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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리스본 여행> Lisbon Cathedral, Portas Do Sol Terrace, Copenhagen coffee lab & bakery, K-Bob
L I S A 2020. 2. 23. 07:08알파마 지구에 있는 리스본 대성당에 도착을 했다.
트램이 지나가는 이 대성당 앞 길이 참 예뻤다.
길가에 툭툭만 없었어도 풍경이 더 아름다웠을텐데 그게 조금 아쉬웠다.
사실 산타후스타에서 리스본 대성당 까지는 오르막길이 그다지 심하지는 않았다.
이제부터 갈 길이 진정한 오르막길이었지.
나는 성당 옆 길을 통하여 Portas Do Sol Terrace로 향했다.
차를 타고 올라갔으면 더 쉽게 올라갔겠지만 골목골목의 풍경을 보지 못했겠지.
안그래도 알록달록한 건물들 사이로 노란 트램이 지나가면 새삼 아, 내가 리스본에 왔구나- 싶었다.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
알파마 지구의 언덕은 정말... 절레절레.
하지만 힘들게 올라온 보람은 있었다.
전망대에서 보는 알파마 지구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
아픈 다리 이끌고 힘들게 올라가서 그런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벤치에 앉아서 정말 한참을 쉬었다.
오며가며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도 좀 하고-
베를린과는 또다른 힙함이 있었음.
골목 골목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넘나들며 열심히 걷고 또 걸어서 도착한 곳은 바로
Copenhagen coffee lab & bakery
알파마 지구에 있는 코펜하겐 커피랩에 왔다.
크. 나의 풰이보릿 카페를 리스본에서 만나다니.
얼마전까지 살았던 코펜하겐이 급 그리워진 순간이었다.
이 곳에서 나는 포르투에서 만났던 s님을 만나 커피도 마시고 수다도 떨었다.
사람들 동선이 다들 비슷하다보니 포르투에서도 보고 리스본에서도 보고-
우리는 이렇게 만나서 수다를 떨고 저녁을 먹으러 어디 갈까 얘기하다 포르투갈의 유일한 한식당인 K-Bob에 가기로 했다.
스웨덴에서 한식 외식은.. 넘나 돈아까운 느낌이라(심지어 아직 안가봄^^^....) 포르투갈 가면 혼자라도 꼭 가야지! 했는데 마침 s님도 괜찮다고 하셔서 단번에 결정!
우버 기다리는데 지나가던 28번 트램.
와 진짜 골목 좁다 좁아.
K-Bob
Martim Moniz역 근처에 있는 한식당 k-bob이다.
떡볶이 비주얼 보고 무조건 와야지 했는데 결국 먹었다!
가격도 저렴했고 넘 맛있었다.
메뉴가 엄청 다양하진 않았지만 이정도 매운맛이면 충분하다.
역시 한국인은 매운맛과 밥은 필수.
스벅에서 커피와 만테이가리아에서 나타를 사들고 코르메시우 앞 산책로에 자리를 잡고 또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그래도 스톡홀름 이사오고 나서는 집에 한국인도 있고, 한국인 친구들도 생겨서 나름 한국말 많이 썼는데 그래도! 역시! 한국말을 쓰니 좋다.
잠시 영어와 스웨덴어의 압박에서 벗어난 순간.
여행지에서 만나는 고국 사람들은 참 반갑고 좋다.
이상하게 처음 보는 사람들과는 이런 저런 얘기가 더 잘 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
이런저런 tmi가 늘어가는걸 보면 나도 나이가 들어가는건가 싶기도 하고.
오랜만에 외롭지 않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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