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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Denmark

#30. Copenhagen life. D+116. 한여름에 감기라니!

L I S A 2019. 6. 23.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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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래저래 스트레스를 꽤 많이 받았다.

거지같은 집구석은 둘째치고, 일하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했다.

정확히는 동료들에게 받는 스트레스라고 해야하나?

좋았던 첫인상이 점점 더럽게 바껴지는 요즘이다.

할많하않...

스트레스 때문이었을까, 거지같은 체력 주제에 자전거를 타고다녀서 그런걸까,

일교차도 심하지 않은데 갑자기 화요일 아침부터 감기기운이 들었다.

감기야 뭐 하도 많이 걸려봤으니 그래 그냥 며칠 고생하면 낫겠지 하면서 물이나 많이 마시자 했다.

다행히도 수요일과 목요일은 오프였기 때문에 잘됐다 싶었음.

어차피 밖에 나가서 만날 사람도 없고 딱히 갈만한데도 없었으니 말이다.

피곤해서 일찍 씻고 잠든 화요일 저녁, 머리가 너무 미친듯이 아파서 잠에서 깼다.

해가 진 후라 덥지도 않았는데 온몸에 식은땀이 엄청 나고 있었고 이마를 만져보니 불덩이였다.

이마 뿐만이 아니라 온 몸이 전부 뜨거웠다.

감기에 걸려도 주로 목감기+기침감기 정도로만 걸렸지 열은 잘 안나는 편이었는데 열이 너무 심하게 나서 깜짝 놀랐다.

그렇게 잠도 거의 못자고 낑낑대다가 아침에 약국 여는 시간에 약국에 가서 겨우 약을 사왔다.

약국까지 자전거타면 3분인데 걸어가면 너무 오래걸려서 힘들었지만 자전거를 타고 갔다왔다.




고열+기침+두통+코막힘의 증상을 얘기하니 약국 직원이 추천해준 약 두개.

대충 설명을 듣고 얼마인지도 제대로 안듣고 결제를 하고 왔다.

나중에 영수증보니 두개 다 합쳐서 125크로나정도였음.


수요일은 정말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이 안난다.

약먹고 자고 약먹고 자고 약먹고 자고,,,

입맛이 없을수가....

밥은 한끼라도 먹어야하지 않나 싶어서 오후 다섯시쯤 겨우 한끼를 먹었는데, 이상하게 맛이 너무 없어서 반만 먹고 남겼다.

약을 먹어서 좋아져야하는데 좋아지기는 커녕 또 간밤에 고열과 싸워야 했다.

태어나서 이렇게 열이 심하게 나본적이 있었나... 싶었다.

정말 정신줄 붙잡고 있는것 조차도 너무 힘들었다.

화장실 가려고 침대에서 일어날때 어지러워서 휘청거리는건 너무 당연했고, 체한듯이 속도 울렁거렸다.

진짜 체한건 아니었지만.

엄마가 어찌나 보고싶던지.


오프였던 이틀 내내 아파서 앓다가 조-금 괜찮아진 금요일 아침 출근을 했다.

출근까진 좋았는데,,, 출근 하자마자 갑자기 또 아프기 시작함.

일단 안색이 안좋아지기 시작하면서 식은땀이 나고 두통이 어마어마하게 왔다.

내가 굳이 내 상태를 설명하지 않아도 평소랑 다른 모습에 야스밀라가 조나단에게 연장근무를 부탁하고 나를 3시간만에 집으로 보냈다.

나는 다음날도 일하면 안될 것 같아서 아예 내일도 일을 못할 것 같다고 얘기를 하고 집으로 왔다.

집으로 오자마자 또 잠... 아플땐 그냥 자는게 최고인 것 같다.


원래는 오프닝인 오늘은 야스밀라 덕분에; 푹 쉬었다.

다행히 열은 떨어졌는데 기침이 말썽이다.

그래도 기침정도면 뭐...

내일은 출근할 수 있을 것 같아 콜식은 하지 않기로 했다.

체온계가 없어서 몇도였는지는 잴 수는 없었지만 한 38도쯤은 된 것 같았다.

이세상 뜨거움이 아니었...

까딱하면 응급실 가야했을 뻔 했지만 다행히 살아있음.

여전히 입맛이 없는게 문제다 ㅠㅠ

3일동안 하루에 한끼조차 제대로 못먹음.

내일은 더 괜찮아지길 바라며..!





자전거 렌트하면서 이베이에서 주문했던 휴대폰 거치대가 드디어 배송이 왔다.

주문한지 거의 한달만에 왔다.

트래킹이 안되니 오다가 배달사고난건 아닌가 걱정했는데 오긴 왔네.

그냥 싼맛에 산거라 기대는 안했는데 생각보다 고무가 더 안튼튼해보인다;;

그래서 두개 산거긴 하지만.

이제 알리에서 주문한 에어팟 케이스만 오면 택배 받을일은 놉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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