어 방 구경까지 마쳤다.

방은 예상한대로 엄청 좁았다.

싱글침대는 호주살때 이후로 써본적이 없었는데...... 과연 저기서 잠을 잘 수 있을까 조금 걱정이 됐다.

하지만 집 컨디션에 반해 나는 당장 들어오고 싶다고 얘기했고, 집주인도 너가 들어오고 싶다면 이제부턴 여기가 너 집이야 라더라.

그렇게 나는 얼떨결에 뷰잉하자마자 계약서까지 썼다.

6개월은 살아봐야하지 않을까 싶어 일단 6개월만 계약을 했다.

사람 마음은 언제 변할지 모르는거니까.

바로 돈도 보내주고, 집 키도 받았다.

그렇다 나는 3일만에 집을 구한 것이다.

사실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집 찾기 정말 어렵다는 글들을 보고 내심 겁먹었는데 생각만큼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

난 이미 암스테르담을 겪었으니까!

그래서 더 쉬웠던 걸지도 모르겠다.

짐이 너무 많아서 일단 저녁에 한번 짐을 옮기러 올까 했다가 귀찮아서 그냥 집으로 돌아가 쉬기로 했다.

내가 한 일이라고는 집 보러 다닌 일밖에 없는데 왜이렇게 피곤한지 모르겠다.

어쨌든 집을 구하고 나니 안심이 됐다.

제일 큰 산 하나를 넘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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