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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코펜하겐 여행, 17 Apr - 18 Apr> Christianshavn 본문
전날 너무 많은 일이 있어서 딥슬립하고 개운하게 일어난 아침. 어제 왔는데 오늘 가야 한다니요... 오후에 집에 가야 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날씨라도 화창해서 기분이 좋았다. 체크아웃하기 전에 노래 들으면서 창가에 앉아서 햇빛 쬐기.
사진으로 봤을때 굉장히 예뻤던 수영장. 사용료를 내야 해서 가까이 가서 볼 수는 없었지만... (그리고 아직 추웠음) 마침 계단으로 내려가는 길에 보여서 구경. 근데 사진이 예뻤다,,, 사진 잘찍었넴. 사실 수영을 못해서 수영장에 딱히 관심은 없다. 그냥 인스타에 있던 사진이 예뻤다구~~~
아 1박 2일 너무 짧아. 체크아웃을 마치고 아쉬운 발걸음으로 밖을 나섰다.
덴마크에서 호텔 숙박은 처음이었는데 (처음 덴마크 올 때부터 에어비앤비 구했었고... 그 다음엔 바로 렌트를 구해서 살았었으니께..!) 넘 좋았쟈나. 물론 그래야만 하는 가격이었다... 물론 bryggen이 시내랑 가깝긴 하지만 그래도 쫌 떨어져 있는 곳이라 가격이 다른 지점에 비해 저렴하긴 했지만 말이다. 다음에 또 묵을 의향 10000000%.
오늘의 처음이자 마지막 계획은 Reffen에 가서 아침겸 점심 먹기. 크리스티안스하운에서 버스를 타고 갈 계획을 세워봤다. 일단 호텔에서 크리스티안스하운까지 걷기로. 이게 호수라고 해야 할지 강이라고 해야 할지 바다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크리스티안스하운까지 가는 길에 요 호수(?)를 끼고 괜찮은 산책로가 있어서 여길 지나갔다. 옛날에 유갱이 놀러 왔을 때 여기 걸어갔던 생각이 문득 떠올랐음.
이 주택가 쪽 길은 처음 걸어보는 것 같은데 분위기가 너무 평화롭고 좋았다. 한적해서 걷기도 좋았다.
한 25분쯤 걸어서 도착한 크리스티안스하운 역. 모닝커피가 시급해서 에스프레소 하우스에 들려 아이스 라떼를 시켰다. 덴마크 에스프레소 하우스에서는 습관적으로 아이스 라테를 시키게 된다. 난 한국에서 커피빈 아이스 음료를 좋아했는데 얼음이 작아서 좋아했는데 덴마크 에소하우스 얼음이 커피빈 얼음과 비슷했기 때문. 그래서 덴마크 살면서 진짜 추웠던 날 빼고는 늘 아이스만 시켜서 마셨다. 그게 습관이 돼가지고... 이 날도 아무 생각 없이 아이스로 주문해 버림. 근데 맑은 하늘에 비해 공기가 너무 차가워서 엄청 손시려웠다. 그래도 너므 맛있었넴...
커피로만 배를 채울 수는 없어서 걷다가 hart bakery에 들렸다. 원래 여기에 hart bakery가 있었나...? 새로 생긴 것 같은데. 아직 손에 에스프레소 하우스 커피가 들려있어서 조금 추웠지만 야외로 나왔다. 작고 소듕한 루바브 타르트 존맛이었다. 레펜 오픈 시간까지 좀 남아서 타르트 먹으면서 시간을 좀 때워봤다. 햇빛이 점점 강렬해져서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다. 안경이라면 치를 떨어서 라식수술했는데 햇빛 때문에 선글라스를 써야 하는 슬픈 현실. 그래도 유럽살이 n년차 되니 이 정도는 이제 그럭저럭 익숙해졌다. 하지만 난 안경이든 선글라스든 둘 다 싫어...
진열되어 있던 빵들 진짜 다 너무 맛있어 보였다. 똑같이 크로나라고 표기되어 있어서 비슷한 환율로 착각할 수 있지만 스웨덴 크로나는 똥값이고 덴마크 크로나는 비싸기 때문에 숫자가 작아 보인다고 적은 금액이 아니다^^..... 45 dkk 가 67 sek 쯤이랄까..? 숫자에 속지 말자고 다짐하고 나름 아껴 쓰긴..(?) 했지만 나중에 계좌 내역 보니 눙물이...
Louis Poulsen
처음에 저 루이스폴센 스탠드 봤을 땐 저게 예쁜가..? 했는데 이제는 예뻐 보인다. 사고 싶어🥺
빵도 먹고 루이스폴센 구경도 하고 보니 레펜 오픈 시간즈음이 되어서 레펜으로 출발했다.
이미 많이 걸었더니 도저히 레펜까지 걸을 힘이 안 나서 레펜까지는 버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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