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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런던 여행, 21 Jul - 24 Jul> 치폴레.. 그리고 자잘한 쇼핑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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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런던 여행, 21 Jul - 24 Jul> 치폴레.. 그리고 자잘한 쇼핑

L I S A 2024. 3. 1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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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니게 치폴레 오픈런 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근데 뭐 어때? 난 배고팠을 뿐이고 치폴레는 존맛이었을 뿐인고. 창밖을 구경하며 흡입을 했는데 날씨가 점점 좋아지고 있었다. 다행이었다. 아직 돌아다닐 데가 너무 많다구.

 

 

 

버스를 타고 리젠트 스트릿에서 내려서 걷기로 했다. 굳이 상점을 들어가서 구경하지 않아도 (쇼핑할 돈이 없었....) 맑은 날씨에 그냥 기분이 너무 좋았다. 피카딜리는 여전히 많은 사람으로 북적거려 정신없긴 했지만. (사실 런던 어디를 가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복잡하긴 하다. 특히 나는 스톡홀름에서 와서 더 그런 느낌?!)

 

 

 

피카딜리는 정말 엄청난 관광객들로 바글바글 거리는데 바로 한 블록만 뒤로 와도 거리가 약간 한산하다. 주말 런던거리 맞나? 싶을 정도로 말이지.

 

 

 

누군가가 맛있다고 추천해 줬던 Redemption roasters. 마침 지나가는 길에 있어서 들어가 봤다. 맛있어 보이는 빵도 많이 있었지만 아직 약간 배가 부른 상태여서 플랫화이트만 시켜서 야외에 나가서 마셔보았다. 날씨도 좋고 커피도 맛있고 배도 부르고 가만히 있어도 그저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사람구경은 덤. 내 앞자리에서 어떤 외국인 둘이 일본어를 가르치고 가르침을 받고 있었다. 서양인 분이 일본어를 잘하시네... 했음. 지금 기억나는 거라곤 그거뿐이네. (전 일본에 관심이 1도 없읍니다만은..)

 

 

 

런던에 왔는데 쇼핑을 아예 안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들러본 포트넘 앤 메이슨. 내가 젤 좋아하는 지점은 피카딜리에 있는 지점인데 지하부터 지상까지 여튼 건물 전체가 다 포트넘 앤 메이슨이다. 약간 포트넘 앤 메이슨 백화점 같다고나 해야 할까. 하지만 전체적으로 오버프라이스라는 생각을 늘 하고 있어서 구경만 열심히 하다가 결국 사온건 얼그레이 티백 티, 스트로베리 블랙티와 피스타치오 쿠키뿐. 케이스가 물론... 예쁘긴 한데.... 저런 거 모으는데 의의를 두는 사람도 아닌 데다 일단 비싸^^....... 그래서 티들도 틴케이스에 들은 거 말고 그냥 종이 케이스에 들은 제일 싼 것들로만 사 옴. 뭐 맛은 똑같으니께!!! 여기서 애프터눈티는 먹어본 적 없지만 런던 살 때 포트넘에서 스콘이랑 티 시켜서 먹어본 적은 있는데 진짜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 날은 배가 불렀고.. 주말이고.. 사람이 너므 많아서 구경 휙 하고 살 거 딱 사 갖고 나왔다고 한다...

 

 

 

사실 아까 redemption에서 원두를 사려고 했는데 (아로마 보이를 사고 난 이후 부쩍 자주 마시는 필터커피... 그리고 점점 쓰지 않게 되는 네스프레소..^.^) 로스팅 날짜가 열흘 이상 지난 것들 뿐이라 커피만 마시고 나왔는데 안 사 갖고 가기 아쉬워서 또 괜찮다고 들은 watchhouse를 가보았다. 서머셋에 있는 watchhouse에 갔는데 건물이 너무 멋있었다. 나 근데 여기 왜 처음 와봄...? 그러고 보니 내가 코톨드 갤러리를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구나. 쨌든, 진열된 원두 종류는 많지 않았는데 그 와중에 로스팅 한지 며칠 안된 원두를 발견해서 뭔지 보지도 않고 그냥 사 왔는데 (산미 있 없 둘 다 가리지 않고 잘 마셔서-) 나중에 보니 디카페인 원두였다. 디카페인 원두는 그냥 오후/밤에 마시는 용이라 굳이 맛이 있고 없고를 따지지 않고 디카페인에 감사하면서 마시는데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꽤 맛이 괜찮아서 오오- 하면서 마셨던 기억이 난다. 나중에 다른 원두도 사봐야지. 언젠가 또 가게 된다면.

 

 

 

아니 근데 날씨 왜 점점 흐려지는 건데요..? 이러면 안 돼-

 

 

 

이제는 군것질거리 사도 하나 까면 일주일 넘게 걸려서 겨우 끝내는데... 막스 과자코너는 지나칠 수 엄써...... 하 진짜 막스 쿠키 초콜릿 사랑해. 막스 일하면서 종류별로 다 먹어본 덕분에 패키지만 봐도 거 다 아는 과자구먼 껄껄 하면서 새로운 거에 모험할 필요 없이 내 취향인 과자들만 딱딱 집어서 사 올 수 있다. 생각보다 새로운 종류의 쿠키, 과자들은 많이 나오지 않았기 때무네 가능... 진짜 저 10p 아니 이제는 25p 백에 한가득 사 갖고 호텔로 돌아왔쟈나... 무거워 죽는 줄. 이러려고 체크인백 요금으로 비행기 티켓을 샀지. 런던에 온 이유는 조성진 공연도 있었지만 막스 쇼핑도 지분이 크쟈나. 여튼 막스 처돌이로써 뿌듯하게 쇼핑을 하고 와서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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