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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런던 여행, 21 Jul - 24 Jul> 공연보러 Wigmore hall 본문

Europe/United Kingdom

#8. <런던 여행, 21 Jul - 24 Jul> 공연보러 Wigmore hall

L I S A 2024. 3. 7.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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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를 타고 온 곳은 옥스포드 서커스. 스콘을 먹었는데 갑자기 달다구리가 땡겼던 나는 카나비에 있는 Crumbs&Doilies에 들려서 컵케익을 사 갖고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늘 들어가지는 않고 지나만 가게 되는 리버티.

 

 

 

그래도 아직은 지도를 안봐도 될 만큼 길은 잘 기억하고 있었다. 물론 자주 갔던 곳 한정.

 

 

 

영국 전통 음식은 진짜 별론데...() 디저트 종류는 또 맛있고 그렇다. 물론 좀 너무 달긴 하지만 커피와 함께라면 먹을 수 있어. 여튼 여기는 영국 살 때도 자주 갔던 덴데 아직도 건재한 거 보면 장사가 잘 되는 것 같다. 맛있으니까 장사가 안될 수가 없긴 해... 암.

 

 

 

숙소에서 쉬다가 공연장으로 가려고 하는데 여전히 비가 계속 내렸고 영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혹시나 해서 리셉션에 우산 빌려줄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원래 호텔 우산은 아니고 그냥 직원 우산이었는데 쿨하게 빌려줬다. 진짜 너무 고마웠다. 왜냐면 공연 끝나고 호텔 돌아올 때까지도 비가 계속 내렸기 때문이지.

그나저나 이게 얼마만에 오는 Wigmore hall인지. 런던 떠나기 직전에 조성진 공연 보러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봤던 곳인데 오랜만에 또 조성진 공연 보러 이곳을 찾았다. 

 

 

 

지난번엔 마티아스 괴르네와, 이번엔 키안 솔타니와의 공연이었다.

 

 

 

공연 시작 전에 찍어본 무대. 키안 솔타니의 연주를 라이브로 들은 건 처음이었는데 진짜 너무 좋았었다. 사실 조성진 연주를 들으러 간 거였다고 말할 수 있지만... 연주가 시작하고서는 첼로에 더 귀를 기울였지 뭐야. 공연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져서 아쉬웠다. 사실 이거 보러 런던 온 거라 목적 달성. 끝-

 

 

 

공연 마치고 나왔는데도 여전히 비가 오던 거리. 런던은 원래도 한국인 여행자도 많고 현지에 거주하는 교민들도 많아서 거리를 돌아다니며 종종 한국사람을 마주쳤는데 성진초 공연장에오니 더 많은 한국인들을 볼 수 있었다. 마치 한국에 있는 듯했던 너낌. 혼자 온 사람은 나밖에 없는 것 같은 약간의 쓸쓸함을 느꼈지만!!! 여튼 공연 잘 보고 호텔로 돌아왔다. 우산도 잘 돌려줬고!

 

 

 

다음날 아침, 뭘할까 하다가 튜브를 타고 메릴본에 갔다.

이때 한창 바비 열풍이어서 바비칸 역을 barbiecan이라고 바꿔놓은 사진을 봤는데 내가 바비칸 역에 갔을 땐 찾아볼 수 없어서 은근히 아쉬웠쟈나.... 내가 못 찾은 거 일수도 있지만.

 

 

 

베이커역에서 나와서 걸으면 메릴본 지역. 전날 공연보러 왔던 위그모어 홀도 여기서 멀지 않다. 혼자 하는 여행이라 진짜 여행동선 엉망진창 와장창이다. 그냥 내 맘대로 가고 싶은데 막 다녀버림....

 

 

 

메릴본 온 김에 던트북스나 가볼까- 하면서 갔는데 세상에나 아침부터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이 시간에? 사람이 이렇게 많다고? 두번 세 번 네 번 놀라서 그냥 지나쳐 걸었다. 

 

 

 

하늘이 이쪽을 보면 당장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았고, 저쪽을 보면 쨍한 파란하늘이어서 진짜 종잡을 수 없었다. 그래도 비가 안 쏟아진 게 어디냐며 다녔던 기억이 난다.

 

 

 

일요일 메릴본 거리에는 파머스 마켓이 열린다. 영국에 살았다면, 아니 떠나는 날이었다면 사갖고 가고 싶었던 게 한가득이었지만 아쉽게도 내가 떠나는 날은 다음날이었고... 그저 열심히 구경만 했다. 맛있어 보이는 음식도 많이 팔아서 사 먹을까 하다가 그냥 스킵하고 결국 아침 겸 점심으로 치폴레에 가서 때웠다는...

 

 

 

파머스 마켓을 뒤로하고 나와서 그냥 발길 닿는대로 걸었다.

 

 

 

모노클 카페가 이렇게 인기였어? 새삼 또 놀랐다. 영국 살 때 모노클 잡지 엄청 자주 사서 봤는데... 스웨덴 마트에도 잡지코너에 모노클 팔긴 하는데 여기 오고 나서는 잡지를 사본적이 없네.

 

 

 

역시 영국이라는 소리가 나올만했던 이 날의 날씨. 흐렸다 맑았다 한 오백번 반복한 듯.

그렇게 나는 날씨에 불평불만을 하며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치폴레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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