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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다페스트 여행, 21 Mar - 23 Mar> 다뉴브 강 산책 본문
딱히 뭐 할지 정해놓은 게 없는 터라 그냥 목적지 없이 걸었다. 걷다가 보니 친구가 추천해 준 마카롱 맛집이라는 Chez dodo 앞을 지났고 홀린 듯이 들어가서 마카롱을 두 개만 사봤다. 마카롱 먹는다고 배부른 거 아니쟈나요;;; 내가 산건 피스타치오맛이랑 로즈맛!
저 vaj 라는 곳도 베이커리랑 브런치로 유명한 것 같은데 못 가봐서 아쉽다..
Elizabeth square
바로 근처에 관람차가 있는 공원이 있어서 날도 좋고 벤치 빈자리도 많아서 마카롱을 해치울 겸 자리를 잡고 앉았다. 진짜 너무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완벽했던 날씨였다. 마카롱을 해치우고 사람구경 관람차 돌아가는 거 보면서 멍 좀 때렸다.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는 게 젤 좋은 나이 ^.^...........
패션 스트릿 부다페스트...? 그렇다네요... 주변에 뭐 옷가게들이 많긴 했으나 자세히 안봄. 쇼핑에 노관심이거든여.
기념품 가게에서 팔던 저 레트로 느낌 뿜뿜하던 포스터들과 엽서들이 진짜 너무너무 탐이 났다. 하지만 내 가방은 백팩이고요... 자리가 없고요...? 포스터는 결국 못 사고 마지막날 엽서 두 개 사 오는 걸로 만족해야 했다.
Szezám이라는 카페에서 아이스 라테를 마셨다. 조금 걷고 쉬고 조금 걷다 쉬고의 반복이었던 여행.🙄 커피 맛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커피를 다 마시고 나와서 다뉴브 강을 따라 걸었다. 걷다가 또 홀린 듯이 벤치에 앉아서 사진 좀 찍다가 멍 때리기 시전. 새벽에 출발할 때 읽을 책이랑 선글라스 들고 와야지- 해놓고서는 나오기 직전에 까먹고 그냥 나와버렸다. 책을 안 갖고 온 게 제일 아쉬웠다. 햇볕 맞으며 벤치에 앉아 책 읽었으면 진짜 딱이었을 텐데 두고두고 아쉬워..🥲
다른 장소는 모르겠고 세체니 다리에서 국회의사당 사이까지는 그냥 막 찍어도 그림같이 예뻤다.
진짜 그야말로 걷고 또 걷고의 연속. 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풍경 덕에 눈이 즐거웠다.
국회의사당 앞 강가에는 헝가리에서 희생당한 유대인을 추모하기 위한 신발 조형물들이 있다. 사람들은 여전히 추모를 하고 있는 듯 해 보였다. 꽃들도 놓여 있었고 양초들도 곳곳에 놓여 있었으니 말이다.
앉아서 신발 조형물들과 강 건너편 풍경을 감상하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이 뒤돌아서 사진을 찍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어떤 남자가 흡사 찰리 채플린처럼 옷을 입고 얼굴에 칠을 하고 돌아다니면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난 속으로 뭐여 저 관종은? 했넴.
호텔 들어가기 귀찮아서 해 질 때까지 버티고 야경을 볼까 했다가 두세 시간을 앉아있기 너무 힘들 것 같아서 포기하고 일단 호텔로 들어가서 좀 쉬기로 했다.
낮에 가까이서 본 국회의사당. 아니 무슨 국회의사당이 이렇게 예쁘냐구요. 진짜 화려함의 극치였다고나 할까?
호텔로 돌아가는 길 어김없이 마주친 트램. 아 너무 귀엽잖아 정말.
호텔로 돌아가던 길 이런저런 풍경들. 이때 너무 피곤해서 그냥 정신없이 걸었던 기억밖에 없다. 진짜 너무 피곤했어... 아침에 잠 조금 자고 나온 걸로는 체력 충전이 풀로 된 것 같지가 않았다. 그저 호텔로 빨리 가고 싶었던 마음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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