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포르투 여행, 27 Mar - 30 Mar> 포르투 야경, 그리고 저녁 at Cantina 32

호텔에서 낮잠 한 30분 잤나.. 여튼 폰 충전도 하고 쉬다가 다시 밖으로 나왔다. 이 따뜻한 온도와 맑은 하늘을 놓칠 수가 없었기에 피곤함도 무릅쓰고.

 

 

 

그 유명한 base porto를 지나

 

 

 

들린 곳은 스벅😅 아이스 음료가 땡겨서 말이지. 아직 스웨덴에는 출시 전이었던 망고드래곤을 시켜봤다. 근데 이 매장 아이스 리드가 없어서 뚜껑 없이 음료 그냥 줌^.^.......... 오더 제대로 안 했냐고요. 시티머그도 있었는데 난 안 모아서 구경만 하고 패-스.

 

 

 

스벅 음료 들고 ㅋㅋㅋ 옆에 있던 만테이가리아 가서 나타 시켜서 먹었다. 포르투갈 가면 무조건 1일 3나타 하세요... 존맛이니까.

 

 

 

걷다가 본 귀여운 고양이 벽화 😆

 

 

 

Claus Port에 들려서 구경을 했다. 색색의 비누들도 너무 곱고 예뻤고 향도 다양하고 좋았는데 패키지가 진짜 예뻤다. 근데 가격은 안 예쁜....?! 비누는 사실 잘 안 써서 구경만 하고 사지는 않았는데 요즘 비누 쓰고 있어서 이때 안 사 온 거 약간 후회 중. 뭐.. 언젠가 또 갈 일이 있겠지.

 

 

 

포르투 시내에는 곳곳에 그라피티들이 꽤 많은데 이것도 그중 하나. 아마도 코로나 터지고 그려졌겠지?

그러고 보니 코로나가 막 유럽에 퍼지려고 할 무렵, 포르투갈에도 확진자가 한두 명 나왔을 때 즈음에 포르투갈 여행을 왔던 게 생각이 난다. 기분 좋게 가다가 길에서 만난 틴에이저에게 인종차별 당한 것도^^^^......

 

 

 

딱히 계획이 없던 나는 점심을 같이 먹었던 분들과 만나기로 해서 모루공원으로 향했다. 다리 건너기 직전-

 

 

 

포르투는 솔직히 이 뷰 보려고 가는 거 아닌가요? 다리 초반에 슬금슬금 보이기 시작하는 뷰를 보며 너무 설레서 심장이 쿵쾅거렸다. 처음 본 뷰도 아닌데 오랜만에 봐도 너무 좋더라.

 

 

 

남의 집 강아지 도둑촬영해서 미안한데 진짜 미친 귀여움이었다 세상에. 심지어 저 뒤태 너무너무 귀여워서 흥분해서 사진 찍다가 내 손가락도 같이 찍혀버렸지만... 갱얼쥐 귀여워서 돌아버릴 뻔. 저 주인분 부러웠다... 흡...

 

 

 

다리는 길지 않아서 금방 건널 수 있다. 하지만 풍경 감상하면서 다리 건너느라 한 10분 걸린 듯...?

 

 

 

사람들 기다리면서 풍경 감상 중인데 관종 새 녀석.. 무슨 새인지 모르겠는데 여튼 관종(?)이었다. 마치 사람들이 자기를 찍어주길 바라는 것 마냥 주위를 둘러보고 카메라랑 아이컨택도 일일이 하던... ㅋㅋㅋ 하여튼 웃겼다.

 

 

 

해가 막 지려고 하는 너무 예뻤던 포르투 전경 😆

 

 

 

언덕 꼭대기에도 괜히 올라가 보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돌아다니다가 드디어 사람들을 만났다. 낮에 만났던 분들 세 분과 새로 합류하게 된 두 분, 해서 총 여섯 명이서 만나게 됨. 그리고 우리는 수도원으로 올라가서 뷰를 구경하기로 했다.

 

 

 

수도원에서 바라본 동루이스 다리. 해가 점점 져가면서 불빛이 하나둘 들어오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여기서 서로 사진 찍어주고 ㅋㅋ 재밌었다. 나도 인생 뒷모습..(?) 사진 건졌고요... 사진 찍어주셔서 감사해요.

 

 

 

열일했던 내 로모. 필름 스캔은 과연 언제쯤 할 수 있을까나.

 

 

 

실컷 사진 찍고 구경하고 수다 떨다 보니 해가 졌다. 다들 배가 고파서 밥을 먹으러 가기로 결정하고 다 같이 걸어서 다리를 또 건넜다. 처음 가려고 했던 곳은 Impar Flores였는데 웨이팅이 너무 길었고 여섯 명이 앉을자리가 쉽게 나지 않을 것 같아서 일단 기다리고 있는 동안 두 명이 근처에 있는 Cantina 32에 가보기로 했다. 여기가 웨이팅이 더 적어서 우리는 여기서 저녁을 먹기로.

 

 

 

혼자 왔으면 메뉴 하나에 음료 하나 시키고 최소 30유로는 나왔을 것 같은데 각자 음료 시키고 메뉴도 종류별로 시켰는데 /6 하니까 인당 20유로 대가 나왔다. 이래서 동행 구해서 먹는구나 싶었다. 

 

 

 

문 닫기 한 시간 반 전쯤에 겨우 자리 잡은 거였는데 사람이 꽉꽉 들어차 있었던 내부. 다행히 내부에 긴 테이블이 있어서 우리 일행이 다 같이 앉을 수 있었다. 매우 만족쓰.

 

 

 

진짜 종류별로 시켰다. 다양하게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대체적으로 다 맛이 괜찮았는데 메인메뉴에 사이드로 나왔던 감자랑 야채가 왜 이렇게 맛있던지 ㅋㅋ 다음날 또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기에 우리는 다 먹고 나와서 가게 앞에서 인스타 아이디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각자 숙소로 빠이빠이. 얼떨결에 줄 서있다 누군가의 합석 제안에 생각지도 않았던 동행이 생겨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물론 혼자 있었어도 혼자 잘 즐겼겠지만 오랜만에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니 그건 또 그거 나름대로 재미가 있더라.

 

 

 

열심히 걸어서 다시 숙소로- 밤에 봐도 여전히 예쁜 클레리고스 타워. 뭔가 굉장히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하루였다. 많이 걸었고 많이 수다 떨었고 그랬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